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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1 ㅣ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1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EBS(교육방송)에서는 매주 ‘e’를 키워드로 한 자연(nature), 과학(science), 사회(society), 인물(people)에 관한 이야기를 세 편씩 ‘지식채널 e’라는 제목하에 5분 분량으로 방송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 프로그램을 봤을때는 광고인줄 알았다. 그런데 광고가 아니었다. 5분 이라는 시간 안에 모든 것을 압축하여 보여주는 진실은 이제껏 알지 못한 것도 있었고, 새로운 시각에서 사물을 보는 것도 있었다. 일반적인 이야기의 서술구조와 달리 독특한 서술구조를 가진 이 프로그램은 보면 볼수록 사람의 마음 한 구석을 뒤흔들어 놓았다.
우리가 알고 싶었지만 알려주지 않았던 지식, 우리가 알고 싶지 않았던 지식들을 짤막 짤막한 글과 영상을 통해 우리들에게 아주 강한 임팩트를 주었다. 강렬한 메시지와 영상은 신선함을 뛰어 넘어 어떤 때는 마음이 불편할 정도였다. 특히 흑백 화면으로만 구성된 경우에는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했다.
여태까지 방영된 내용을 담은 책이 나왔다. TV에서 보았던 영상들과 비하인드 스토리가 상세하게 나와 있다. 아루래도 TV라는 매체가 가진 시각과 청각에 대한 강한 임팩트를 느끼기에는 조금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TV에서 말할 수 없었던 것들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구분하기, 밀어내기, 기억하기, 돌아보기”라는 카테고리 안에 그에 관련된 다양한 내용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신대륙의 원주민이었던 인디언들의 꺽여 버린 자존심, 커피 한 잔에 얽힌 남미와 아시아 어린이들의 가혹한 노동, 햄버거에 얽힌 지구 파괴, 코시안에 대한 이야기, 최근에 일어난 황우석과 저널리즘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얽힌 이야기들은 때로는 신선하게, 때로는 너무나 우울하게 다가왔다.
가슴으로 읽는 우리시대의 智識이라는 이 책의 부제와 마찬가지로 단순히 아는 것이 아니라 지혜가 필요한 앎이다. 인간답기 살기 위해 필요한 앎인 것이다.
시대가 발전할수록 정보는 더욱 편재되는 느낌이고 그로 인해 일반 국민들은 진실로부터 소외되고 격리되기 까지 하는 이상한 현상이 빈번하게 되었다.
무엇이 진실이고 허구인지를 가늠하기 어려운 현실을 생각할 때 이 책에 소개된 내용들은 우리들이 오랫동안 생각해볼 만한 주제들로,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새삼 깨닫게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