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뿌뿌 비룡소의 그림동화 36
케빈 헹크스 글 그림, 이경혜 옮김 / 비룡소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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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집착하는 물건들이 하나씩 있다. 대충 담요나 아니면 인형이다. 태어나자마자 부터는 담요를 많이 가지고 다닌다. 거의 자기 분신처럼 여긴다. 잘 때도 그게 있어야 하고.

이 책에 나오는 아기 쥐 오웬도 마찬가지다. 담요를 엄청 좋아한다. 그 담요의 이름이 '뿌뿌'다. 이 내용은 너무나 가슴에 와닿는 부분이다. 아이들이 자신들이 애착을 가지는 물건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 이름을 붙여가며 들고 다니는 걸 보면 우습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세계가 궁금하기도 하다.

오웬의 부모들은 학교갈 나이가 되었는데도 오웬이 담요를 놓지 않자 전전긍긍이다 그런데 이때 옆집 족집게 아줌마가 담요 떼는 방법을 알려주지만 오웬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이때 엄마 쥐가 생각해 낸 기발한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담요를 여러 장의 손수건으로 만드는 것이다. 오웬이 어디를 가든 같이 따라가게 하는 손수건을 만든것이다. 아이에 대한 엄마의 따스한 정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아이들이 자신의 물건에 대한 집착을 통해 자아를 확립해 나가는 만큼이나 그런 아이를 바라보며 부모로서의 정을 보여주는 대목이 너무 좋았다. 아이를 가진 부모님들이라면 꼭 한 번쯤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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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6-01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우리 홍이 생각이 나요. 홍이가 3살때 산 작은 곰돌이 인형이 없으면 아무데도 못 갔었답니다. 당연히 밤에도 꼭 안고 자지요.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이지만 여전히 한손에는 그 인형이 들려 있다지요. 그러나 다행히도 학교에는 가지고 가지 않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