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플랫폼이 온다 - 디지털 패권전쟁의 서막
윤재웅 지음 / 미래의창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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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 십년간 글로벌 시가총액 1위를 차지했던 전통 기업들을 밀어내고,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권을 석권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바로 '디지털 플랫폼 (Digital Flatform)' 기업들 입니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디지털 기술과 네트워크에 기반해 서로 연결해 주는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21세기 첨단 산업의 주도권을 잡은 애플, 구글, 아마존, MS, 페이스북, 넷플릭스를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들은 전자상거래, 검색포탈, 클라우드, SNS 등 자신만의 강력한 플랫폼을 구축하여 다양한 영역에서 인공지능, IoT, 빅데이터 분석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디지털에 기반한 '비대면(언택트) 비즈니스'의 성장세에 힘입어 그 가치와 영향력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차이나 플랫폼이 온다>에서는 이상의 미국기업이 주도하는 글로벌 플랫폼 시장에 도전장에 내민 중국의 플랫폼 기업들의 특징과 발전상 그리고 차이나 플랫폼 공략을 통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한민국 경제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차이나 플랫폼에 편승하여 한국의 미래 먹거리인 중국 내수시장에 대해 적극적인 공략함으써 저성장 구조에서 탈피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자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중국 시장은 한국 기업의 무덤이 되었습니다. 기존 한국 제조업은 세계의 공장인 중국을 OEM 공장화하여 중국 특수를 누려왔습니다. 그러나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거듭나며, 모바일에 기반한 플랫폼 경제로 전환한 이후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 제조업체와 이마트 등의 유통 기업들이 고전을 겪고 있습니다.

사드 보복이라는 1차적 원인도 있지만, 냉정하게 보자면 중국 시장의 변화와 소비자 트렌드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영향이 큽니다. 이제 중국은 어느 나라보다 선두에서 전자상거래, 핀테크, O2O, 모빌리티 등 다양한 플랫폼 기반의 디지털 경제 사회로 나아가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중국 1위의 초대형 IT 공룡기업인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를 넘어, 금융결제, 물류, 클라우드, 신유통, AI 반도체 등 전방위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텐센트'의 위챗은 중국인들의 삶을 모두 디지털화 하고 있으며, 중국이라는 거대한 경제시스템의 운영체제가 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은...

이런 초대형 IT 플랫폼 기업들(BATH :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의 모바일결제, 클라우드 인프라를 다른 혁신 스타트업에 내놓아 새로운 플랫폼의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플랫폼을 통해 생성된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효율성과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토대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나 플랫폼 기업들은 내부적으로는 전자상거래, 금융핀테크, 모빌리티 등의 사업영역으로 무한 확장하고 있으며, 외부적으로는 글로벌 무대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15초 동영상 공유앱인 틱톡(TikTok)으로 전 세계 돌풍을 일으키며, 유투브의 아성에 도전하는 바이트 댄스(Byte Dance)가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모바일 결제의 전폭적 확대는 중국 대륙의 현금없는 사회로의 전환과 O2O시장의 비약적 발전에 마중물이 되었습니다.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성장축이 투자, 수출 중심에서 내수 소비로 전환되면서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탈바꿈 하고 있음을 기억해야합니다.

인공지능, 5G,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미국과 경쟁하는 기술 선도 국가로 부상한 중국은 첨단 디지털 기술과 거대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디디추싱 등의 차이나 플랫폼 기업들이 글로벌로 무한 확장될 수 있도록 정부주도의 혁신과 자국 기업 보호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최근 미중무역전쟁은 "미중 플랫폼 전쟁"으로 불러도 무방하리라 생각합니다.

사실상 한국 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차이나 플랫폼을 활용하여, 제2의 중국 보너스 시대를 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저자에 의하면, 저성장 국면의 한국경제를 회생시키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시키기 위해서는 중국의 방대한 내수시장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때 차이나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공략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중국 내수 시장의 서비스화와 디지털 플랫폼의 확산이 동시에 진행된다는 점은 그간 거대한 유통 장벽에 막혀 고전했던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진출 기회가 생길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더우기 미중무역전쟁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가치 사슬이 재편되고 있는 점 또한 소비재 수출을 위한 플랫폼 공략의 당위성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중국의 디지털 플랫폼이 해외로 활발하게 뻗어나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제품과 콘텐츠가 차이나 플랫폼을 통해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는 물론,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p.243)

플랫폼 대국인 미국 디지털 공룡 기업에 도전장을 내민 차이나 플랫폼 기업들의 특징과 발전방향 그리고 한국 기업의 효과적인 전략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는 책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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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 포스트 코로나, 비대면사회의 기술 혁명
윤혜식 지음 / 미디어샘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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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과 삶을 급격하게 바꿔 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재앙과 같은 대재난은 문명적인 차원에서 인류의 도약과 발전을 가져오기도 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재난이 없었더라면 해보지 않았을 일들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죠. 대지진과 같은 재난 속에서 추후 재건의 과정에서 다양한 건축 기술을 발전시키거나, 전쟁을 통한 의학의 비약적 발전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 삶을 참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바로 "비대면 혹은 언택트(Untact) 사회"의 도래라 할 수 있겠죠. 원격근무, 화상회의,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은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통해 불필요한 접촉을 배제하고, 최대의 생산성과 최고의 효율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사회는 진화할 것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클라우드>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사회를 이끌 핵심 중의 핵심이 될 클라우드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대략 2000년대 이후 부터 클라우드 기술은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사회를 변화시켜왔으며, 수 많은 성공 기업의 핵심 IT인프라로 자리를 잡아왔지만 최근 코로나 사태 이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언택트 비즈니스가 주목을 받으면서 이제는 전 산업의 생존 전략의 핵심으로 그리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의 메인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이렇듯 비대면 접촉의 핵심기술인 클라우드는 기업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온프레미스 환경에 비해 경제성, 유연성, 가용성 그리고 빠른 구축 속도에서 장점과 우위에 있습니다. 또한 다음과 같은 3가지 서비스 형태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1. SaaS (Software as a Service) :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네트워크를 통해 이용하는 형태 (웹에서 소프트웨어 바로 사용)


2. PaaS (Plarform as a Service) :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을 네트워크를 통해 이용하는 형태 (플랫폼을 빌려씀)


3. IaaS (Infrastructure as a Service) : 하드웨어 자원을 네트워크를 통해 이용하는 형태 (하드웨어를 빌려씀)

정리하자면, 내가 가진 파일이나 콘텐츠를 저장하는 스토리지 서비스(Storage Service) 뿐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에는 개인이 소프트웨어를 웹에서 쓸 수 있게 하는 서비스가 있는 반면, 기업에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 IT 인프라를 빌려주는 서비스가 있으며, AI, IoT, 블록체인, 안면인식 기술 등 IT의 핵심 기술을 플랫폼에서 물건 빌려쓰듯 빌려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이런 클라우드 서비스의 공통점은 사용자가 필요한 자원을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PC나 모바일 등의 단말기로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코로나 시대, 화상 회의 애플리케이션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줌(Zoom)'이나 OTT 업계의 1위 '넷플릭스' 그리고 가장 빠르게 1억 수익을 올린 온라인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등은 모두 클라우드를 핵심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입니다.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해 나갈 증강/가상현실, 자율주행차, 챗봇, 화상회의 등과 같은 서비스들 또한 클라우드라는 거대한 IT 환경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포함해서 각종 소프트웨어, 개발환경, 하드웨어 그리고 AI를 포함한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빌려쓸 수 있기에 클라우드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기술입니다.

이러한 클라우드 기술을 도입하여 활용하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전략적 계획을 수립하고,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스타벅스, 롤스로이스와 국내의 삼성, LG, SK, 네이버, 카카오 등이 그 대표적인 기업들입니다.

코로나 시대를 거치며, 클라우드로의 전환과 기술 이동이 과감하고도 전폭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본서에서는 기업들이 왜 클라우드를 비즈니스 플랫폼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지 그리고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어떤 기술들을 비즈니스에 활용하고 있는지를 자세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분석처럼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수백 가지의 IT 기술들이 결합할 때 어떤 상상 이상의 기술들이 탄생하는 지 안다면 코로나19 이후의 포스트 코로나의 삶도 예측하고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나올 미래의 IT 핵심기술들은 이미 클라우드에서 모두 '대기' 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본서에서 제시하는 클라우드 기술의 비전을 통해 불안한 미래를 조금이나마 들여다 보고 대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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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제 상식사전 - 세계경제 트렌드와 상식으로 키우는 경제를 읽는 힘, 개정판 길벗 상식 사전
신동원 지음 / 길벗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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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사태는 경제, 사회, 문화 등 우리들 삶의 많은 부분에 깊은 후유증을 남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수출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우리나라 경제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맞물려 더욱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가 촉발한 '비대면, 언택트 비즈니스'가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만나면서 바야흐로 '디지털 경제 2.0'의 사회로 진입했으며, 미중 무역(패권) 전쟁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각국의 유동성 과잉 문제, 브렉시트로 대변되는 통합과 분열의 갈림길에선 유럽 경제 등의 외부 변수 등으로 인해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 세계적 혼란기로 접어드는 모양새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글로벌 경제 상식 사전>에서는 서로 상호작용하며 얽히고 설킨 글로벌 경제 이해를 위한 "세계경제 입문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금리와 물가의 관계, 세계경제와 환율, 글로벌 통화의 흐름, 기준 금리 문제와 크로나19와 세계 경제에 대한 논의를 통해 세계경제 공부를 위한 기초 지식을 시작으로,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국, 중국, 유럽, 일본 경제에 대해 몇가지 주제를 가지고 심도있게 고찰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수정판은 기존 판에 비해 최근 세계 경제 정세가 업데이트 된 점이 눈에 뜁니다. (코로나19 사태와 4차 산업혁명과 세계 경제의 심화)

코로나19는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충격을 기록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을 시작으로 '마이너스 석유 가격의 충격', 각국 정부의 경제난 타개를 위해 '또 다시 시작된 유동성 공급'과 '실물경제로의 유동성 유입'의 문제, 그리고 '바이오 산업과 온라인 산업의 약진'으로 요약해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 정부의 대규모 돈 풀기가 시작되자 재정 건전성 약화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재난지원금이나 소상공인과 기업에 많은 돈을 쓰고 있으니 당연한 우려가 되겠습니다.

물론 예전보다는 정부부채 비율이 올라갈 수 있지만, 아직까지 재정건전성이 심하게 훼손되지 않았다는 것이 저자의 입장입니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40%정도로 아직까지는 양호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코로나19가 지속되는한, 일회성 자금이기 때문입니다.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사태로 백척간두의 위기에 있습니다. 1980년대 부터 시작된 '세계화(Globalization)'와 '신자유주의' 체제를 통해 구축된 세계 경제 시스템의 근간인 "글로벌 생산 공급 가치 사슬"의 붕괴와 사람들이 만나지 않고, 움직이지 않고, 접촉하기를 꺼려함으로써 관련 산업의 위축이 도화선이 되어 다른 산업의 위기로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현재 최고의 화두가 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의 향방과 미래 비전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세계 경제의 흐름을 반드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려운 경제 용어를 최대한 배제하고, 스토리 텔링식의 접근법으로 최대한 풀어서 설명하고 있는 본서가 세계 경제 이해의 마중물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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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비즈니스 Untact Business - 100년의 비즈니스가 무너지다
박경수 지음 / 포르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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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존 불편한 소통 대신 편안한 단절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사람간 접촉없이 요구를 해결할 수 있는 '언택트(Untact, 비대면)'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감염을 피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기 보다 온라인 상으로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요구가 증가함으로써 디지털에 기반한 언택트 기술들이 더욱 각광 받고 있으며, 이런 언택트 서비스의 이용은 일시적 증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향후 더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로나19 이후 방문 이용자가 급격히 줄어든 음식접업, 특히 외식업에서는 대면 접촉을 회피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매출액의 급격한 감소를 완충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ex, 배달앱을 통한 음식배달 서비스 등), 영화관, 공연장 또는 경기장에서 여가나 레저를 즐기던 사람들은 그 대안으로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OTT(Over the Top)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ex, 넥플릭스, AR/VR 컨텐츠 등)

 

 

오늘 소개해 드리는 <언택트 비즈니스>에서는 큰 틀에서 코로나19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들여다보며, 그것이 비즈니스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디지털 비즈니스 라이프'의 관점에서 조망합니다. 즉, 언택트(비대면)를 기본으로 한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와 디지털 기술과의 결합을 통한 트렌드를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크게 6장으로 구성된 본서는 아래의 내용들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장 : 검은 백조가 불러온 언택트 시대 : 코로나 19 이후의 삶, 넥스트 노멀 시대의 언택트에 숨겨진 비즈니스 인사이트

 

2장 : 홈 블랙홀 : 코로나 이후 새롭게 정의되는 집의 '스마트화', 무료함을 달래줄 유투브, 넷플릿스 등의 OTT 플랫폼, 가정 간편식, 마음관리, 홈트

 

3장 : 핑거 클릭 : 디지털 퍼스트 시대의 산업의 변화, 공유경제의 몰락, 영상중심의 라이브 커머스, 홈스쿨링, 디지털 러닝, 원격의료와 디지털 치료재

 

4장 : 포스트 코로나와 디지털 경제 시대의 개인화 서비스와 취향 콘텐츠, 디지털 큐레이션, 디지털 셀렉트, 구독, 팬덤, 인플루언서

 

5장 : 생산성 포커스, 디지털 조직과 스마트 퍼포먼스, AI면접, 재택, 원격근무를 통한 일하는 방식의 혁신, RPA, 언택트 무인화와 로봇 서비스 혁신

 

6장 : 언택트 비즈니스 인사이트 : 디지털 라이프 실행에 있어 리더십, 데이터, 고객경험, 생산성, 조직 문화가 가진 전략적 의미

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언택트, 비대면은 이제 일상화가 되었습니다. 본서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디지털 비즈니스 라이프 인사이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가 어디에 좀 더 집중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스마트한 집의 재발견이라 할 수 있는 "홈 블랙홀", 온라인 사회로의 급부상을 예견하는 "핑거클릭", 나만의 취향을 저격하는 "취향 콘텐츠", 언택트에 따른 기업의 생산성 이슈를 다룬 "생산성 포커스" 그리고 현금없는 사회를 지향하는 "캐시리스(Cashless)"와 "위생관리"까지 다양한 언택트 비즈니스 키워드가 단적으로 변화하는 시대상을 잘 반영한다 하겠습니다.

이러한 변화하는 키워드와는 달리 어떤 변화가 오든 비즈니스에서 우리가 집중해야 할 변치않는 3가지가 있습니다. 저자는 이를 '고객', '가치', 그리고 '의미'라 주장합니다. 오직 "고객"에 기반한 고객의 개인화된 "가치" 그리고 삶의 다양한 "의미"에 집중하는 디지털 라이프 비즈니스의 핵심 요소가 그것입니다.

"언택트 시대, 디지털 비즈니스 전략을 실행하는 데 있어 고객, 가치, 의미를 꼭 기억하자.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새로운 것들이 등장할수록 우리는 현상에만 집중하는데, 본질을 놓쳐서는 미래를 대응할 수 없다. 특히 이렇게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는 더욱 그렇다." (p.247)

언택트 시대의 변화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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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의 배신 - 플랫폼 자본주의와 테크놀로지의 유혹
이광석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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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 정부에서는 지금부터 2025년까지 총 160조원을 투자해 일자리 190만개를 만든다는 구상을 담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한국판 뉴딜'을 코로나19 사태의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경제 선도 국가 전략이라고 규정하고 있지요.

한마디로 위기를 기회삼아, 우리나라를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탄소의존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사회로 도약시키겠다는 전방위적인 구상과 함께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그리고 '고용사회안전망 강화' 등 세 개의 축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감염병 이후를 준비하는 정부의 한국형 뉴딜의 진행 방향이 기술 숭배나 성장 중독의 또 다른 반복이나 변형이어서는 곤란하다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재난 상황에서 긴급한 시민권 보호와 기술 민주주의적 가치를 확보하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문제는 단순히 비대면 기술의 활성화가 아닌 '사회적(물리적) 거리두기'로 지치고, 힘든 시민들을 이제 사회적으로 어떻게 새롭게 결속할 수 있도록 연대의 기술을 마련하느냐에 있음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디지털의 배신 : 플랫폼 자본주의와 테크놀로지의 유혹>에서는 첨단의 신생 테크놀로지가 선사한 성장의 달콤한 열매 만큼이나 기술 숭배가 가져온 부메랑 효과들을 살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인류가 도구적 이성에 기대어 테크놀로지를 욕망할수록 지구환경과 인간의 삶의 생태 순환계에 점점 균열이 가해질 수 밖에 없음을 지적하고, 이러한 생태 균열은 우리의 일상, 사회, 노동, 미디어, 생명에 걸쳐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 단적인 예로 '인수공통감염병'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든 자본주의 시스템이 무기력하게 정지되는 모습속에서 인간 욕망이 빚은 지구 균열의 위기상황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테크놀로지 숭배에 대한 전면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지구 균열의 총체적 난맥상을 돌파할 변곡점을 찾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은 총 5개의 챕터를 통해 하나씩 논의되고 있습니다.

일상사회와 문화의 틈새를 파고든 신기술 알고리즘 기술 질서의 탄생과 강화, 플랫폼 기술이 구성하는 위태로운 노동과 무인자동화의 미래, 과학기술의 반생태적 조건과 '인류세'라 불리는 지구의 위기 상황, 코로나19 국면 속 비대면(Untact) 기술 확산과 노동, 정보, 인권침해의 문제, 그리고 이 모든 '디지털의 배신'에서 근원적으로 벗어날 시민 자율의 대안 가능성 여부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5개 챕터의 타이틀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봅니다. 본서의 내용을 좀 더 명확히 확인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1.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지배하는 플랫폼 세계 :

플랫폼 기업들이 가상의 디지털 논리로 물질계의 질서 뿐 아니라 인간의 문화 취향까지도 빅데이터와 알고리즘 기계를 통해 관리할 수 있는 시대로의 전환이 시작되었다.

2. 플랫폼 자본주의와 알고리즘의 야만성 :

알고리즘 자동화와 플랫폼 기술 시대에 여타 물질 자원처럼 취급되고, 배치되며 발생하는 고용 노동의 해체와 약자의 사회 배제 논리를 경고하며, 이를 타개할 수 있는 플랫폼 노동 관련 법, 제도 마련과 노동자들의 협력과 공생이 가능한 사회설계의 필요성을 제안한다.

3. 그린 뉴딜과 불타는 지구

동시대 지구온난화와 생명종 절멸 위기에 책임을 져야할 인간들이 그것에 무책임한채 과학기술 발전에 기대어 끝간데 없이 추구하는 성장주의적 욕망과 기술 숭배의 병폐를 되짚는다.

4. 코로나19 팬데믹과 인포데믹

코로나19 사태가 국내에 퍼지면서 불거진 정보 인권의 문제와 비대면 지능 자동화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국가 진흥의 방향 속에서 되려 유통과 물류에서 잦은 대면 접촉의 위험에 더욱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일용직, 특수고용직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들의 노동 인권 침해에 대해 고발한다.

5. 데이터 인권과 디지털 민주주의

지배적 테크놀로지에 대항한 시민사회 주도 아래 기술 대안의 기획과 구상이 가능한지를 확인한다. 여기에는 우리 주위에 있는 기술 사물들에 대한 비판적 통찰 감가을 터득하는 새로운 '문식력(literacy)'의 창안과 '공유를 통한 기술민주주의적 가능성'이 포함된다.

서문에서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본서를 통해 동시대 기술사회의 특징을 비판적으로 해석하면서도, 주류기술의 퇴행에 맞서 대안의 상상력을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의미있는 자원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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