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 아리스토텔레스의 말 - 현대인들의 삶에 시금석이 될 진실을 탐하다
이채윤 엮음 / 읽고싶은책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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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철학의 계보를 이은 플라톤의 제자이며, 알렉산더 대왕의 스승이다.
그는 철학뿐만 아니라 정치,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나타내었다.
이토록 왕성한 활동을 한 그의 작품이나 책을 본 기억이 없다.

이 책 '초역,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은 그의 저서 중 좋은 문장을 모아 만든 책이다.


앞서 말했듯이 아리스토텔레스가 대단한 인물임은 알고 있었지만, 그의 저서에 대해서는 몰랐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그의 저서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윤리학, 형이상학, 정치학, 수사학 등 다양한 분야의 그의 높은 식견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가장 고귀한 것은 정의로운 것이고
가장 좋은 것은 건강이다.
그러나 가장 즐거운 것은 우리가 바라던 것을 얻는 것이다.
그래서 최선의 활동에는 이런 속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 활동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을 행복이라고 부른다.

당시에도 인간이 추구한 최고의 활동은 행복이였던 것 같다.
그리고 그 행복의 정의는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고 있다.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해 우리는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행복은 오락이 아니다.
사실 우리의 목적이 즐거움뿐이라면 이상할 것이다.
우리가 단지 우리 자신을 즐겁게 하기 위해 평생 노동을 하고 고난을 겪는다면 정말 이상할 것이다.
행복은 삶의 미덕에 부합하는 삶이어야 한다.
그것은 노력이 수반되는 삶이고 재미로 소비되는 인생이 아니다.
- 윤리학

확실하지 않은 내일의 행복을 얻기 위해 오늘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가?
지금 당장 누릴 수 있는 즐거움, 행복이 있다면 그것을 취하는 것이 많다.
즐거움, 오락이 아니라 삶에 부합하는 미덕이어야 한다.

인간인 한, 우리는 철학하지 않을 수 없다.
- 형이상학

철학의 이유를 이보다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인간이기에,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철학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해답을 찾는 그 모든 과정을 철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모두의 철학은 다르다.

인간은 본래 사회적 동물이다.
비사교적이고 고립되어 사는 사람일지라도 사회 안에 존재한다.
사회는 개인 앞에 있는 것이다.
공통의 삶을 영위할 수 없거나, 그렇게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자급자족하고 사회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짐승이거나 신이다.
- 정치학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아리스테텔레스의 말 중 가장 많이 회자되는 말이다.
이 말의 기원이 바로 '정치학'이다.
이 말의 출처를 찾았다는 것, 그리고 정확한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선택이란 욕망, 분노, 소망 또는 일종의 의견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틀린 생각이다.
욕망과 분노는 동물들에게도 있지만 합리적인 선택은 그들에게는 없다.
또한 자제력이 없는 사람은 욕망에 의해 행위 하는 것이지 선택에 의해 행위 하는 것은 아니다.

분노는 더욱 선택과 거리가 멀다.
왜냐하면 분노 때문에 행하는 행위야말로 가장 합리적인 선택에 의하지 않은 행위이기 때문이다.
- 윤리학

인간과 동물을 구별하는 특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 '선택'이 아닌 '욕망'에 근거한 선택을 하는 사람이 없는가?
나는 그러지 아니한가?
무엇보다 분노로 인한 선택의 유해성을 말하는 글이 인상적이다.
꼭 유념해야 할 글이다.

우리는 평화를 얻기 위해 전쟁을 하듯이 여가를 갖기 위해 여가를 포기한다.
- 윤리학

이 짦은 글을 오랫동안 봤다.
역사를 통해 평화를 지키기 위한 전쟁을 얼마나 많이 봐왔는가?
그리고 여가를 얻기 위해 포기한 여가는 얼마나 많은가?

문장 하나하나를 읽으면서 왜 아리스토텔레스가 그토록 대단한 사람인지를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직접적인 그의 문장을 처음 봤는데, 너무 인상적이다.
당분간 곁에 두고 계속 들여다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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