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다! 하루 만에 끝내는 제미나이 활용법
권서림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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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핫한 생성형 AI 도구들이 정말 많습니다. 챗GPT, 클로드, 퍼플렉시티, 코파일럿 등...

이런 이름들이 매번 뉴스에 오르내리지만, 정작 일상에서는 "그래서 어떻게 써야 하는데?"라는 의문이 듭니다. 특히 최근들어 구글의 제미나이(Gemini)는 강력한 성능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과연 제대로 써볼 수 있을까 막연한 불안감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된다! 하루만에 끝내는 제미나이 활용법>은 제미나이에 대한 실무형 입문 가이드로 제격이라 생각합니다. 제목 그대로 본서는 제미나이의 기초부터 심화 활용까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직접 따라해 보며 익히는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처음 몇 장에서는 제미나이 가입부터 시작합니다. 복잡한 기술 용어는 최소화하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필수 기능들을 소개합니다. 그 다음부터는 즉시 실전에 뛰어 듭니다.

업무 보고서를 작성해보고, 이메일을 관리하고, 문서를 요약하고 이미지를 생성하는 등 70여가지의 구체적인 상황별 활용법이 담겨 있습니다.

책에서 특별히 강조하는 부분은 역시 제미나이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구글 서비스와의 연동 부분입니다. 지메일, 구글 문서, 드라이브와 같은 도구들을 이미 사용 중인 분들이라면 제미나이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업무 흐름에 녹아드는지 실제로 경험하실 겁니다.

책의 실전 예재를 따라하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딥 리서치(Deep Research)'에 대한 기능 설명이었습니다.

단순히 인터넷 검색을 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20개 이상의 웹사이트를 자동으로 분석해서 신뢰도 높은 보고서를 만들어 주는 과정이 꽤 정교하다 생각했습니다. 마치 고급 분석 능력을 갖춘 비서를 둔 것 처럼 말이죠.


대부분의 예제들은 쓰윽 한 번만 보면 바로 따라 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메일 정리 예제를 실습하면 지메일에서 제미나이를 활용해, 하루에 수십 개의 이메일을 효율적으로 분류하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회사 보고서 작성 예제를 따라하면, 초안 작성 시간을 80% 이상 단축할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좋았던 부분은 노트북LM, 구글 AI 스튜디오, 나노 바나나 같은 심화 도구들도 함께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나노 바나나로 이미지를 생성할때 한글 텍스트를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은 한국의 마케터와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정말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또 다른 특징은 저자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단순히 매뉴얼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사용하며 발견한 팁과 노하우를 정성껏 담아냈다는 점입니다. 책의 각 장 끝에 있는 '1분 완성 퀴즈'와 ' 와 'AI활용 능력 점검'는 책에서 배운 내용을 곧바로 확인하고 응용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초심자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더불어 저자의 유튜브채널에서 제공되는 동영상 강의를 통해 책의 예제를 함께 따라 할 수 있어, 텍스트로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시각적으로 배울 수 있는 점도 또 다른 매력입니다.

실제로 회의록을 PDF로 업로드하면 AI가 자동으로 요약하고, 주요 결정 사항을 추출해주는 과정 등을 통해 이미지, 텍스트, 영상을 포함하는 제미나이의 강력한 멀티모달 처리 능력을 십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덤으로 챙기지 않을까 합니다.

단순히 우리가 흔히하고 있는 '좋은 보고서를 써줘' 가 아닌, 프롬프트 작성 기법을 통해 적절한 맥락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지시를 내리며, 원하는 결과물의 형식을 지정하는 지에 대한 섬세한 가이드가 개인적으로 정말 유용했습니다.

보통의 입문서가 "이것이 무엇이다"라는 설명에 머문다면, 본서는 "이것을 이렇게 써서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실전 중심의 접근법이기 때문에 AI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도구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276페이지의 분량은 분명 결코 작지 않지만, 70가지 예제와 풍부한 시각 자료로 채워져 있어 읽히는 속도가 빠릅니다.

특히 복잡한 개념을 단순화하는 저자의 능력이 출중합니다. AI 기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없어도, '아 그럼 나도 해볼 수 있겠는데?'라는 확신을 얻기에 충분한 입문서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마치 엔진 구조를 몰라도, 운전을 잘할 수 있는 것 처럼 말이죠.

아무쪼록 본서가 당신의 업무를 바꾸고, 창의성을 높이고, 시간을 절약해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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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패권 전쟁 - 미국과 중국이 촉발한 제2의 냉전
박종성 지음 / 지니의서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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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현재 우리는 생성형AI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믿습니다. 채팅 인터페이스를 통해 인간의 언어를 구사하는 기계의 지능에 열광하며, 마치 우리가 기술 혁명의 중심에 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혹은 우리가 스크린이라는 작은 창문에만 집중하는 사이, 현실 세계에서는 훨씬 더 거대하고 위험한 변화가 조용히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피지컬 AI 패권 전쟁>은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지금 전 세계 대국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진정한 전쟁터는 더 이상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의 정교함이 아니라 AI에 신체를 부여하는 기술과 그것의 실제 구현 능력이다." 이것이 바로 책의 제목이기도 한 '피지컬 AI'라고 부르는 새로운 시대의 전장입니다.

2025년 라스베가스 CES에서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 '피지컬 AI'를 미래의 진정한 혁명이라고 선언했을 때, 기술 업계는 비로소 전략적 조정을 시작했답니다. 하지만 저자는 그 선언조차 이미 늦은 경고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중국은 이미 2017년 알파고와 커제의 대국이라는 '스푸트니크 모멘트'를 정밀하게 활용하여, 국가적 차원의 거대한 3막짜리 전략을 조용히 펼쳐왔기 때문입니다.

책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추상적 기술 논의를 넘어 실제 사례들을 통해 이 패권 전쟁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일겁니다. 물론 저자가 제시하는 사례들은 모두 현실의 시장과 비즈니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죠.

저자는 중국의 피지컬 AI 패권 전쟁을 위해 3가지 단계의 철저히 준비된 시나리오를 이야기 합니다.

첫 번째 막 : 강철의 몸을 만들다(2015~)

말그대로 AI라는 두뇌가 담길 물리적 '몸체'를 국가적 차원에서 구축하는 작업의 시작입니다. 공장 건설과 같은 전략적 우위를 활용해 물리적 신체를 확보했다고 생각합니다. DJI는 전 세계 드론 시장 70%이상을 장악하며, 하늘의 데이터를 독점했지요. 이는 단순한 제품 점유가 아니라 현실 세계를 데이터로 변화하는 전략적 도구라하겠습니다.

두 번째 막 : '두뇌 설계' 알파고가 깨운 용의 두뇌 (2017~)

2017년 알파고 쇼크를 '관리된 스푸트니크 모멘트'로 활용하며 국가적 AI 투자를 정당화했습니다. 바이두의 자율주행 'Apollo Go'는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 운전석 없이 실제 운영되며 살아 있는 실험실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막 : '구신지능(具身智能)' 영혼과 육체의 결합 (2021~)

2024년 중국은 마침내 '피지컬 AI(몸을 갖춘 지능)'를 국가 목표로 선언하기에 이릅니다. '유비테크'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기차 공장에 투입되고, 화웨이가 미국 제재 속에서도 자체 반도체와 로봇을 구현하는 것이 바로 이 막의 현실화라 하겠습니다.

저자 가장 날카롭게 지적하는 부분은 한국이 여전히 '추격자' 모델에 머물러 있다는 점인듯 합니다. 문제는 단순한 기술 격차 뿐아니라, '추격자'라는 안일함 속에서 파편화된 전략과 대기업 중심의 폐쇄성을 방치했다는 점이죠.

나아가 정부, 기업, 학계가 각각 따로 움직이며 일관된 국가 전략이 부재한 상태라 진단합니다. 분명 중국이 10년을 일관되게 준비한 것과 대비되어, 한국은 단기적 성과와 분기별 실적에 집중해왔습니다. 이러한 파편화가 이미 산업 경쟁력의 붕괴를 초래하기 시작했다는 진단이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책에서 저자는 한국의 강점을 민첩성과 고품질 제조를 꼽으며, 이를 극대화하는 희망의 메시지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바로 'K-피지컬 AI 2035 전략'이 그것입니다.

저자가 제안하는 'K-피지컬 AI 2035 전략'은 단순한 정책 제안이 아니라, 한국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중국의 약점을 역이용하려는 전략적 프레임워크로 읽힙니다. 구체적으로 핵심 반도체와 로봇 부품의 자립을 위한 10조원 규모의 '가디언 펀드' 조성, 그리고 '판교-창원-평택'을 잇는 한국형 '혁신 조립 라인' 구축이 그 핵심입니다.

이는 중국의 '장강 삼각주'와 '주강 삼각주' 클러스터 같은 메가 클러스터 전략에 대응하는 한국식 생태계 구축 아이디어라 하겠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스타트업이 '하나의 팀'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현재의 파편화된 접근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책을 마무리 하면서 저자가 던지는 질문은 분명해 보입니다. "과연 대한민국은 무엇을 가졌고, 무엇이 발목을 잡고 있는가?", 그리고 더 근본적으로는 "우리는 지금부터 10년 안에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책에서 제시되는 중국 DJI의 드론 사례, 바이두의 자율 주행 실증, 유비테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공장 투입 사례 등은 모두 우리가 2025년 현재 목격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실들이 모여 10년 뒤의 '피지컬 AI'라는 거대한 산업 생태계를 이뤄게 될 것은 자명한 일 일겁니다.

한국이 추격자의 안일함을 벗고, 민첩성과 제조 역량이라는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하여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경로를 제시했다는 점에 본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5년 끝자락, 'K-피지컬 AI 2035'라는 비전 속에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결정되는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본서가 그 결정을 내리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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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AI - 새로운 부의 설계자
박성혁.나탈리 허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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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AI가 일상에 스며들면서 우리 앞에 놓인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도대체 누가 AI 시대에 돈을 벌고 있는가?"

최근 몇 년간 생성형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챗GPT와 최신 언어 모델들을 접했습니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질문이 남겨집니다.

"AI 기술 자체만으로 진정한 경제적 가치가 창출될까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돈 버는 AI>는 정확히 이 핵심 질문에 다양한 시선과 관점에서 답을 내리고자 합니다.

저자들이 주목하는 지점은 기술 자체의 성능이 아니라, 그 기술이 어떻게 경제 생태계 내에서 부의 흐름을 만들어 내는가라는 점입니다.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AI 담론이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경제 패권, 지정학적 이해관계, 법적 테두리까지 얼마나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있는지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책의 초반부는 시스템의 전환기를 맞이한 글로벌 경제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답니다. 저자들이 강조하는 핵심 통찰은 이렇습니다. 현재의 AI 경쟁은 기술의 우월성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을 움직이는 데이터와 인프라를 누가 장악하고 있는가라는 점입니다.

저자인 박성혁 교수의 전문 분야인 데이터 분석과 미래 예측 기술이 이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생각합니다.

광고 예산 최적화 솔루션 '오아시스'는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닙니다. 이것은 과거 데이터를 학습하여 미래의 최적 전략을 제시하는 시스템으로, 실제 비즈니스 성과 개선으로 이어집니다. 진정한 AI 가치는 기술의 복잡성이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 결과로 얼마나 빠르게 현실화되는가에 있다는 점입니다.

2025년 현재, 글로벌 AI 패권 경쟁은 미국의 혁신 기업들과 중국의 추격 전략, 그리고 한국의 잠재력이 얼마나 복잡하게 얽혀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저자들은 단순히 '한국도 잘할 수 있다'는 낙관론을 제시하는 스탠스는 아닌 듯합니다. 대신 구체적인 우리들의 자산(반도체, 제조 능력, 플랫폼)을 바탕으로 어떻게 전략적 포지션을 확보할 것인가라는 현실적 질문을 던지고 있죠.

책의 중반부는 추상적인 논의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비즈니스 전략으로 나아갑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이 가져오는 변화는 단순하지만 강력하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판매 수요를 예측하고, 광고 예산을 최적화하고, 금융 리스크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AI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저자들이 "AI 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는 점입니다.

AI가 탁월한 부분 즉, 대량의 데이터 처리, 패턴 인식, 자동화 부분과 여전히 인간의 개입이 필수적인 부분(창의적 전략 수립, 윤리적 판단, 장기적 비전 예측)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균형잡힌 시각은 단순히 AI를 신화화하는 문서와 서적들과 구별되는 포인트라 생각합니다.

저자들이 제시하는 비즈니스 모델들이 제조업, 유통, 금융, 마케팅 등 전통적인 산업들에 걸쳐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수요 예측 AI를 통해 신선 식품의 폐기율을 줄이거나, 재고 효율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사례들은 꽤나 적절해 보입니다. 이는 "AI는 기술 스타트업을 위한 것" 이라는 세간의 통념을 깨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책의 후반부에는 가장 도발적인 논의(?)가 이어집니다.

AI가 금융 시스템 자체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라는 질문과 맞닿아 있죠. 실리콘밸리의 최전선에서 관찰한 저자의 경험은 단순한 투자 기회 분석을 넘어, 규제 환경, 법적 위험, 그리고 지정학적 변수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하는 시각을 보여주고 있어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요즘 가장 핫한 주제인 'AI 버블론'에 대한 분석을 매우 균형잡혀 있다 봅니다. AI 기술에 대한 투자가 과도한지, 아니면 정당한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실질적 수익성, 기술이 실용성, 시장의 진정한 니즈를 함께 봐야 한다고 제시합니다.

한가지 주목할 사실은...

융 영역에서 AI가 만드는 변화는 새로운 리스크 또한 함께 동반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데이터 독점, 지적 재산권 문제, 규제 당국과의 소송, 그리고 기술적 실패 시 나타날 수 있는 체계적 위험까지, 저자들은 AI 시대의 가리워진 위험까지도 수면으로 끄집어내고 있답니다.


본서의 핵심 인사이트는 바로 '가장 강력한 기술이 항상 가장 큰 경제적 이익을 가져오지 않는다'는 점일겁니다.

실제 AI 산업에서 돈을 버는 주체를 보면, OpenAI의 최첨단 모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수익은 GPU칩을 제공하는 NVIDIA, 클라우드 인프라 기술을 가진 MS Azure나 Google Cloud와 이를 활용하여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들에게서 발생합니다.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하고, 예측 모델로 변환하는 능력이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현실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지요.

한국이 AI 시대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부분도 인상적입니다. 반도체 산업의 강점, 제조 능력, 플랫폼 생태계 등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어떻게 AI 경쟁에서 활용할 것인가라는 전략적 질문은 큰 울림으로 다가 왔습니다.

더불어 법률과 규제가 실제로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기술의 우수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특허권, 데이터 소유권, 지적 재산권, 국가별 규제 환경이 결국 누가 이 시대에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생각합니다.

AI 기술에 대한 막연한 기대나 두려움에서 벗어나, 실제 비즈니스와 경제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싶은 분이라면 분명 이 책은 새로운 관점을 제공할 것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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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26-2036 - 이미 시작된 AGI, 미래 지도를 다시 그리다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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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2022년 11월, 챗GPT의 등장으로 일상생활 깊숙이 파고든 생성형 AI는 이제 인간의 창의성을 보조하는 도구를 넘어, 독자적 사고와 학습이 가능한 범용 인공지능(AGI)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의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며, 그 영향은 개인의 일자리부터 국가 경쟁력, 인류 존립까지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세계미래보고서 2026-2036>은 바로 이 격변의 시대를 10년 앞서 내다본 전략적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책은 단순한 예측을 넘어, 전 세계 77개국 지부를 둔 글로벌 미래예측기구인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답니다.

책의 핵심 주장은 명확해 보입니다.

AGI의 출현은 불가역적이며, 이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국가와 개인은 심각한 도태를 겪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저자는 2026년부터 2036년까지를 AGI가 본격적으로 사회 각 분야를 재구성하는 전환기를 규정하며, 이 10년이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국면이 될 것임을 강조합니다.

전반부는 AGI의 기술적 특성과 사회적 영향을 심층 분석합니다.

AGI가 개발자의 의도를 초월하여 자기 진화를 시작할 경우, 인류가 이를 통제할 수 있는 매커니즘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집니다. 이는 곧 기술 발전의 속도와 인류의 준비 수준 사이의 괴리가 초래할 수 있는 위험성을 경고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아가 AGI 시대를 대비하는 종합적인 전략들을 체계적으로 펼쳐냅니다. 먼저 AGI 거버넌스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유엔 산하 글로벌 AI 거버넌스 기구 설립을 제안합니다. 이는 단순한 규제를 넘어 인류의 공동 번영을 위한 국제적 협력 프레임워크를 의미합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AGI 가동에 따른 전력 소비 급증을 예상하며 태양광 중심의 '분산형 에너지 공유경제 플랫폼 구축'에 대한 설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에너지 산업이 AI와 결합하여 지구촌 최대 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은 기존 에너지 패러다임의 근본적 변화를 시사합니다.

일자리 구조의 재정립과 관련해서는 전문직부터 단순 노동까지 대부분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것이라는 진단하에 AI가 인간의 창의성을 증폭시키는 조력자로 기능할 것이라는 비관적이지 않은 시각을 제시합니다.

물론 이에 대비한 평생교육 체제의 혁신과 기본 소득 제도의 도입을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는 실천적 조언도 잊지 않고 있지요.


교육 분야에서는 2030년이 되면 교실없는 교육이 일상화되며, AI 튜터가 개개인의 학습 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VR/AR 기술을 활용한 현장감 있는 학습 환경 구축과 함께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메이커 육성'이 핵심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의료 분야에서는 AI 신약 개발로 개발 기간이 절반으로 단축되고 개인 맞춤형 의료가 보편화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AI 신약 개발 기업들과의 협력 사례를 통해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의료 패러다임의 근본적 변화를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가 안보와 사회적 안전망 재설계에서는 'AI 무기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국제적 규제 프레임워크가 반드시 필요함을 역설합니다. 동시에 사회적 양극화를 완화할 'AI 공공 인프라 구축'을 촉구하며 안보 패러다임 자체의 변화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답니다.

전체적인 관점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아무래도 저자들의 균형잡힌 시각을 꼽을 수 있을 겁니다.

AGI의 위험성을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기회만을 부각시키지 않는 절제된 분석이 돋보입니다. 특히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는 것'이라는 메시지가 전반에 걸쳐 일관되게 흐르고 있습니다.

본서는 학술적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 용어나 복잡한 데이터는 가급적 배제하고, 대신 알기쉬운 구체적인 사례와 시나리오를 통해 10년 후의 일상을 가늠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라 평가하고 싶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AGI의 긍정적 영향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성보다 다소 희망적 시나리오에 가깝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정부와 기업의 더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제시되었더라면 관련 기관의 실천의지를 더욱 자극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AGI 시대가 단순히 두렵기보다는 이를 현명하게 대비할 수 있는 통찰과 실행력을 갖추고자 하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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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이동 트렌드 2026 - 투자와 소비의 기준을 바꿀
손희애 지음 / 황금부엉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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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열심히 일하기만 하면 잘 살 수 있다'는 믿음이 점점 희미해지는 시대라고들 합니다. 성실함만으로 더 나은 내일을 보장받기 어려운 저성장의 그림자가 짙게 깔리고, 많은 이들이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막연한 불안감 속에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요즘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거대한 경제적 패러다임의 전환기, 그 한복판을 지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부의 이동 트렌드 2026>은 이러한 시대적 불안감에 날카로운 인사이트를 제시하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투자와 소비의 기준을 바꿀 저출생, 고령화, 저성장, 관세, 에너지, AI, 신노동시장, 디지털 화폐, 리세일, 양그화, 렌트 리스크'라는 부제에서 볼 수 있듯이, 본서는 2026년을 관통할 11가지 핵심 키워드를 통해 부의 흐름이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를 깊이있게 추적합니다.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것은 우리가 더 이상 과거의 성공 공식에 기댈 수 없다는 냉정한 현실 인식으로 부터 시작합니다. '


저자는 저출생, 고령화, 저성장이라는 거스를 수 없는 거시적 흐름이 우리 경제의 성장판을 닫고 있으며, 이는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생존 전략의 전면적인 수정을 요구한다고 역설하고 있지요.


예컨데, '무지출 챌린지'와 '복권 열풍'이라는 극단적 소비 행태의 공존은, 안정적인 성장의 사다리가 사라진 시대의 단면을 보여주는 씁쓸한 자화상의 모습 그것이었습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11가지 키워드는 개별적인 현상이 아니라,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처럼 느껴졌습니다.


간략히 말씀드리면, 거시적 변화로서 저출생, 고령화, 저성장 그리고 관세와 에너지 비용은 인구구조 변화와 저성장 고착화가 만드는 새로운 경제 질서,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개인의 소비와 투자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분석합니다.


AI, 신노동시장, 디지털 화폐 이슈를 다루는 기술과 산업의 재편에서는 AI 기술이 산업 구조와 일자리를 어떻게 바꾸는지, 평생 직장의 소멸과 긱 워커의 부상이 갖는 의미, 그리고 디지털 화폐가 가져올 금융혁명을 비교적 자세하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소비 성향의 변화와 관련해서 리세일, 부의 앙극화, 렌트 리스크를 다루면서 '소유'에서 '경험'으로 가치가 이동하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 심화되는 양극화 속의 생존 전략, 그리고 모든 것을 빌려 쓰는 시대의 새로운 기회와 위험을 다루고 있답니다.


과거 경제 트렌드 서적들이 거대 담론에 치중했다면, 본서는 오히려 거시적 흐름과 개인의 삶을 연결하는 탁월한 '현장감'을 다루고 있습니다. 


예컨데, '에너지 비용'의 상승이 단순히 전기료 인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결국 자동차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라는 구독 경제 모델로 선회하게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무릎을 탁 치게 됩니다.


이는 열선 시트 마저 구독료를 받으려 했던 BMW의 사례처럼, 글로벌 트렌드가 내일 당장 나의 소비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혼란스러운 대전환기 속에서 부의 기회는 어디에 있을까요? 


책을 관통하는 저자의 핵심적인 주장 중 하나는 '독점' 즉 '대체 불가능성'을 확보한 소수에게 부가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모두가 어려운 불황 속에서도 자신있게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기술력과 브랜드를 가진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이죠. 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가격 협상력을 확보한 K-푸드나, AI 시대의 핵심 부품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을 장악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사례는 이러한 주장을 명확하게 뒷받침합니다.


본서를 읽으며 가장 인상 깊게 느낀 또 다른 키워드는 바로 '인프라 산업'의 부상입니다. 변화의 흐름 그 자체보다, 그 변화로 인해 새롭게 생겨나는 '문제'와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시장에 주목하라고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신노동시장의 성장' 편에서는 평생 직장이 사라지고, 수백만명의 'N잡러'와 프리랜서가 등장하면서, 이들의 세금 처리나 계약 문제를 해결해주는 서비스(예: 삼쩜삼)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은 매우 설득력있게 다가왔습니다.


나아가 친환경 에너지의 간헐성이라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에너지 저장장치(ESS)'나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전(SMR)' 관련 산업은,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에너지의 이면에 숨겨진 기회라 확신하게 됩니다.


이처럼 본서는 단순히 유망 산업을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왜' 그곳으로 돈이 흘러갈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구조적인 이유와 논리를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책은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과 그 안에서 개인이 부딪힐 문제들을 미리 알려주고, 그에 맞춰 투자와 소비, 그리고 커리어의 기준을 어떻게 재정립해야 할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답니다.


만약 여러분이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면, 월급만으로는 답이 보이지 않아 답답하다면, 혹은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고 있는 예비 창업가라면, 본서는 그 어떤 재테크 기술서 보다 더 값진 나침반이 되어 줄 것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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