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을 처음 겪는 당신에게 - 아직 하고 싶은 게 많은 나이
한창욱 지음 / 스몰빅라이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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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공자는 이 나이를 하늘의 뜻을 안다는 의미로 '지천명'이라고 했다.
4,50대는 지식과 경험의 조화가 최고치를 보여줄 나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사회는 오륙도, 사오정도 모자라 삼팔육까지 언급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속에서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기대보다는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이 책은 '오십'이라는 나이가 결코 두렵거나 주눅들 나이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백세시대에 오십은 딱 중간으로 전반생을 마치고, 후반생을 시작하는 시기로 보고 있다.
축구처럼 인생을 전반과 후반으로 나눈 것이 독특하다.

전반생에서는 우리는 위를 보면 살아왔다.
가진 것보다 가지지 못한 것을 열망했고, 현재보다 미래에 더 많은 시간과 정열을 투자했다.
물론 그 나름대로 의미 있는 삶이다.
그러나 후반생에서는 전반생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
가지지 못한 것만을 추구하며 살기보다는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며 나를 사랑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

전반생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고, 하나라도 더 얻기 위해 노력해야만 했다.
후반생도 그렇다면 정말 인생이 슬플 것이다.
인생에 정답이 어디 있겠느냐만은 후반생은 전반생의 치열함을 조금은 덜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는 현실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
현실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치열함은 생존을 위해 유지해야 할 것이다.

성공과 찬란한 인생은 별개다.
성공하지 못해도 얼마든지 찬란한 인생을 살 수 있다.
성공에는 사회적 인정이 필요하지만 찬란한 인생은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후반생에서는 내 인생에 대한 평가를 타인에게 맡기지 말고, 나 스스로 내리자.
성공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꼭 성공해야 행복한 인생은 아니지 않은가.
"성공해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만족하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다"라는 말처럼 스스로 만족하면 되지 않겠는가.

'성공해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만족하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다.'
후반생에서 이 말만큼 성공을 잘 나타내는 말은 없을 것이다.
전반생에서는 좋은 집, 좋은 차, 높은 지위가 성공을 나타냈다면, 후반생에서는 얼마나 자신의 삶에 만족을 느끼느냐가 성공을 보여준다.
전반생에서의 성공은 타인의 평가에 의존하지만, 후반생에서의 성공은 스스로 평가한다.
그렇기에 전반생에 성공한 사람도 후반생에 실패한 경우도 많고, 그 반대도 많다.
후반생은 전반생과 다른 또 다른 인생이라 생각해야 한다.

재테크의 기본은 기다림이다.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하워드 막스는 이렇게 말한다.
"잘 사기만 하다면 절반은 판 것이나 다름없다.
즉 보유 자산을 얼마에, 언제, 누구에게, 어떤 방법으로 팔지에 대해 고심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자산을 저가에 매수했다면 위의 문제들은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성공적인 재테크를 하려면 인내심을 갖고 적절한 매수 타이밍을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험도 필요하지만 지식도 필요하다.
지식을 쌓아놓고 때를 기다려라!

전반생에서는 때를 만들었다면, 후반생에서는 때를 기다려야 한다.
이는 재테크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그러하다.
후반생은 무언가를 만들기 보다는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으로 오는 기회를 포착하기에 더 적합하다.

후반생에서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과거에 집착하지도 말고, 오지 않은 미래 때문에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말고, 오늘 이 순간을 충실히 살아가야 한다.
아직 포기하지 마라.
마음을 활짝 열어놓고, 틈틈이 성공 기회를 엿보며 살아가다 보면, 새로운 문이 열린다.

전반생도 그러하지만 후반생에서는 더더욱 내일을 기약하지 마라.
오늘 할 일, 할 수 있는 일은 오늘 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케너스 쿠퍼는 "우리가 늙어서 운동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운동을 그만두기 때문에 늙는 것이다"라고 했다.
후반생에서 운동은 '시간이 있을 때 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것처럼, 하루를 살면서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다.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래 '건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다.
먹고 자는 것처럼 운동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반생에서는 대화의 결론이 중요했지만 후반생에서는 결론이 없는 대화를 나눌 때도 많다.
그런 경우 굳이 결론을 도출해 내려고 애쓰지 마라.
마음속으로 승복하고 싶지 않은 결론은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계기가 된다.

대화는 반드시 결론을 목적으로 하지 않음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후반생에서는 자기만의 생각이 공고해지는 시기이므로 다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더욱 필요한 시기가 후반생이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처럼, 좋은 일이 하나 없는 삶이라도 불행에 통째로 먹혀서는 안 된다.
힘든 상황일수록 마음의 여유를 찾아야 한다.
유머는 내가 아직 삶의 통제권을 쥐고 있음을 나의 뇌세포와 주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유일한 신호다.

힘들더라도 유머 감각을 잃지 마라.
머잖아 상황은 바뀌게 마련이다.
마지막까지 웃는 사람이 진정한 승리자다.

유머는 전,후반생을 가리지 않고 꼭 필요한 요소이다.
특히 더 불안하고, 급박하고, 힘든 상황에서 필요하다.
이때의 유머는 지금 상황을 이겨나갈, 적어도 버텨낼 수 있는 힘을 준다.
지금은 힘겨워 찡그리더라도 마지막엔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이 책을 보면서 특이했던 점은 글자가 크다는 것이다.
오십을 처음 맞는 독자라면 노안과 친숙할 것이다.
안경을 쓰지 않고도 볼 수 있도록 한 편집의 멋진 배려이다.

책을 보고 나니 '아직은 하고 싶은 게 많은 나이'라는 부제에 무척 공감이 간다.
후반생.
결국 다시 시작하는 거다.
전반생이 얼마나 화려했든, 얼마나 초라했든 중요하지 않다.
전반생에 얽매이면 후반생이 아니라 전반생 연장전을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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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 - 걱정인형처럼 내 고민을 털어놓는 책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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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어려울 때 힘이 되어 주는 글이 있다.
평상시에는 무던하게 보이던 글이, 갑자기 가슴에 확 꽂히기도 한다.
이 책 '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이 명언'은 이런 글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이 책의 특징은 감정, 고민 중심의 인덱스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이 명언집은 인물이나, 분류를 중심으로 구분하여 내 감정에 맞는 글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책은 내 감정에 맞는 명언을 바로 찾을 수 있다.
힘들고 지칠때, 게을러 졌을때, 용기가 필요할 때, 의심을 들 때 등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을 붙잡아 줄 수 있는 명언을 3개 이상 소개하고 있다.


책은 위처럼 구성되어 있다.
하나의 감정에 대해 비슷한 명언들을 모아 놓았다.
유명한 위인들의 말도 있고, 좋은 책을 글도 있다.
이 많은 글을 모으기 위해 저자가 얼마나 많은 자료를 찾아봤을까 생각하니 글 하나하나가 너무 귀하게 느껴진다.

단순하게 산다는 것은 정말 소중한 것을 위해서 덜 소중한 것을 덜어 내는 것이다.
- 한근태, '일생에 한번은 고수를 만나라' 중

내가 좋아하는 한근태님의 작품 속의 글이다.
우리는 늘 선택을 해야 한다.
좋고, 나쁨과 같이 명확한 것도 있지만, 소중한 것들 사이에서 고민도 한다.
이럴 때에는 '더'와 '덜'을 잘 구분해야 한다.
특히, 이런 구분을 할 때는 남의 조언이나 시선은 참고만 하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으로 하여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진정으로 단순한 삶을 사는 비결이다.

'해야 한다면 바로 하라.'
이것은 성공을 위한 조언이다.
미루는 습관을 고치는 유일한 방법은 일이 있는 그때 즉시 몸을 움직여 하는 것이다.
1분씩 자꾸 미루다 보면 그 일을 처리하기 힘든 시간이 1분씩 늘어가는 것과 같다.
- 수춘리

조금 있다가, 내일, 다음 번에...
이처럼 한번, 두번 미루게 되면, 습관이 되어 버린다.
조금 뒤에, 내일, 다음 번에는 더 중요하고, 급한 일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그러하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1분을 미루면 처리하는데 드는 시간은 1분이 아닌 10분이 걸릴 수 있다.
시간의 중요성을 안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긴 글은 긴 글대로, 명언은 명언대로의 맛이 있다.
긴 글이 체력을 북돋아주고, 영양을 공급하는 거라면, 명언은 응급 처치나 보약같은 것 같다.
건강처럼, 책도 이 둘의 조화가 잘 되어야 한다.
이 책을 곁에 둔다면 다른 보약이나 응급약은 필요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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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 시작의 기술 - 예일대 천재 사업가들의 스타트업 생각 수업
크리스 로프레스티 지음, 도지영 옮김 / 예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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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라고 하면 미국 동부보다는 서부가 떠오른다.
실리콘밸리가 있기도 하거니와 스탠퍼드와 같이 스타트업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대학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비리그라 불리는 동부 명문대학교는 기술보다는 인문의 이미지가 강하다.
이 책 'start 시작의 기술'은 아이비리그 중 예일대학교 출신의 스타트업-혹은 창업과 관련된 일을 하는- 대표들의 이야기를 모아 놓았다.


스타트업을 함에 있어 지역별 특징은 있을 지언정, 대학별 특징이 있을리 없다.
굳이 '예일대'라고 한 것은 책의 저자들의 출신 대학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대학은 물론이고, 스타트업을 시작하려는 후배들에게 자신들이 가장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짤막하게 소개하고 있다.
각자가 이룬 기업이 다르고, 성향이 다르기에 조언 역시 다양하다.
꼭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진행하지 않더라도, 사회 생활을 하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들이다.

내가 유일하게 후회하는 건 바깥세상에서 꿈의 직업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점이다.
꿈의 직업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사회에 진출하려는 젊은 친구들에게 내가 주는 한 가지 조언은 각자 꿈의 직업을 만들기까지 너무 오래 기다리지 말라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직업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미 있던 직업이라도 '꿈'을 붙일 정도라면 분명 기존과 다르게 만들 부분이 필요할 것이다.
나만의 직업, only one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냥 해보자. 과감하게 사업을 시작하라.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해보자.

사용자가 우리 제품의 기본 아이디어를 얻을 수만 있다면 그 제품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거였다!
그냥 해보라. 제품을 만들고, 사람들이 사용하도록 하라.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라.
실수는 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훌륭한 창업자라면 그 실수로부터 배우는 게 있을 것이다.

엘리 셰리프의 말이다.
만약 창업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면 자신은 창업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 말한다.
오히려 듣지 않음으로써 과감하게 부딪치고 도전할 용기가 생겼다는 것이다.
조언도 좋지만, 그 조언에만 의존하면 안된다.
대부분의 조언들은 도전하고, 실패하라고 하지 않는다.
이를 생략하고 성공한 결과만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때로는 조언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행운이 따를 수 있는 환경에 몸을 던져라.
그리고 행운을 잡을 기회가 찾아왔다는 걸 눈치채면 최대한 활용하라.
주의를 기울여 성공의 토대를 만들어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기회가 없음을 한탄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들 중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먼저 달려간다.

나는 아주 운이 좋았다.
그리고 당신에게도 운이 좋아지도록 노력하라고 권하고 싶다!
하지만 나는 또한 행운이란 우연히 찾아오는 게 아니라는 것도 안다.
운은 구하는 사람에게 찾아온다.
사람들인 흔히 말하듯 행운이란 준비와 기회의 만남이다.

위의 글과 같은 맥락이다.
'행운은 준비와 기회의 만남'이라는 글이 너무 마음에 든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기회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행여 보이더라도 잡을 수 없다.
운은 누구에게나 있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얼마나 잡느냐는 자신의 노력에 달려 있다.

사업가라면 회사의 모든 걸 혼자 짊어지고 싶은 유혹에 시달린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물리치기를 바란다.
누구를 선택해 채용할 것인가를 정하는 것만큼 중요한 결정은 없다.

사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사람'이다.
혼자 하는 일이라면 상관없겠지만,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 반드시 함께 할 사람이 필요하다.
사업가 중,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거나, 남을 못 믿는 사람들이 있다.
본인의 손으로 모든 것을 처리하거나, 적어도 모두 확인해야만 직성이 풀린다.
만약 이런 성향이라면 사업을 크게 할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것이 사업에도, 본인에게도, 그리고 혹시 함께 할 동료에게도 바람직하다.
그렇지 않다면 '좋은 사람'을 채용해 믿고 맡겨야 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출신 대학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달라지지 않는다.
그들만의 네트워크를 통해 조금 더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 수는 있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비즈니스이고, 비즈니스는 냉정하다.
출신대학에 따라 성공하고 실패하지 않는다.
이미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증명하고 있다.
이 책 또한 '예일'이라는 특수대학 출신이 아닌 스타트업 선배들의 귀한 조언으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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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화폐가 이끄는 돈의 미래 - 비트코인에서 구글페이까지
라나 스워츠 지음, 방진이 옮김 / 북카라반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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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비트코인의 가격이 5만 달러를 넘었다고 한다.
몇년 전 가상화폐 열풍이 불고 잠잠해 지면서 한 순간의 유행으로 그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유행이 아니라, 트렌드이고, 변화이다.
이 책 '디지털 화폐가 이끄는 돈의 미래'는 그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돈'은 자본주의 사회를 이끌어 가는 근간이다.
자본주의가 아니라면 의미없는 종이 조각을 모으기 위해 그토록 열심히 노력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그 어떤 물건보다고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종이 조각이 지폐, 곧 돈이다.

이 돈은 국가가 사회를 지배하고 관리하는 기본이다.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미국 달러의 지위는 중국의 부상으로 위협받고 있다.
미,중간의 보이지 않는 전쟁으로 치닫고 있는 와중에 강력한 적수가 나타났다.
바로 가상화폐이다.
특정 국가의 지배를 받고 있는 돈으로 부터 벗어나 자유롭고 투명한 거래를 위한 도구의 탄생을 반기고 있는 이들이 많다.
특히 특정 국가에 종속적이지 않은 글로벌 기업들이 그러하다.

세계적인 기술 기업들은 모두가 자신만의 가상화폐를 준비하고 있다.
미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국가에서도 이런 변화에 동참하고 있다.
아직까지 절대적 패권을 보여주는 가상화폐가 없기에 그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이 책에서는 돈을 단지 경제적인 부분에서 보고 있지 않다.
그보다는 오히려 커뮤니케이션이나 미디어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가상화폐의 유통 방식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 발행 화폐나 비자카드,마스터카드 같은 보편적이고 상호 호환이 되는 현재의 결제 서비스 시스템이 각각의 서비스업체 고유의 설계, 비전, 사업 모델, 관리 체제를 갖춘 틈새 플랫폼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돈이 소셜미디어, 즉 사회적 매체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빅데이터가 이런 결제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스스로 결제 산업을 주도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무정부 자본주의자들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는 민간 화폐, 중개인을 배제한 직접적인 경제 커뮤니케이션, 완벽한 사생활 보장 또는 완벽한 거래 투명성 보장 등 다분히 정치적인 목적을 추구하는 사람이 많다.

앞서 말했듯이 돈은 단지 경제적 부만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명예와 권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기에 '돈'의 기준 자체를 바꿔 새로운 권력을 누리려는 이들이 있다.

최근 몇 년간 결제 산업은 '파괴적 혁신'의 대상이었다.
결제 산업의 중심이 월스트리트에서 실리콘밸리로, 금융 서비스에서 소셜미디어로 옮겨가고 있다.

이 문구가 현재 가상화폐의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단지 '금융'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과 같은 소셜미디어로 이동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리브라'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테슬라,트위터, 페이스북 등 세계적인 테크기업들의 가상화폐에 대한 사랑을 점점 노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화폐'는 단지 경제적인 수단뿐만 아니라, 통치수단이기도 하다.
정치적 배경이 필요한 '국가'들이 과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그 추이가 궁금하다.
이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이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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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아리스토텔레스의 말 - 현대인들의 삶에 시금석이 될 진실을 탐하다
이채윤 엮음 / 읽고싶은책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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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철학의 계보를 이은 플라톤의 제자이며, 알렉산더 대왕의 스승이다.
그는 철학뿐만 아니라 정치,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나타내었다.
이토록 왕성한 활동을 한 그의 작품이나 책을 본 기억이 없다.

이 책 '초역,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은 그의 저서 중 좋은 문장을 모아 만든 책이다.


앞서 말했듯이 아리스토텔레스가 대단한 인물임은 알고 있었지만, 그의 저서에 대해서는 몰랐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그의 저서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윤리학, 형이상학, 정치학, 수사학 등 다양한 분야의 그의 높은 식견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가장 고귀한 것은 정의로운 것이고
가장 좋은 것은 건강이다.
그러나 가장 즐거운 것은 우리가 바라던 것을 얻는 것이다.
그래서 최선의 활동에는 이런 속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 활동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을 행복이라고 부른다.

당시에도 인간이 추구한 최고의 활동은 행복이였던 것 같다.
그리고 그 행복의 정의는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고 있다.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해 우리는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행복은 오락이 아니다.
사실 우리의 목적이 즐거움뿐이라면 이상할 것이다.
우리가 단지 우리 자신을 즐겁게 하기 위해 평생 노동을 하고 고난을 겪는다면 정말 이상할 것이다.
행복은 삶의 미덕에 부합하는 삶이어야 한다.
그것은 노력이 수반되는 삶이고 재미로 소비되는 인생이 아니다.
- 윤리학

확실하지 않은 내일의 행복을 얻기 위해 오늘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가?
지금 당장 누릴 수 있는 즐거움, 행복이 있다면 그것을 취하는 것이 많다.
즐거움, 오락이 아니라 삶에 부합하는 미덕이어야 한다.

인간인 한, 우리는 철학하지 않을 수 없다.
- 형이상학

철학의 이유를 이보다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인간이기에,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철학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해답을 찾는 그 모든 과정을 철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모두의 철학은 다르다.

인간은 본래 사회적 동물이다.
비사교적이고 고립되어 사는 사람일지라도 사회 안에 존재한다.
사회는 개인 앞에 있는 것이다.
공통의 삶을 영위할 수 없거나, 그렇게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자급자족하고 사회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짐승이거나 신이다.
- 정치학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아리스테텔레스의 말 중 가장 많이 회자되는 말이다.
이 말의 기원이 바로 '정치학'이다.
이 말의 출처를 찾았다는 것, 그리고 정확한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선택이란 욕망, 분노, 소망 또는 일종의 의견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틀린 생각이다.
욕망과 분노는 동물들에게도 있지만 합리적인 선택은 그들에게는 없다.
또한 자제력이 없는 사람은 욕망에 의해 행위 하는 것이지 선택에 의해 행위 하는 것은 아니다.

분노는 더욱 선택과 거리가 멀다.
왜냐하면 분노 때문에 행하는 행위야말로 가장 합리적인 선택에 의하지 않은 행위이기 때문이다.
- 윤리학

인간과 동물을 구별하는 특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 '선택'이 아닌 '욕망'에 근거한 선택을 하는 사람이 없는가?
나는 그러지 아니한가?
무엇보다 분노로 인한 선택의 유해성을 말하는 글이 인상적이다.
꼭 유념해야 할 글이다.

우리는 평화를 얻기 위해 전쟁을 하듯이 여가를 갖기 위해 여가를 포기한다.
- 윤리학

이 짦은 글을 오랫동안 봤다.
역사를 통해 평화를 지키기 위한 전쟁을 얼마나 많이 봐왔는가?
그리고 여가를 얻기 위해 포기한 여가는 얼마나 많은가?

문장 하나하나를 읽으면서 왜 아리스토텔레스가 그토록 대단한 사람인지를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직접적인 그의 문장을 처음 봤는데, 너무 인상적이다.
당분간 곁에 두고 계속 들여다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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