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AI - 새로운 부의 설계자
박성혁.나탈리 허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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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AI가 일상에 스며들면서 우리 앞에 놓인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도대체 누가 AI 시대에 돈을 벌고 있는가?"

최근 몇 년간 생성형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챗GPT와 최신 언어 모델들을 접했습니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질문이 남겨집니다.

"AI 기술 자체만으로 진정한 경제적 가치가 창출될까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돈 버는 AI>는 정확히 이 핵심 질문에 다양한 시선과 관점에서 답을 내리고자 합니다.

저자들이 주목하는 지점은 기술 자체의 성능이 아니라, 그 기술이 어떻게 경제 생태계 내에서 부의 흐름을 만들어 내는가라는 점입니다.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AI 담론이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경제 패권, 지정학적 이해관계, 법적 테두리까지 얼마나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있는지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책의 초반부는 시스템의 전환기를 맞이한 글로벌 경제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답니다. 저자들이 강조하는 핵심 통찰은 이렇습니다. 현재의 AI 경쟁은 기술의 우월성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을 움직이는 데이터와 인프라를 누가 장악하고 있는가라는 점입니다.

저자인 박성혁 교수의 전문 분야인 데이터 분석과 미래 예측 기술이 이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생각합니다.

광고 예산 최적화 솔루션 '오아시스'는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닙니다. 이것은 과거 데이터를 학습하여 미래의 최적 전략을 제시하는 시스템으로, 실제 비즈니스 성과 개선으로 이어집니다. 진정한 AI 가치는 기술의 복잡성이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 결과로 얼마나 빠르게 현실화되는가에 있다는 점입니다.

2025년 현재, 글로벌 AI 패권 경쟁은 미국의 혁신 기업들과 중국의 추격 전략, 그리고 한국의 잠재력이 얼마나 복잡하게 얽혀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저자들은 단순히 '한국도 잘할 수 있다'는 낙관론을 제시하는 스탠스는 아닌 듯합니다. 대신 구체적인 우리들의 자산(반도체, 제조 능력, 플랫폼)을 바탕으로 어떻게 전략적 포지션을 확보할 것인가라는 현실적 질문을 던지고 있죠.

책의 중반부는 추상적인 논의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비즈니스 전략으로 나아갑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이 가져오는 변화는 단순하지만 강력하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판매 수요를 예측하고, 광고 예산을 최적화하고, 금융 리스크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AI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저자들이 "AI 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는 점입니다.

AI가 탁월한 부분 즉, 대량의 데이터 처리, 패턴 인식, 자동화 부분과 여전히 인간의 개입이 필수적인 부분(창의적 전략 수립, 윤리적 판단, 장기적 비전 예측)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균형잡힌 시각은 단순히 AI를 신화화하는 문서와 서적들과 구별되는 포인트라 생각합니다.

저자들이 제시하는 비즈니스 모델들이 제조업, 유통, 금융, 마케팅 등 전통적인 산업들에 걸쳐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수요 예측 AI를 통해 신선 식품의 폐기율을 줄이거나, 재고 효율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사례들은 꽤나 적절해 보입니다. 이는 "AI는 기술 스타트업을 위한 것" 이라는 세간의 통념을 깨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책의 후반부에는 가장 도발적인 논의(?)가 이어집니다.

AI가 금융 시스템 자체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라는 질문과 맞닿아 있죠. 실리콘밸리의 최전선에서 관찰한 저자의 경험은 단순한 투자 기회 분석을 넘어, 규제 환경, 법적 위험, 그리고 지정학적 변수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하는 시각을 보여주고 있어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요즘 가장 핫한 주제인 'AI 버블론'에 대한 분석을 매우 균형잡혀 있다 봅니다. AI 기술에 대한 투자가 과도한지, 아니면 정당한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실질적 수익성, 기술이 실용성, 시장의 진정한 니즈를 함께 봐야 한다고 제시합니다.

한가지 주목할 사실은...

융 영역에서 AI가 만드는 변화는 새로운 리스크 또한 함께 동반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데이터 독점, 지적 재산권 문제, 규제 당국과의 소송, 그리고 기술적 실패 시 나타날 수 있는 체계적 위험까지, 저자들은 AI 시대의 가리워진 위험까지도 수면으로 끄집어내고 있답니다.


본서의 핵심 인사이트는 바로 '가장 강력한 기술이 항상 가장 큰 경제적 이익을 가져오지 않는다'는 점일겁니다.

실제 AI 산업에서 돈을 버는 주체를 보면, OpenAI의 최첨단 모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수익은 GPU칩을 제공하는 NVIDIA, 클라우드 인프라 기술을 가진 MS Azure나 Google Cloud와 이를 활용하여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들에게서 발생합니다.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하고, 예측 모델로 변환하는 능력이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현실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지요.

한국이 AI 시대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부분도 인상적입니다. 반도체 산업의 강점, 제조 능력, 플랫폼 생태계 등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어떻게 AI 경쟁에서 활용할 것인가라는 전략적 질문은 큰 울림으로 다가 왔습니다.

더불어 법률과 규제가 실제로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기술의 우수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특허권, 데이터 소유권, 지적 재산권, 국가별 규제 환경이 결국 누가 이 시대에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생각합니다.

AI 기술에 대한 막연한 기대나 두려움에서 벗어나, 실제 비즈니스와 경제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싶은 분이라면 분명 이 책은 새로운 관점을 제공할 것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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