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지도를 들고 서울을 걷다 역사지리학자와 함께 떠나는 걷기여행 특강 1
이현군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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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0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우리나라의 국보 1호인 숭례문(남대문)을 화재로 잃어버린 날이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그 일로 겪은 그 아픔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TV로 화재현장이 실시간으로 방송이 되는데도 어떻게 할 수 없는 나 자신을 보니 그저 참담한 심정이었다. 이 사건은 그 동안 우리 국민들이 선조들의 문화유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예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일제에 의해 축이 뒤틀린 경복궁의 제대로 된 모습을 복원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고, 세종로 길에 세종대왕 동상이 세워지는 등 서울의 옛 도성의 모습을 찾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하지만 이런 관(官)주도의 공사보다 서울 시민들이 직접 서울의 문화유산을 아끼고 보존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그렇다고 무조건 아끼고 보존한다고 되는 것만은 아니다. 무엇보다 이런 생각에는 우리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들은 의미심장하다. 서울이라는 곳에 살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서울이 가진 역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몸담고 호흡하고 살고 있다는 점만으로 서울에 대해서 너무 잘 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서울은 현재의 서울이고, 600년 동안 수도로서 한반도의 중심지 역할을 해 온 시간에 비하면 내가 알고 있는 서울의 모습은 아주 작은 단면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지은이는 서울이라는 도시를 애정어린 눈으로 들여다 보고 있다. 그리고 서울의 제대로 된 모습을 보는 방법으로 서울 답사를 추천한다. 그것도 현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답사가 아니라 옛 지도를 펼쳐들고 서울을 찾아 떠나볼 것을 권한다. 지은이는 직접 발품을 팔아가며 서울의 여기 저기를 찾아다닌다. 단순히 오늘의 서울을 둘러보는 것이 아니다. 지은이는 옛 지도를 들고 서울을 답사한다. 답사라고 하면 필기구를 들고 다니며 지나온 길을 기록하고 정리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지은이는 그런 답사를 지양한다.

“답사에서 중요한 것은 그곳이 몇 년도에 생겼고, 누가 만들었고, 언제 사라졌는지가 아니라, 장소가 하는 말에 귀기울여 들어보는 것입니다. 예전엔 어떤 모습이었을까, 지금은 왜 이런 모습이 되었을까, 앞으로는 어떻게 바뀔까 상상해보기 위해 답사를 떠나는 것입니다(책 15쪽 참조).”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옛 지도와 현재의 서울 모습을 오버랩해 보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하는 느낌을 받게 되어 읽을수록 책에 빠져들게 만든다.

책은 총 4장으로 되어 있다. 지은이는 서울이 한양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우리나라의 중심지가 된 조선시대때부터 서울의 발자취를 더듬고 있다. 먼저 궁궐과 종로를 찾아보고 이어서 청계천, 북촌, 그리고 한양 읽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북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 다시 북악산으로 연결되는 총 18.2킬로미터에 이르는 도성을 답사한다. 마지막으로 지배층이 모여 사는 공간인 도성을 빠져나와 성문 밖에서 살아가는 일반인들의 삶을 찾아보는 것으로 서울 답사를 마감한다.

경북궁 등 궁궐과 종로 등 각 거리가 형성되게 된 원리, 청계천과 한강의 옛 모습과 현재의 모습, 그 위를 가로지른 다리의 위치, 도성 안과 밖의 사람들의 생활사 등에 대해서 우리가 알고 있었던 내용 뿐만 아니라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내용들이 아주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특히 이 책은 이런 내용들을 이야기하면서 조선시대와 현재의 정책에 대한 비판이나 일반인들의 생활사에 대한 이야기까지 더하여 단순한 답사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한다.

그리고 각 장마다 이야기가 들어가기 전에 답사경로와 교통편을 소개하고 있고, 본문에는 옛 지도와 사진을 상세하게 수록하고 있다. 위 내용을 참조로 직접 지은이가 따라간 길을 찾아본다면 지은이가 이야기한 내용들이 더욱 실감이 나지 않을까 한다. 부록으로 사진 찍기 좋은 곳과 현장에서 유용한 답사 안내 요령까지 실어 두는 등 지은이가 직접 서울 답사를 하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한 점 등을 자세하게 들려주고 있다.

요즘 제주도 올레길이 인기다. 차를 타고 다니며 유명한 곳만 찾아다니던 여행에서 벗어나 발품을 팔아가면 여행지를 직접 답사하는 것이다. 그 곳 사람들을 직접 만나도 보고 온 몸으로 여행지 곳곳을 느껴보는 것이다. 신선한 아이디어였다. 지은이의 말처럼 서울도 도성을 둘러싸고 있던 성곽을 전부 복원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성곽을 일주할 수 있는 코스를 계발한다면 제주도 올레길처럼 좋은 문화콘텐츠가 되지 않을까. 이는 또한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도시의 삶을 바꾸어나가는 또 다른 시도로서의 의미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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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30 15: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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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속 100만년의 역사 - 알쏭달쏭 퍼즐 속으로 떠나는 즐거운 시간여행
웬디 메드윅 지음, 스테판 콜린 그림, 신은영 옮김 / 거인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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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토요일날 서울 책축제가 경희궁에서 열린다고 하여 가족들이 서울역사박물관과 경희궁을 동시에 즐기기 위해 길을 나섰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사람들이 많았다. 세종로에 세종대왕 동상이 세워지고 청계천에서 세종대왕상으로 관심의 이동이 생긴 것 같았다. 

조금 늦은 시간이어서 세종대왕 동상을 뒤로 하고 경희궁으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벌써 메인 이벤트는 다 끝난 상태였다. 출판사에서 나온 부스가 여러 군데 설치되어 있었는데, 대부분 아이들의 책이 많았다. 

이리 저리 돌아보다가 '거인' 출판사에서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아이가 공룡책을 사고 싶다고 하는데 마땅히 공룡에 관한 책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런데 이 책 그림 중간에 공룡이 나오는 부분이 있었다. 축제기간이라 30% 할인도 했다.

그리고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그림이 서로 다른 부분이 있는지, 아니면 그림 중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는지를 찾도록 만들어 두었다. 아이도 틀린 그림과 잘못된 그림이 있는지 찾는다고 난리다. 그림은 아주 세밀하게 잘 그려져있었다. 대충 그린 그림이 아니었다. 아이들이 보기에 편하도록 전체적인 색깔톤도 아주 부드러웠다.  

아즈텍 축제, 사바나 대초원, 운송수단 등 일정한 주제를 가지고 거기에 맞추어 틀린 그림이나 오류가 있는 그림을 찾도록 해서 일정한 주제에 대한 지식도 쌓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책 뒷부분에는 정답과 해설을 곁들이고 있다. 우연찮게 발견한 책인데 아이가 아주 좋아한다. 이 정도의 책이면 적극 추천을 해드리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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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 -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천재 과학자, 논리논술대비 위인전기, 저학년 위인 동화 07 교과서 저학년 위인전 55
김종상 지음, 정금석 그림 / 효리원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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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아이를 위해 위인전을 읽히려고 여러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을 구입해봤는데 효리원에서 나온 이 시리즈가 가장 나은 것 같다. 다른 출판사에서도 좋은 책들이 많았는데 저학년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글이 너무 많으면 아이가 싫증을 낼 염려가 있고, 또한 외국의 위인들에 대해서는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래서 간단하게 글을 요약하고 군데 군데 그림이 들어간 책이 제일 좋은 것 같다. 그렇다고 너무 분량이 적은 책은 남는게 별로 없는 것 같았다. 여하튼 이래 저래 뒤적이다 효리원 출판사 책을 구입해 봤는데, 가장 제격인 것 같았다. 

요즘은 만화가 대세이다보니 위인전에도 위인들의 모습을 만화식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았다. 왠만하면 실물에 근접한 그림을 보여주고 싶었다. 위인전이라는 특수성상 아이가 위인과 익숙해지는 것도 책에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니깐 말이다. 

이 책은 100쪽 내외로 분량도 적당하고 그림도 실제 아인슈타인의 모습에 근접하도록 묘사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인슈타인의 실제 모습을 담은 사진도 실어두고 있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아인슈타인의 연대기와 이 책을 통해서 생각해볼 점에 대해서 Level Up! 이라는 제목으로 아이들과 함께 서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요즘은 위인전도 이처럼 모두 공부와 연관시켜 두어서 예전과는 많이 다른 것 같다. 조금 씁쓸하기는 하지만 흐름이 그렇다보니 이를 거스를수도 없고. 여하튼 이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들에게는 좋은 위인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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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와 여우가 함께 떠나는 별자리 여행 세트 - 전2권
최선영 엮음, 문현주 그림 / 징검다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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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부쩍 별자리에 관심을 많이 가진다. 특히 별자리에 얽힌 신화를 좋아한다. 단순히 별자리가 어디있고 그 별자리의 특성은 무엇인지하는 내용보다는 그 별자리 이름이 탄생하게 된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알고 싶어한다. 

역시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별자리에 관한 책들이 의외로 부족했다. 대부분 과학동아로 과학적인 이야기만을 담고 있고 신화를 주제로 한 별자리 이야기 책은 많이 없었다. 이 책 저 책을 뒤적이다가 눈에 들어온 책이다. 

물론 만화라는 점이 조금 흠이긴 하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에 있어서 권위자인 지은이의 그림이어서인지 안심이 되었다. 일반적인 생각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신화에 대한 이야기이듯이 아이는 이 책에 나오는 제우스와 다나에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는 정도로 넘어가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원래는 1권으로 나온 것인데 1권이 히트를 치니까 2권까지 나왔다. 2권은 지은이도 다르고 1권에 비해 조금 딸리는 느낌이다. 하지만 2권 세트를 1권 가격에 주니 더없이 좋은 구성이다. 거기다가 인형과 책받침까지 덤으로 얹어 주니 1석 2조다. 

그리고 1권에는 원서부분까지 들어 있어서 직접 영어로 읽어보고 우리나라 말로 번역된 부분과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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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 새샘위인동화
김세실 지음 / 새샘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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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동화만 너무 많이 보여준 것같아 이번에는 위인전으로 장르를 바꾸어 보았다. 그리고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여서 위인전을 보면서 뭔가 새로운 느낌을 가지도 하기 위해서 위인전을 선택했다. 여러 출판사를 둘러보았지만 미취학 아동이 읽기에는 대부분 부담스러운 양이었다. 새샘 출판사에서 시리즈로 출판된 이 책이 그래도 가장 적당한 양이었고 그림도 들어있어서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이제는 아이가 읽은 책에 대한 독서감상문을 한 번 써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나름대로 자기 생각을 적어보더니만 좋아한다. 

"이 책의 느낌은 내가 이 일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알게 해주었어요. 나도 세종대왕과 같이 공부를 했으면 좋았을 것 같예요. 이 책은 누가 한글을 만들었는지 말해주는 책이예요. 이 책을 읽어보니까 태종이 세종대왕이 아니라 충녕대군이 세종대왕이었어요. 세종대왕은 왜 병이 많이 생겼어요? 

그리고 왜 충녕의 형들은 왕이 못되었어요? 이 책에서 궁금한 것이 많았어요. 아는 것도 있었고요. 이 책은 너무 너무 좋아요. 이 책은 나랑 아빠랑 엄마랑 같이 볼 수 있지요." 

이까지가 아이가 읽고 적은 독서감상문이다. 이렇게 적고 보니 아이가 이 책에서 무얼 알게 되었고 무얼 궁금해하는지 알게 되었다. 역시 당시 임금이 되는 과정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것 같았다. 이 감상문을 가지고 왜 충녕이 임금이 되었고, 나머지 왕자들은 임금이 못되었는지, 조선시대의 제도 등에 대해서 이것 저것 이야기해 주었더니 고개를 끄덕 끄덕하네요^^ 

미취학 아동들이 읽기에는 가장 적격인 책이 아닌가 합니다. 다만 페이지 수가 조금 더 많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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