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 36 : 회화 - 우리 문화와 역사를 담은 옛 그림의 아름다움
백인산 지음 / 컬처그라퍼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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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이 보유한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읽을 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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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생계를 위협하는가 - 누가 진보를 죽였는가!
크리스 헤지스 지음, 노정태 옮김 / 프런티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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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 투표일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다. 각 후보자들마다 자신들이 최적의 후보자임을 자임하며 대중들에게 정책을 알리기에 바쁘다. 사람들마다 생각하는 바가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자로 꼽히는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나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는 무늬만 조금 다를 뿐 보수적인 인물들이라고 본다. 그래서인지 공약도 크게 다른게 없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진보가 발붙이고 활동할 수 있는 토양이 부족한 것인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다수 대중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진보당의 약진을 바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이 총선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후 통합진보당이 보여준 추태(?)는 진정한 진보당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절망을 하게 만들었다.

 

권력은 살아숨쉬는 유기체라는 말이 있다. 권력의 중심부로 들어가게 되면 사람들은 권력이라는 유기체의 한 부분을 담당하면서 자연스럽게 권력의 맛에 길들여지고 변하는 것 같다. 아니, 처음부터 권력을 쥐기 위해 다른 옷을 입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진보진영이 정치권으로 들어가면서 우리들에게 보여준 모습은 기존의 정치인들이 보여준 것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더 심하게 비춰졌다.

 

과연 우리 사회에서 진정한 진보를 기대하기는 어렵단 말인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자처하는 미국에서도 진보 진영은 혹독한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책은 미국 내에서 벌어진 진보의 몰락에 대해 다루고 있다. 지은이는 진보 진영이 국가와 기업 권력에 의해서 어떻게 짓밟혀왔는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진보가 어떤 식으로 노동자 계급을 배신하고 권력과 손을 잡았는지를 보여준다.

 

언론, 교회, 대학, 정치, 예술계, 노조 등 전통적으로 진보를 자처했던 진보 진영은 자본주의적 확장을 꾀하고자 하는 파워 엘리트들의 의도에 교묘하게 협력하여 중산층과 노동자를 대변해야 할 본연의 색깔을 잃어버리고 타락의 길로 접어들었으며, 심지어 진보세력 내에서 동료 진보주의자들을 돕기는커녕 억압하는 자들 편에 서서 그들을 부추기는 추악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은이는 진보진영이 보여준 타락의 길을 각종 역사적 사실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대표적인 지식인인 노암 촘스키, 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무어, 작가 존 스타인벡, 역사학자 하워드 진 등 권력을 경계하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낸 진보진영의 목소리도 들려준다.

 

지금 우리 사회를 돌아보면 시민사회단체니 진보진영이니 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처음 구호와는 달리 야금야금 기존 정치권으로 들어가서는 별반 다르지 않은 정치인 행세를 하고 있다.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정치는 우리 삶의 틀을 만든다. 단순히 그들만의 잔치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정치에 민감하게 작용하고 반응해야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미국 진보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우리와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부분이 닮아 있다. 미국 정치에 있어서 진보 진영이 몰락해가는 과정과 그 과정 속에서 중산층이 겪는 아픔은 지금 현재의 우리 사회를 비춰볼 수 있는 좋은 거울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이 땅에 진정한 진보의 모습을 기대한다면 노동자와 서민의 희망이 되어야 할 진보 진영이 보여준 구태에 분노하고 이를 바꿀 용기를 내어야 한다.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의지가 없다면 우리는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다. 희망을 노래하느냐, 아니면 절망을 노래하느냐는 우리 자신들에게 달려 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이 책은 상당히 의미있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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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인간 - 인간 억압 조건에 관한 철학 에세이
마우리치오 라자라토 지음, 허경.양진성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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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핫한 이슈로 떠오른 단어 중에 하나가 ‘하우스 푸어(House Poor)', ’워킹 푸어(Working Poor)'다. 집 한 채만 가지고 있을 뿐 제대로 된 경제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과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노력을 해도 가계생활은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만 문제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인 것 같다.

 

최근 미국 월가 점령 사건이나 그리스 등 유럽 국가들의 부도 사태는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아닌가 한다. 이런 현상들은 대부분 20세기 후반에 나타났다. 많은 저명한 경제학자들은 이는 신자유주의가 우리에게 남겨준 상흔이라고 지적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부채인간은 그와 같은 신자유주의와 연관되어 있다. 신자유주의는 경제적이지 않은 모든 것들, 즉 사회적인 것, 개인적인 것, 도덕적인 것, 정치적인 것을 모조리 경제적 효용가치로 환원시켜 버린다. 이를 가능하게 만든 핵심 원리가 바로 채무자-채권자 관계다. 그리고 ‘빚’이라는 ‘원죄’를 진 인간, 즉 ‘부채인간’의 형상이 여기서 생겨나게 되었다고 한다.

 

이제까지 알고 지내온 경제학적인 지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하지만 상당히 공감이 가는 이야기다. 우리는 매일 매일 신용카드를 쓰면서 빚을 지고 있고,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주택담보 대출을 이용하고 있으며, 최근 반값 등록금으로 문제되고 있는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는 등 우리의 생활 전체가 크고 작은 빚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빚으로 인해 우리는 마치 죄인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바로 이 점에 주목을 하고 신자유주의는 부채를 통해 개인의 도덕과 양심, 그리고 일상 통제하며 그것이 개인의 자발인 선택인 양 착각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부채인간들은 빚이라는 죄를 지고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들뢰즈와 가타리의 ‘앙띠 오이디푸스’를 중심으로 마르크스의 ‘대출과 은행’, ‘자본’, 니체의 ‘도덕의 계보’, 푸코의 ‘생명관리정치의 탄생’ 등을 통해 부채인간의 생산 과정에 대해 들려준다. 솔직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내용이다. 책 분량이 얼마되지 않지만 경제학적인 개념이 아니라 철학적 개념을 빌려서 이야기함으로 인해 다소 난해하게 느껴지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책을 다 읽으면 부채는 단순한 개인과 도덕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는 구조와 권력의 문제이며, 인식과 투쟁의 문제다. 부채는 단순히 개인과 개인간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간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고 있다. 현실적으로 최근 국가 부도 사태를 맞고 있는 그리스에 대해서도 부채를 안고 있다는 자체만으로 이제까지와 달리 그리스라는 나라 자체를 안좋은 쪽으로 보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

 

대한민국 국민 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빚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빚을 갚거나 아니면 파산신청 내지 개인회생신청을 한다고 해서 빚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 같다. 부채인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부채가 가지는 의미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리고 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새로운 협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부채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경제적인 것이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다. 어떻게 하면 부채라는 것이 개인을 통제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아야 한다. 부채가 죄악은 아니다. 누구나 살다보면 부채를 떠안을 수 있다. 이를 어떻게 현명하게 헤쳐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 문제다. 부채를 새로운 시각으로 들여다 본 색다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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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전화기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13
에리히 캐스트너 지음, 발터 트리어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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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읽으면 재미있다는 생각과 함께 행복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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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꿈 너머 꿈 - 아침편지 고도원 선생님이 들려주는
고도원 지음, 에듀팅 그림 / 나무생각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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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자기계발서라고 할 수 있는데, 호불호가 나뉠 책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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