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전쟁 - 온라이프 시대, 부의 미래는 어디에서 결정되는가
오쿠타니 다카시.이와이 다쿠마 지음, 이수형 옮김 / 청림출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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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의 가장 큰 특징은 가상과 현실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융합하려는 시도입니다. 특히 리테일과 유통 분야에서 이러한 격차는 두러지는 듯 보입니다. 첨단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여, 좀 더 편리하고 새로운 가치를 고객에게 선사함으로서 자사의 핵심역량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일찍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대규모 유통업계 뿐 아니라, 요즘은 우리 주변 소매점에서도 이런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른바 '리테일테크(Retail Tech)'로 불리는 "키오스크를 통한 무인점포", "인공지능 챗봇", "드론 배송" 등이 그것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채널전쟁>에서는 이러한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인터넷과 실제를 결합하여 고객과의 채널(접점, ex. 상점, 웹페이지, 앱 등)을 만들어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판촉, 가격전략 그리고 제품을 각 개별 고객에 맞게 최적화하는 전략을 이야기합니다.

본서에서는 세계 최대의 온라인 상점으로 알려져 있는 아마존(Amazon)의 예를 들고 있습니다. 온라인 서점으로 부터 출발한 아마존은 지금 오프라인 공간에 잇달아 고객과의 채널을 마련하고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는 곧 온라인에서 찾은 고객과의 접점으로 오프라인 고객을 빼앗는 유통 전쟁의 서막(序幕)을 의미합니다.

고객의 집에서는 버튼 한번으로 주문이 완료되는 '아마존대시(Amazon Dash)', 인공지능 비서인 '아마존에코(Amazon Echo)'를 필두로 오프라인 매장인 '아마존고(Amazon Go)' 그리고 '아마존북스(Amazon Books)'를 런칭한 바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판로의 다양화'를 넘어 '온, 오프라인을 융합한 채널로 고객의 행동 데이터와 프로필을 확보하여 분석함으로서 궁극적으로 각 고객에게 꼭 맞는 맞춤형 판매전략'을 실현하겠다는 저의가 숨어 있습니다.

아마존의 이런 "채널 시프트(Channel Shift) 전략"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온라인을 기점으로 오프라인에 진출

2. 고객과의 채널(접점)을 만들기

3. 마케팅 요소 자체를 변혁(재정렬)

요약하면, 고객과의 채널을 소비자의 행동에 맞게 다양화하고, 그에 따라 마케팅 전략을 바꿔나가는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채널시프트 전략을 통해 고객 각자에 꼭 맞는 맞춤형 구매 경험(체험)을 제공함으로서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죠. 우리나라에는 아직 서비스 되지 않는 아마존대시를 그 예로 들고 있는데요.. PC나 스마트폰도 필요없이 단순히 버튼하나만으로 원하는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는 메리트는 특히 매장에 가거나 상품탐색이나 비교가 필요없는 생필품 구입시 큰 장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고객이 이제껏 누려본 적 없는 구매 경험이며, 아마존은 이를 통해 서서히 고객들을 자신들의 시스템 안에 가두는 일명 Lock-In(락인) 전략에 성공하는 셈이죠.

중요한 점은...

채널시프트의 3번째 전략인 '마케팅 요소 자체를 변혁(재정렬)'할 때, 고객 채널(접점)별로 마케팅 믹스, 이른바 4P(제품, 유통경로, 판매가격, 판매촉진; product, place, price, promotion)를 최적화하는 것입니다. 기존의 오프라인 또는 인터넷 온라인에서 독자적으로 행하던 4P를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에서 각각 일관성 있게 진행하는 것이죠. 결국 비즈니스의 승패는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 측이 고객 접점마다 어떤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마케팅 전략을 실시할 것인가로 귀결 될 것입니다.

고객은 기업이 마련해 놓은 '옴니채널(Ommi Channel)'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서로 오가며 '선택' -> '구매' -> '이용' 의 과정을 반복합니다. 기업은 이러한 고객의 구매 패턴의 변화에 따라 고객 접점을 다양화하고, 점접마다 고객과의 Communication이 핵심포인트로 인식하고 있지요. 그리고 이러한 고객과의 Communication을 통해 새로운 고객경험이라는 가치제안과 함께, 접점별로 최적화된 4P를 구현하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채널시프트 전략'은 어찌 보면 대기업이나 첨단 디지털 기술을 가용할 수 있는 기업의 전략으로 비춰질 지 모릅니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과 행동은 그 어느때 보다 복잡하고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는 당연 스마트폰의 보급과 관련이 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자유롭게 오가며 검색을 통해 가격과 리뷰를 비교하고, 참조하여 때로는 온라인에서 때로는 실제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본서에서는 이러한 구매 행동의 변화에 대응한 구체적인 전략과 지침을 국내외 다양한 사례와 삽화를 통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하여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다양한 접점을 활용하고 있는 아마존의 사례는 다가올 '리테일 전쟁'에서 승리하는 기업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사례라 생각합니다.

마케팅과 관련한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만한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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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모델 4.0 - 저성장.대변혁의 파고를 어떻게 넘을 것인가
박대순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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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파괴(DIgital Disruption)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여러가지 이유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요즘입니다. 디지털 기술이 전 산업에 걸쳐 파괴적 혁신을 일으켜 엄청난 변화를 만들면서 페이스북이나 아마존 같은 기업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시장의 변화를 민첩하게 간파한 신생기업들이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들고 나오면서 기존 사업자들이 궁지에 내몰리는 상황은 이제 낯선 현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점은 디지털 기술이 전통적인 선도기업들의 지위를 위협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그들에게 무궁무진한 기회를 열어주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디지털 시대가 만들어낸 극적인 변화를 고려할 때, 기업들은 자사가 영위하는 사업의 본질을 '자사의 핵심역량',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변화' 그리고 '기업을 둘러싼 생태계'라는 관점에서 차분히 재 검토할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비즈니스모델 4.0>에서는 글로벌 차원에서의 '저성장'이라는 급격히 변화하는 새로운 환경에서 "성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어떤 것이 되어야 하는가"를 풍부한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세계 시장에서의 기업의 경쟁은 이제 '더 싸게(cheaper)'에서 '더 좋게(better)' 그리고 2000년대 이후 차별화를 중심으로 한 '다르게(different)'로의 지속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원가, 품질 및 제품의 혁신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곧 경쟁기업과는 차별화된 비즈니스모델로의 전략 수정을 의미합니다.

'비즈니스 모델(Business Model)' 이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가치, 그 가치를 전달하는 모든 활동, 그리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의 모든 측면을 통합하는 매커니즘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기업 입장에서의 비즈니스 모델은 혁신의 원천이고,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차별화의 원천일 뿐 아니라 경영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경쟁력의 원천이라 요약할 수 있습니다.

2,000년대 들어와 지속적인 '저성장', '저금리', '저고용'을 일컫는 '뉴노멀(New Normal)'이 상시적인 글로벌 경제 환경이 되었습니다. 디지털 기술의 폭발적 발전가 융합을 통해 전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듯, 인간과 기계, 실제와 가상,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소비자와 생산자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글로벌 차원의 뉴노멀' 상황하에서 맞이하는 대변혁의 시대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바로 이 엄중한 시대에 기업이 채택하고 도전해야할 비즈니스 모델 4.0 이란 무엇일까요?

먼저 기술과 제품간의 관계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기술 자체만으로는 고객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기 힘들고, 제품 가체만으로는 기업을 위한 가치를 흭득하기 어렵습니다. 당연히 기술은 제품을 통해 고객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고, 제품은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기업을 위한 가치를 흭득한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경영성과에 큰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이지요.

본서에서는 비즈니스 모델의 9가지 핵심요소를 통해 혁신의 관점을 모색합니다. 또한 최근 새롭게 떠오른 플랫폼 비즈니스, 공유경제 비즈니스, 롱테일 비즈니스, 융합형 비즈니스 등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유형을 통해 그 전략적 의미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을 실제 설계하고 평가하고 실행하는 방법을 마지막 장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내외의 다양한 적용 사례들은 그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양초의 용도를 '환대, 장식 및 향기의 도구'로 전환한 '양키캔들(Yankee Candle)', '유모차계의 벤츠로 불리는 노르웨이의 스토케(Stoke)' 그리고 '주문식 맞춤 디자인의 운동화의 대명사인 나이키(NikeiD)', '외식 주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 배달의 민족' 등이 그것 입니다.

장수하는 혁신 기업은 전략적 변곡점을 맞이할 때 마다 지속적으로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을 재검토하고 재편해 왔습니다. 글로벌 경제환경이 바뀌고, 인구구조가 변화하고,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전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바로 이 시점이야 말로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은 자원이 부족한 신생 기업이 승리하고, 위기에 빠진 기존 기업이 재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by 게리 해멀(Gary Hamel); 런던 비즈니스 스쿨 전략 및 국제경영 교수) (p.8)

변화하는 시대 ! 기업이 가진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고, 새로운 역량을 개발해야 하는 부분을 정확히 짚어, 성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평가 및 실행하고자 하는 기업의 담당자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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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이기적으로 살걸 그랬습니다 - 진심, 긍정, 노력이 내 삶을 배신한다
김영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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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보면 실로 많은 갈등과 복잡다단한 일들과 마주하곤 합니다. 특히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서 오는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 우울감 또는 사회생활에서 크고 작은 문제들로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곤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차라리 이기적으로 살걸 그랬습니다>의 저자이신 연세대학교 심리학과의 김영훈 교수는 '칭찬과 긍정적 사고가 우리의 삶을 얼마나 배신하는가'라는 논문을 통해 리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2가지 기본적인 동기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는 사람들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사람이라는 평판을 얻기위해 돈과 시간 그리고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사람들은 생각하는 것을 너무나 귀찮아하고 싫어 한다는 것입니다. 대체로 사람들은 보이는 대로 판단하고 믿고 싶은대로 믿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의 순간에서도 깊이 생각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고민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들의 선택과 결정을 무작정 따라하기만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좋은 사람으로 평판이 나면 여러 이득이 있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따라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안정적 선택일 때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자는 이 2가지 동기가 개인의 삶을 넘어 우리 사회에 잘못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본서를 통해 지적하고 있습니다.

결혼, 사랑, 믿음, 예의, 노력, 좋은 관계, 긍정, 칭찬, 보상, 자유의지, 공유된 문화 등 듣기만 해도 우리들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긍정의 키워드들이 어쩌면 우리 삶을 철저히 배신하고 망가트릴 수 있음을 각종 심리 실험을 통해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즉, 이러한 긍정의 키워드들이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동기, 보고, 듣는 대로 믿고 싶은 동기와 만나면 더 이상 우리 삶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다소 역설적인 주장인 셈입니다.

"노력하면 어떤 일이라도 해낼 수 있다"는 말은 사실 지난 7~80년대의 고도 성장기를 거치면서 하나의 격언처럼 우리사회를 지배해왔습니다. 그러나 이 노력이라는 키워드는 어느 문화권에 사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크게 달라집니다. 예컨데, 어려운 수학시험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미국인들은 25%이하가 노력하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동양인들은 60% 이상이 노력하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똑똑함'을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한 개인의 태생적인 특성으로 인식하는 반면, 대부분의 동양인들은 노력에 의해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는 것이죠. 바로 이런 '노력신드롬'을 통해 우리는 노력을 통해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을 어릴 때 부터 지녀왔는지도 모릅니다. 성공했다면 노력했다는 식으로, 실패하거나 잘못했다면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불변의 프레임에 갇혀 자신이 진정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조차 모르고, 오직 노력하나만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 삶이 미덕인양 공부하고, 또 일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빠른 실패와 포기가 오히려 우리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들지도 모를 일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기존에 우리가 알던 '행복에 대한 상식'이 실은 나의 삶을 조금씩 갉아 먹어왔던 잘못된 프레임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물론 조금의 의심도 하지 않았던 '좋은사람 컴플렉스'가 실제로는 나만의 편견에 불과한 것은 아닌가 의심도 해봅니다.

책 제목은 말그대로 '이기적'이라는 부정적 뉘앙스를 가집니다만, 실제 그 내용은 각 개인의 행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전체가 아닌 개인과 그 개인의 행복이 궁극적으로는 전체가 행복해지는 길이라는 다소 역설적인 내용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복잡다단한 일상에서 잠시 자신을 되돌아보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생각해보고 싶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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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 시대가 온다 -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 수소전기차 기술 개발 풀 스토리
권순우 지음 / 가나출판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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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정부에서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기존 에너지 원인 화석연료(석탄과 석유)에서 수소로 바꾸어, 산업구조를 혁신으로 변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2040년까지 수소연료전기차 누적생산량을 620만대로 늘려, 일자리는 물론 환경 또한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화석연료의 고갈에 따른 새로운 대체 에너지의 대안으로 수소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그 이면에는 '수소전기차'로 대변되는 사활을 건 미래 글로벌 먹거리 산업의 치열한 경쟁이 숨어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현대자동차는 20여년의 연구개발 끝에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자동차 및 연료전지 시스템의 대량 생산을 결정했습니다.

GM, 다임러 등 다른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1960년대부터 수소전기자동차를 개발해왔음에도 아직 양산 체제조차 구축한 적이 없지요. 말그대로전인미답의 블루오션의 영역이라는 말입니다. 현재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비전으로 울산에 수소연료 전지 발전소를 건설했고, 현대모비스에는 긴급용 연료전지 발전기를 설치했습니다.

5년간 전세계적으로 1000대도 못 팔던 수소전기자동차는 2018년 1월 차세대 전기자동차가 나온 이래로 이미 사전 계약 물량만 6000대를 넘어서고, 2022년까지 6만 5000대, 2040년까지 620만대를 보급하겠다는 정부의 로드맵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수소전기차 시대가 온다" 에서는 정부가 밝힌 수소경제 사회의 핵심이 되는 수소전기자동차에 대해 크게 2파트로 나누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답니다.

1부 : 수소전기자동차와 배터리 전기자동차의 차이와 효율성 문제,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수소차 개발 현황 그리고 수소전기자동차 보급의 필수요소인 수소충전소 설치 문제

2부 : 현대자동차의 파란만장한 수소전기자동차 개발의 여정 소개와 앞으로의 비전과 목표, 수소차 지원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적 노력

사실 전기차와 관련하여 에너지원을 수소로 하는 것이 좋은지, 배터리로 하는 것이 좋을지는 많은 논의와 논란이 있어왔습니다. 세계적으로 환경오염과 관련하여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무공해 자동차를 생산해야한다는 숙제를 가진 자동차 회사의 선택지는 이 둘뿐이라 더욱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가고 있습니다.

초기 자동차 시장에서는 '배터리전기자동차와 내연기관'의 경쟁으로 촉발된 친환경 자동차 전쟁은 '클린디젤과 하이브리드'의 1차 대전을 거쳐 현재의 '배터리전기자동차와 수소전기자동차'의 2차대전에 이르게 됩니다. 연료 및 인프라 가격, 성능과 주행거리, 충전설비, 친환경성 그리고 자원의 고갈과 가격이라는 측면에서 상황에 따라 배터리전기자동차와 수소전기자동차가 앞서거니 뒷서거니를 반복함을 구체적 사례와 도표를 통해 자세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본서의 저자 또한 지적하다시피 둘 다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지만 현 시점에서 어느 쪽이 더 좋은지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각각 장, 단점이 있는 기술이며, 기술적 완성도가 높지않아 향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비교를 해봐야 할 것입니다.

특히, 2부에서 대략 20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가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자동차를 개발하기로 결정하고, 해외 업체들을 찾아다니며, 기술을 배운 과정부터 수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현재의 내연기관과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갖추기 까지의 숨은 비화와 앞으로의 전망을 다루고 있어 흥미진진합니다.

항간에는 현실성없는 기술에 국민 혈세를 낭비한다는 지적과 함께, 정부가 수소경제라는 이름으로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를 주려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물론 그 전제 조건이 되는 막대한 비용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소충전소 건설'이라는 커다란 장애물이 버티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내연기관자동차에 대한 강력한 환경규제와 친환경 자동차 우선 정책을 통해 '내연기관 자동차의 미래는 없다'는 사실이 글로벌 사회의 불문율처럼 여겨지는 이때, 수소사회를 선도하는 일본과 수소시대의 또 다른 중동을 꿈구는 호주의 사례를 타산지석 삼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 수소충전소와 같은 '인프라 문제', 아직은 '비싼 가격'이 발목을 잡고 있지만, 결국 친환경차의 결론은 수소전기자동차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시장성이 확보될 때 까지는 배터리전기자동차를 교량삼아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오고 있는 요즘입니다.

세계 최초의 상용화라는 타이틀을 걸머쥔 현대차이지만, 독일, 중국, 미국, 일본 등이 수소차 시장에 본격 진입한 이상 보다 적극적인 R&D 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서문에서 본서의 핵심 키워드를 옮겨 봅니다.

"수소사회는 산업혁명 이후 인류의 주 에너지원이었던 화석연료를 수소로 대체하는 전 지구적인 프로젝트입니다. 한 기업이나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이뤄지기 힘듭니다. 화석연료에 맞춰져 있는 산업 인프라가 변해야 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바뀌기는 쉽지 않습니다."

수소경제사회의 '킬러 스마트 모빌리티'로서의 '수소전기자동차'의 현재와 미래비전을 찾고 계신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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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 요즘 어른들 - 대한민국 세대분석 보고서
김용섭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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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른들은 젊은 세대들에게 종종 하는 말이 있습니다. "버릇이 없다", "자기중심적이다", "이기적이다" 등등.. 그리고 꼭 말미에는 이렇게 이야길하기도 하죠. "우리 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요즘 애들은 참을성도 없고, 도전정신도 없고..."

그렇다면 요즘 어른과 요즘 애들을 구분하는 경계는 무엇일까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요즘 애들, 요즘 어른들>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Big 4세대를 중심으로 이들을 특징짓는 키워드들과 함께 그들의 사고방식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을 중심으로 세대 간의 반목과 갈등의 원인과 그 해법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나라 인구 중 가장 많은 1, 2차 베이비 부머세대 (1955년생 ~ 1979년생)를 '요즘 어른들'로, 1984년생 ~ 1999년생 까지의 밀레니엄세대와 2000년생 ~2009년생 까지의 Z 세대를 '요즘 애들'로 구분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단순히 나이대를 기준으로 잡은 세대 구분입니다만, 특히 좀 더 진취적이고, 시대의 변화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자신을 맞춰 나간다는 의미로 1차 베이비 부머 세대 중 "뉴식스티 New Sixty" 와 2차 베이비 부머 세대 중 "영포티 Young Forty"라는 새로운 신조어를 통해 변화하는 요즘 어른들의 세태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나이가 듦에 따라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과 기존 것에 대한 향수,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통한 모든 것이 부정될까 겁을 내는 것이 기성세대의 전형적인 특성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기성세대를 향해 쏟아내는 "꼰대"라는 용어는 바로 이런 세대간의 갈등을 한마디로 표현하는 단어일겁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젊은이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며,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요즘 어른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베이비붐 세대에서 진화한 '뉴식스티 New Sixty' 와 X세대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가는 '영포티 Young Forty' 가 그들입니다.

거대한 인구층을 가진 1, 2차 베이비 부머 세대(대략 1500만명)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이들의 새로운 소비코드와 정치적 성향 그리고 세대간 연결고리 역할은 기업과 정치권이 주목하는 큰 시장이자 영향력있는 유권자 집단으로 자리잡은지 오래입니다.

패션과 뷰티에 적극 투자하고, 수입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고, 직장 보다는 가정에 더 충실하며, 여가문화를 새롭게 정의하는 특별한 소비자 층으로 자리매김하는 이들에게 더 이상 '꼰대' 라는 비아냥은 어울릴 것 같지 않습니다.

이제 한국 사회도 이러한 '꼰대 문화'에서 많은 부분 탈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분명 나이가 많고, 직급이 높을 수록 모두 꼰대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꼰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요. 오랜 기간 자신의 위치에 오르기까지의 경험과 신념을 따라야 한다는 강박이 오늘의 꼰대를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환경, 새로운 경험으로 무장한 '밀레니엄세대'와 그 뒤를 잇는 'Z 세대'의 눈에는 당연히 "권위주의", "비효율", "서열과 계급주의" 로 비춰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젊고 새로운 것이 항상 옳고, 오래되고 낡은 것은 모두 틀렸다는 이분법적 사고가 아닌 "좀 더 효율적이고 투명한 사회"를 견지하는 생각의 전환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산업혁명 이후 근 200년간 지속된 '막스베버(Max Weber) 식의 관료주의'가 공, 사를 막론하고 뿌리부터 박혀있는 대한민국의 기업문화를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으로 정체시켜왔다면 다가올 시대는 좀 더 자유로운 생각, 좀 더 수평적인 상하관계 그리고 소통, 협력, 공유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이에 걸맞춰 가파르게 변화하는 산업구조와 인구변화에 따른 사회, 문화, 경제의 전반적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생각의 범주를 넓혀나가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변화, 적응 그리고 이해와 포용" 본서의 키워드는 아마 이것이 아닐까요?

끝으로 서문의 저자의 당부는 새겨봄직하여 옮겨 적어 봅니다.

"끝으로 당부한다. 요즘 애들을 걱정하지도 깎아내지도 마라. 그리고 두려워 하지도 마라! 모르면 두려움부터 생기게 마련이다. 그리고 요즘 어른들을 미워하지 마라. 그들의 행동과 선택에도 이유가 있다. 이해가 없으면, 오해를 낳고, 차이가 커져 갈등을 낳고, 이는 결국 세대전쟁까지 부를 수 있다." (p.16)

현재에 살고, 미래를 살아 갈 우리 모든 세대간의 이해를 위한 지침서라 생각되는 책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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