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캔필드의 Key - 인생을 변화시키는 행복과 부의 비밀
잭 캔필드. D.D.왓킨스 지음, 유영일 옮김 / 이레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근래에 유달리 죽기 전에 ~라고 시작되는 책들을 많이 읽어 본 거 같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하는 책, 죽기 전에 꼭 봐야 하는 영화 등등.. . 죽기 전에 꼭 해보아야 하는 세상의 일들 중 나는 어떤 것을 원하고 있을까. 하얀 종이를 꺼낸다. 내가 지금부터 하고 싶은 일, 이루고 싶은 꿈을 적어 내려간다. 잭 캔필드의 Key p89에 나오는 나만의 드림 리스트를 따라해 보는 것이다. 이제 나는 그의 말대로 죽기 전에 이루고 싶은 101가지 목표를 작성함으로 나의 미래에 대한 꿈을 구체화시킨다. 그런데 왜 하필 101가지 일까. 저자의 또다른 저서인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듯도 싶다.

 

바라고 바라지 않으면 어떤 소원도 이루어 지지 않는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바람이다. 생각은 리허설 중인 행동이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말처럼 우리의 생각은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자꾸만 잊고 산다. 매일의 현실에 젖어서일까 미래를 꿈꾸지 않는 게으름 탓일까 아침에 일어나 느끼는 청량한 공기의 맑음에 개운해졌던 머리는 하루일과가 끝나고 파김치가 되어 돌아오는 순간 부정적인 생각과 세상에 대한 불만으로 나의 꿈은 대체되어 있다. 무슨 꿈을 이룰 수 있단 말인가. 이 부정적인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인간의 몸은 생각에 반응한다고 한다. 부정적 마인드는 내 아우라를 변화시킬 것이고 조그만 일에도 얼굴을 찌푸리며 화를 내는 모습에서 주변의 상황은 원치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 것이다.

 

인간의 힘은 무한대라고 한다. 위기 상황에서 아이를 살리기 위한 엄마의 초인적인 힘이나 끊임없는 좌절과 역경속에서 피어나는 성취의 작음 기쁨같은 것들은 세상에 이런 일이 같은 매체를 통해서가 아니라도 종종 들어 볼 수 있다.극한 상황만 예로 들 것이 아니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라는 성경구절처럼 간절한 바람과 노력과 기회가 만난다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처럼 경제가 불안하고 청년실업이 만연한 때 희망이라는 단어조차도 사치라 여기는 사람들에게 잭 캔필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모험을 시도해 보기를 말한다. 그것은 우리가 꿈꾸는 삶을 사는 것이다.

 

성공과 행복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어떤 것이 가능하느냐의 여부가 아니다. 바로 당신 자신이 얼마나 확신하고 있느냐에 달린 것이다.- 웨인 다이어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사람은 매사에 긍정적이다. 오늘 하루 무탈하게 지나간 것도,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다는 것도 모두가 감사할 일이기에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게 된다. 기도와 명상으로 매일의 마무리를  함으로서 일어나는 사랑과 기쁨 조화와 평화로 가득찬 날에 대한 상상과 사색은 끌어당김의 법칙에 의해 미래를 꿈꾸고 진행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머릿맡에 잭 『캔필드의 Key』를 둔다. 언제나 펼쳐 볼 수 있도록 말이다. 우주의 신비로운 기운이 "끌어당김의 법칙"으로 내게 와서 스스로에 대한 믿음으로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내용의 책은 읽는 동안 내내 기분 좋음으로 나를 무장시킨다. 비슷한 내용들의 책을 읽었었다. 『시크릿』이 그랬고 『끌어당김의 법칙』이 있었다. 너무나 유명세를 탄 두 권 덕분인지 내용 자체는 신선하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다시 한번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뇌구조를 변화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컴파운드 아이
김도경 지음 / 들녘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가슴이 답답할 때 보면 좋은 영화는 신나게 웃는 코메디거나 빵빵 때려 부수는 액션영화가 최고다. 눈물이 쏙 빠질 만큼 웃고 손에서 땀이 날 만큼 긴장한 채로 두어시간을 보내고 나면 더 이상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머리 속이 맑아진다. 그런데 시간이 없다면? 역시 책을 읽어야 한다.

 

유난히 첩보나 액션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다이하드식의 액션물이라는 추천을 받은 책을 읽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정말 프리즌 브레이크 보다 빠르고 본 얼티메이텀 보다 현란할까? 하는 생각에 커피 한 잔의 향기와 함께 시작된 첫 장은 날이 새는지도 모르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한국을 무대로 펼쳐지는 최첨단 정찰위성 "컴파운드 아이"를 뺏기위한 한·미·중·일의 쟁탈전은 책장 가득히 배어있는 피냄새와 화약냄새로 읽는 내내 숨을 쉴수 없게 만든다. 설마 세계에서 테러로부터 가장 안전하다는 한국에서 대낮 아파트와 거리에서의 총싸움과 폭탄의 사용, 헬리콥터의 공중파괴등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를 따지지 말고 읽어야 한다.

 

미국인과 한국인의 혼혈아니까 이국적인 외모를 가졌고 훤친할 키로 뭇 여성들의 시선을 끌 데니 하퍼가 소설의 주인공이다. 날카로운 눈매를 선글라스로 가리고 차가운 말투 하지만 따뜻한 심장을 지닌 그가 우연히 개입하게된 사건들 속에서 컴파운드 아이의 기술을 보유한 프로그래머 수현을 보호하고자 했던 것은 단지 너무나 미안하게 보내야 했던 옛 여자친구를 떠오르게 하는 단상들로 시작되었다. 한 번의 개입으로 사건은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이제는 움직일 수 없이 살인사건의 중심에 있게된 데니 하퍼 그는 일급킬러다. 여 주인공의 존재감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여자킬러 안젤라 존슨도 이 소설의 빠질 수 없는 매력이다.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아름다운 미모와 완벽한 몸매 게다 눈하나 깜짝 않고 해 치우는 살인까지 귀여움과 끔찍함을 동시에 지닌 악녀다. 스팅이란 별명처럼 귀거리 ,하이힐 그녀의 몸에 얼마나 많은 독이 숨어 있는지 모를 정도로 온몸이 무기가 아닐까 싶다.

 

살짜기 아쉬운 것은 너무나 밋밋하게 처리된 데니하퍼와 수현의 로맨스다. 총소리와 비명소리가 함께 들리는 사투를 겪으면서 서로의 마음 속에 피어난 신뢰와 사랑이 비정함 마저 감도는 킬러의 세계에서 피어나는 것이기에 더욱 관심이 간다. 물론 이 소설의 주가 액션과 첩보라는데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에 대한 애틋함이 보여지기엔 모자란 듯 싶다.

 

페이지 페이지의 움직임은 모두 영화의 한 장면같다. 쉬리처럼 남북한의 관계는 아니지만 한국에 검은 속내를 보이는 주변 국가들 모두가 연결되어 있는 정보전에 추격자 만큼의 스피드로 이어지는 액션은 가방 가득히 담긴 세상 온갖 종류의 총과 저격용 총을 조립하는 킬러들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서로에게 총을 겨누고 피로 범벅이 된 얼굴이지만 때론 서로를 이해하는 듯한 장면들이 연출되어 킬러도 인간임을 보여줄 때는 그들의 인생이 안쓰럽게도 생각된다.

 

재미있다. 500페이지 가까운 분량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구성도 탁월한 문장력도 흡입하는 마력이 있다. 더불어 군데군데 포진하고 있는 우리를 이용하려고만 하는 미국과 일본의 속내를 보여주는 표현들은 지금 국제적으로 한국이 처한 상황을 대변한다. 모략과 거짓 그리고 배신속에 우리가 강해져야 하는 이유를 담아둔다. 다만 개와 늑대의 시간들이란 드라마에서 보았던 듯한 데니 하퍼의 행보에서 작가는 2탄을 위한 의도를 숨겨둔 것인지 궁금해진다. 아베~~라는 단어로 마무리되는 마지만 장면은 본 아이덴티디, 본 얼티메이텀, 본 슈프리머시로 이어지는 본시리즈처럼 데니하퍼 시리즈가 이어지길 기대해도 되는 걸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을 바꾼 비이성적인 사람들의 힘 Social Shift Series 1
존 엘킹턴.파멜라 하티건 지음, 강성구 옮김 / 에이지21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나는 비이성적인 사람들의 힘과 이 책의 힘을 믿는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은 이 두 신념의 구체적인 증거와 우리의 세계를 더 낫게 변화시키는 일에의 개인 초대장을 거머쥘 것이다.

-파울로 코엘료, 베스트셀러<연금술사>의 저자.

 

케네디 대통령은 인간이 달나라에 발을 내딛는 그날을 확신했었다. 이처럼 그 목적이 무언인가를 떠나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여겼던 것들이나 영화나 상상속에서나 가능했던 일들이 현실속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불가능하다고 하는 일에 대해 가능성을 언급하는 사람들,  낡고 오래된 사고의 틀을 벗어나 새로움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다소 무모하고 엉뚱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꾼다는 것을 가르쳐준 책이 바로 『세상을 바꾼 비이성적인 사람들의 힘』이다. 비이성이란 정신세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개척하고 진화하고 혁신하는 힘을 말하기도 한다.  

 

한동안 블루오션이란 단어가 유행을 했었다. 블루오션이란  잘 알려지지 않은 시장 즉 미개척 시장을 뚷어 상품개발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블루오션 전략-저비용을 통해 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는 경영전략- 이 필요한데 이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발상의 전환이라는 것에 크게 동감했던 기억이 있다. 대부분의 사업가들은 이처럼 투자를 위한 자료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며 오류를 수정해가며 이익이 되는 결과물을 위한 전진을 한다. 하지만 요즘의 세계시장은 경제환란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어려워지고 있고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럴 땐 자리를 지키는 것만도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인 사람들의 생각이 아닐까 싶다.

 

이와는 반대로 힘들때 일수록 사회문제에 접근하고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그들의 일을 전하고 결과를 공개하고 자선사업등을 벌이는 등 관심을 유도해 내는 기업들이 있다. 바로 사회환경적인 기업가들로 이들이 비이성적 사람들의 대표적 그룹이다. 이 책을 통해 비이성적인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며 어떤 방법으로 기업을 세우고 투자를 받으며 사회환원을 통한 성과와 왜 이런 일들이 필요한지를 역설함으로서 1세기전 새들의 왕국으로 자신들의 기계를 뛰우겠다는 꿈을 꾸었던 라이트 형제들 처럼 사회환경적 기업가들이 난제라고 여기는 장벽들을 극복하고 낙관적인 사고를 펼침으로서 민중에게 희망을 주는 힘을 설명하고 있다.

 

사회환경적 기업가들은 기존의 주류기업계, 정치계와는 아주 다른 방식의 기업행동요강을 세우고 있다. 2000년에 시작 2015년에 완수예정인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듯한  천년 발전목표(MDGs)를 세워 사회적 기업가와 협력하고 인구, 금융, 영양, 유한한 천연자원, 환경, 건강, 성, 교욱, 우리가 '디지테크라 부르는 것, 안보와 관련된 양극화, 미래시장의 기회영역을 가르치는 지표등 새로운 시장에 과감히 뛰어드는 방향을 잡고 있다.

 

"이성적인 사람은 자신을 세상에 적응시킨다. 하지만 비이성적인 사람은 고집스럽게 세상을 자신에게 적응시키려 한다.

 그래서 모든 진보는 비이성적인 사람의 손에 달려 있다."- 극작가 버나드 쇼 (p10)

 

함께 사는 세상, 따뜻한 모습의 기업들이 많아진다면 더욱 빨리 그 시대가 도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쉽지 않은 책이다. 하지만 그만큼의 가치를 지닌 책이라는 생각을 한다. 내 머리속의 상식을 파괴하는 세계를 진화시키는 사람들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만들어준 책이다. 비이성적인라는 제목만으로 받을 수 있는 부정적 생각을 버리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얘기에 동참해 보길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잃어버린 것들의 책 폴라 데이 앤 나이트 Polar Day & Night
존 코널리 지음, 이진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0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시절의 동화는 모두가 아름답고 권선징악이 있으며 빠져들만큼 스토리가 있는 것이었다. 이름만으로 그 유명도를 알수 있는 이솝이야기 그림동화도 빠질 수 없는 책이었고 더구나 백설공주 잠자는 숨속의 미녀 미녀와 야수등은 지금이야 여자들을 그저 행운만 바라는 착한 존재로 만들었다는 비난 아닌 비난을 받고 있지만 어린 꼬마의 상상속에서는 백마 탄 왕자를 기대하게 만드는 멋진 이야기들이었다.

 

그 이야기를 확 뒤집어 놓았다. 잃어버린 것들의 책이라... 시작은 정말 흥미로웠다.

데이빗의 엄마는 아프다. 엄마를 낫게 하기 위해 침대에서 내려올때는 왼발을 먼저 닿고 모든 숫자는 짝수로 하는 등 스스로의 규칙 을 정하고 지키지만  아버지는 어머니의 병원근무자였던 로즈와 재혼을 한다.그 둘 사이에 이복동생 조지가 태어나고 자신의 자리를 잃어버린 듯한 채 오래된 책들만이 친구가 되어줄 뿐이다. 전쟁이 시작되고 아버지는 비밀 프로젝트로 바쁘고 로즈와의 사이는 점점 나빠지고. 죽었다고 생각한 엄마가 자꾸만 꿈속에서 데이빗을 부른다. 엄마의 목소리를 쫒아 정원으로 달려가면서 발견하게 되는 집앞에 떨어져 산산조각나는 폭격기, 더이상 머뭇거릴 수 없다. 벽돌담의 어두운 공간속으로 몸을 넣는다.

 

이제 세상은 바뀌었다. 신화와 동화가 절묘하게 어울어진 세상같다. 

빨간모자 아가씨는 늑대와의 동침을 서슴치 않고  늑대인간이 등장한다. 여자사냥꾼은 아이들의 머리에 동물들의 몸을 붙여 사냥을 하며 아이들을 잡아먹는다. 백설공주를 죽이기 위해 사과에 독을 넣은 것은 일곱난장이이고 재판을 한후 공주에게 박해를 당하면서 얼른 이 뚱한 공주를 돈을 주고라도 팔아버리길 원한다. 기사 롤랜드는 가시 덤블에 찔려 죽고 마녀는 데이빗의 용감한 행동에 죽으면서 고맙다고 말한다. 엄마와 아빠에게 버림받은 소년과 소녀는 마녀의 집에서 소녀의 기지로 죽음을 면하지만 마음약하고 부모가 보고싶던 홀로 소년은 숲속을 헤메다 집을 발견하고 엄마처럼 밝고 명랑한 여자가 집으로 들어오라 하는데 도마에는 칼이 냄비에는 물이 끓고 있었다.  

 

동화는 아름답지도 행복한 결말을 맺지도 않는다.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다. 때론 속이 불편할 만큼 잔인하고 현실적이다.

데이빗은 그 속에서 성장해 간다. 좀 더 현명해지고 이해심이 많아지며 잃어버리는 것은 많지만 포용하려고 한다. 이 모든 일의 시작인 꼬부라진 남자의 동생의 이름을 대면 바로 집으로 보내준다는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집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왕을 만나 "잃어버린 책 "속에 들어 있는 비밀을 들으려 험난한 여행을 한다.

 

상상하는 것은 현실이 된다. 동화가 아름다운 이유는 내 마음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칠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은 영웅이 되고 어여쁜 공주도 되고 한 나라를 통치하는 임금도 될 수 있지만 반대로 두려움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너무나도 혐오스러운 괴물과 싸워야 하고 죽음에 직면해 항상 불안함을 느껴야 하는 세상이라면 너무나 끔찍하지 않은가. 성장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어른인 내게도 많이 충격적이다. 그럼에도 책을 잡은 후 끝까지 놓을 수 없었던 것은 역시 저자의 필력 덕분이라고 해야 한다. 정말 놀라운 상상력으로 써내려간 데이빗의 여행은 어릴 적 우리가 읽었던 동화책 속의 주인공들과 만나면서 배우게 되는 책임감이나 사랑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의료민영화 논쟁과 한국의료의 미래 - 죽어도 아프지 마라, 아프면 죽는다
이상이 외 지음 / 밈 / 200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젠가 미국의 의료보험제도를 소개하는 티비 프로그램에서 이가 아파도 이가 빠져도 치과에 갈 돈이 없어 그대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유달리 교정치료가 많은 미국이란 나라에서 어떻게 이가 빠진 채로 살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어마어마한 병원비를 감당 할 수 없는 보통의 사람들은 그냥 아프면 아픈대로 산다는 것을 접하고는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난다.

미국이라는 잘 사는 나라에서,사회복지가 그렇듯 잘 되어 있다는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이기에 충격이었고 그네들이 마음대로 아플 수도 없는 현실이 개탄스러웠다.

 

식코(SiCKO)가 뭐야?

 

2007년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며 개봉했던 영화란다. 난 그 때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이런 영화가 개봉했는지도 몰랐다.

의료보험에 얽힌 당신이 알아야 할 충격적 진실! 이라는 포스터의 글이 어떤 문제를 제기할지 짐작케 한다.

한국에서 식코가 유명해 졌던 것이 자본과 시장 만능주의에 지배당한 미국 의료제도의 잔혹함 때문이자, 우리에게도 이런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중산층과 선민이 불안때문이었다는 천청배 민주당 국회의원의 말처럼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이익을 얻고자 하는 일이 생기는 끔찍함이 이 영화에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매달 의료보험료를 꼬박꼬박 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사실 병원하고 별로 안 친해서 사용할 일은 별로 없다. 매달 내는 돈이 아깝다고 큰 병 만들어 병원갈 수도 없는 거고 의무라니까 국민연금처럼 언제가 돌려받을 기회(ㅠㅠ) 라도 있겠지 하는 생각조차도 못하는 소멸형 보험료로서 그저 통장에서 자동이체 시켜두고 잊고 사는게 의료보험에 대한 나의 태도다. 무슨 명목으로 그리 가져가는 것이 많은 것인지 요즘같이 경기가 안 좋을 때는 그것도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뭐 대단한 돈벌이가 있는것도 아닌데 물가 상승과 더불어 내 월급은 제자리, 하지만 공공요금은 계속 오른다. 언제는 흑자라고 마구 퍼주더니 이제는 적자라고 더 내란다.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의료민영화 논쟁과 한국의료의 미래』반가운 책이다. 추천서를 쓴 홍세화 한겨례 기획위원의 말처럼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경제적 이윤추구를 최우선으로 하는 현대사회에서 의료마저도 돈벌이로 보의료는 현실을 만들지 않기 위해 의료민영화나 선진화에 대해 우리 국민들 모두가 정확하게 알고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료의 목적은 건강이지 돈벌이가 아니라는 말이 가슴에 남는 이유는 누구나 아프지 않고 한 평생을 살아 갈 수는 없기에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보고만 있을수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의료제도는 국민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전 국민 건강보험이다.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의료제도로서 유럽선진국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미국의료제도 보다도 객관적 성적이 좋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건강보험에 가입을 해야 하고 국가가 운영하고 있기에 그래도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저렴한 보험료로 온 가족이 혜택을 누리는 등 튼튼한 내실을 갖추고 있다. 대부분의 병원이 개인병원임에도 영리를 추구하는 법인병원의 허용을 막아 모든 국민이 건강에 관해서만큼은 아직까지는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 책은 1부 한국에서 영화 식코를 보다를 통해 미국과 한국의 의료를 비교하고 한국 의료 제도의 역사와 취약성에 대해 논하고 있으며 2부 의료민영화의 실체를 밝힌다를 통해 제주특별자치도의 내국인 영리법인병원 허용논란을 소개하고 민영화저지등을 예를 들어 의료민영화의 실체를 밝히고 건강보험당연지정제, 건강보험과 민간의료보험 차이등에 대해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3부 한국의료의 미래,모든 이에게 건강을에서는 의료의 개혁과 의료민영화에 대한 대안 뿐안 아니라 한국의료의 미래가 갈길 마저도 제시하고 있다.

 

이도저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프지 않으면 된다. 하지만 산다는 것이 그런가.

한국의료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이건 관심이 없던 사람이건 한번은 꼭 읽어볼 책이란 생각이 든다. 지금의 한국의 의료제도와  미래의 의료제도에 대해 조금의 안목이 생길것이라는 것을 말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