콘텐츠가 왕이라면 컨텍스트는 신이다 - 컨텍스트를 수집하고 파악하고 대응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
박창규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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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강조하는 이야기지만 4차 산업혁명은 단순히 혁신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공지능이니 빅데이터니 사이버 물리시스템(CPS) 같은 기술들은 이미 3차 산업혁명시대 즉, 컴퓨터와 인터넷 혁명시대 부터 존재해왔던 개념들입니다. 이런 기술들이 하드웨어적인 발전과 소프트웨어적인 진화와 융합을 거듭하여 각 개인의 욕구와 욕망을 수집하고 분석하고 추론할 수 있는 수준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지요. 말 그대로 "개인 욕망의 예측과 맞춤시대"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본서<4차 산업혁명 시대, 컨텐츠가 왕이라면 콘텍스트는 신이다>에서 저자는 "개인의 욕구와 욕망 그리고 의도와 환경" 등을 4차 산업혁명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컨텍스트(Context)"라는 개념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앞서의 혁신기술들은 '컨텍스트'의 구현과 실현을 위해 존재하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각 개인의 욕구와 욕망을 제대로 분석해낸 결과, 기존의 자동화 '대량생산(Mass production)' 시대에서는 실현할 수 없었던 '대량맞춤(Mass customazion)'으로, 궁극적으로는 '개인맞춤(Personalized production)'의 시대로 진입하게 된 것이죠. 여기서 꼭 기억해야 할 점은 대량맞춤이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공장에서 합리적 가격으로 생산한다'는 점이며, 이러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전제 조건이 향상된 기술의 발전이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대량맞춤으로 성공한 사례로는 델컴퓨터, 배스킨라빈스, 이케아 그리고 도요타, BMW, 할리데이비슨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물론 공급자가 고객의 요구 즉 컨텍스트를 미리 정해놓고, 고객의 선택을 기다리는 '대량맞춤'과는 달리 제조과정에서 부터 고객의 참여가 이루어져 100%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개인맞춤'의 시대는 갈길이 요원하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그러나 '선주문 후생산', '재고율 0%'를 바라는 기업의 입장과 '나만의 제품'을 합리적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소비자의 입장을 모두 충족시키는 '개인맞춤'의 시대야 말로 4차 산업혁명이 지향하는 맞춤형사회의 단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엄마기계'의 혁명 시대이다 !


본서의 핵심은 바로 이것 입니다.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드러나는 인간의 욕구 즉 컨텍스트를 반영하는 각 영역의 전문가기계가 등장하는 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입니다. 이런 전문가 기계를 저자는 "엄마기계"로 명명하고 있지요. 엄마는 자식의 콘텍스트 즉, 의도, 맥락, 환경 그리고 욕구를 읽어 자식에 꼭 맞는 무언가를 해주고자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아들이 좋아하는 스타일, 만날대상 그리고 어디를 가는지를 고려하여 가장 최적화된 옷을 만들어 줍니다. 그냥 막연히 보편적인 좋은 옷이 아니라 컨텍스트에 따른 최적화된 옷이라는 뜻입니다. 산업혁명이전 가내수공업 시대의 엄마가 4차 산업혁명기의 '엄마기계'로 진화하는 것이죠. 앞서 이야기한 대량생산 -> 대량맞춤 -> 개인맞춤시대로 나아가면서 엄마의 속성인 컨텍스트 이해와 분석, 적용능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이 필요한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많은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는 책입니다. 그러나 핵심은 앞서 말씀드린 각 개인의 욕구 즉 컨텍스트를 분석, 활용하는 엄마기계(각 영역의 전문가기계)들을 통한 혁명적 변화의 시대의 도래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나가는 글로벌 대기업들의 행보와 저자가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IT와 패션의 융합 그리고 이러한 트렌드속에서 우리나라가 선택해야할 숙명과도 같은 선택과 도전에 대한 이야기들로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지요.

기본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맥을 제대로 잡고 논의를 진행하는 책으로 보여집니다. 예시도 적절하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2장 4차 산업혁명의 롤모델 패션산업 편은 저자의 지대한 관심사의 표현으로 보여집니다만, 조금은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쨋든 많은 분들께 일독을 권하기에 주저함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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