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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내라! - 폴 크루그먼, 침체의 끝을 말하다
폴 크루그먼 지음, 박세연 옮김 / 엘도라도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2008년 경제 재앙에 대해 왜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 대체 우리는 지금 뭘 하고 있는가? 우리는 원인이 아니라 치료법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는 위기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고, 당연히 경제 회복을 위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경제 침체를 분명히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 사회가 아직도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참고 견딘다고 해결될 상황이 아니다. 실업률 수치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듯 심각한 문제는 비정상적인 흐름이 만성적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치명적이고 누적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회복을 위한 노력이 가장 시급하다.

 

대공황 이후 75년 동안 이어진 경제적, 기술적, 사회적 변화로 인해 세부적으로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우리는 분명 1930년대 시절과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다. 이후로 케인스를 비롯한 많은 학자들이 내놨던 분석 자료들과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연구 성과들 덕분에 우리는 정치인들이 어떻게 대처했어야 했었는지 분명히 알고 있다. 마찬가지로 그런 분석 및 연구자료들을 기반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식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정치인과 관료들 더 넓게 사회적 여론을 형성하는 주요 인사들이 다양한 이유로 역사적인 교훈과 연구 성과들을 무시하고 이들의 지혜를 외면한 채 익숙한 이념적, 정치적 편견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기존의 파괴적인 접근 방식에 반박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경기부양책을 밀어붙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번 경제위기만큼은 많은 경제학자들이 존 메이너드 케인스, 케인스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미국의 경제학자 어빙 피셔, 최근 주목을 받게 된 하이먼 민스키 등 선현들의 생각을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케인스가 묘사했던 세상 속에 살고 있다.

 

민스키 이론에서 레버리지, 즉 자산이나 수입에 대한 부채의 비중이 핵심 개념을 차지하고 있다. 민스키의 설명에 따르면 경제적으로 안정된 시기에는 채권자들이 채무자들의 상환 능력에 대해 별로 걱정을 하지 않기 때문에 레버리지가 높게 형성돼있다. 레버리지의 증가는 결국 경제적 불안정성으로 이어진다. 당장 돈을 쓸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받고 돈을 빌려주는 행위는 좋은 것이다. 상식과 달리 부채는 사회 전체를 더 가난하게 만드는 게 아니며, 한 사람의 부채는 다른 사람의 자산이다. 사회 전체의 부는 부채의 양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레버리지가 높은 경제, 수입이나 자산에 비해 부채가 높은 경제는 경기침체에 대해 취약하다.

 

어빙 피셔는 하나의 경제에서 너무 많은 주체들이 동시에 부채 문제에 대한 부담을 느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집단적으로 노력한다면 이는 자기 파괴적 흐름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악순환이 계속해서 반복되면 경제 전체는 물가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디플레이션의 늪에 빠지고 만다. 부채의 가치가 떨어짐에도 부채의 실질 부담은 무거워진다. 채무자들은 더 많이 갚을수록 더 많이 빚지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의 위기는, 수입이 줄어드는 이유는 지출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지출을 줄이려는 노력은 결국 지속적인 소득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다. 부채 문제는 심각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 외부의 존재에게 빚을 지고 있는 게 아니라 서로 서로 빚을 지고 있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지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면 결국 악화될 것이다.

 

대다수의 채무자들이 더 많이 저축을 하고 빚을 갚기 위해 노력한다면 반대로 움직이는 더 많이 쓰고 더 많이 돈을 빌리는 누군가의 존재가 필요하다. 누군가는 분명히 정부가 되야 할 것이다. 우리가 직면하는 경기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지출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케인스 학파의 주장으로 돌아가고 있는 셈이다. 임금과 가격의 상승은 부채 부담을 줄여준다. 부채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경기 침체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케인스의 경제학이 촉구하는 정부 개입이 온건하고 특정한 목표에 한정된 것임에도 보수주의자들은 정부의 개입 자체를 문제의 발단이라고 생각한다. 정부 개입이 경기 침체에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사회주의가 다시 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 이런 이유로 케인스의 접근 방식이 일방적인 정부 개입을 정당화할 수 있는 보편적인 두려움은 물론 고용 창출을 위한 정부의 직접적인 정책에 대해 강력한 반감을 나타내고 있다.

 

심각한 경기침체 속에서 통화정책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금리가 제로에 가까운 상황에서 정부는 지출을 축소할게 아니라 오히려 확대해야 한다. 지난날 대공황을 끝낼 수 있었던 것은 미 연방 정부 지출의 폭발적인 증가 때문이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우리는 그와 비슷한 해법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공감하고 싶은 부분은 우리가 지금 처해 있는 경기 침체가 본질적으로 아무런 필연적인 이유가 없는 상황이며, 우리가 지금 이렇게 힘든 고통을 겪을 필요도 없고,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불행으로 몰아갈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일본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유럽, 미국 등에 이어 우리도 경기침체가 계속 되고 있다. 이시점에서 정부의 주도적이며 즉각적인 대처에 따라 앞으로의 경제를 악화시킬 수도 회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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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4 18: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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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5 10: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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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 새로운 디지털 시대]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새로운 디지털 시대 - Google 회장 에릭 슈미트의 압도적인 통찰과 예측, 개정증보판
에릭 슈미트 & 제러드 코언 지음, 이진원 옮김 / 알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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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래는 사회에서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과 같은 기술 플랫폼들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수용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다. 플랫폼들이 지금과 같은 힘을 갖게 된 것은 성장 능력, 성장하는 속도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정치, 경제, 미디어, 비즈니스, 사회규범을 포함한 사회 전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세계화 시대에 접어들었고, 이러한 디지털 플랫폼에 의해 주도되는 규모의 효과 때문에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는 모든 일이 지금보다 훨씬 더 빨리 일어날 것이다.

 

중국 정부는 구글과 다른 수십 개 미국 기업들을 상대로 정교한 사이버 공격을 개시했다. 위키리크스가 갑자기 등장해서 수십만 건의 디지털 비밀 기록을 누구나 볼 수 있게 개방해버렸다. 아이티와 일본에서는 대지진이 발생하여 여러 도시들이 초토화됐지만 혁신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졌다. 아랍의 봄은 속도와 강력한 전염성을 통해 전 세계를 뒤 흔들었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상황들은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미래에 대해 새로운 시각과 가능성을 열어준다. 기술이 주도하는 변화를 피할 수는 없지만, 매 변화의 단계마다 전개 방식에 상당한 통제력을 가할 수는 있다. 저자는 기술에 관한 것이자, 한걸음 더 나아가 인간과 인간이 현재와 미래에 각자 처한 환경에서 어떻게 기술과 소통하고, 기술을 개발하고, 기술에 적응하고, 기술을 이용해야할 지 설명하고 있다.

 

21세기 첫 10년간 인터넷으로 연결된 전 세계인의 숫자는 3 5,000만 명에서 20억 명 이상, 같은 기간 동안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7 5,000만 명에서 50억 명이 훌쩍 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기술혁신이 이루어진다면 2025년 약 8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 인구 대부분이 온라인에서 활동할 것이다 

 

디지털 카스트제도는 미래에도 존속할 것이며, 사람들의 경험은 그들이 속한 계급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다. 최상위 계급에 속한 극소수는 기술이 야기할 수 있는 불쾌한 결과를 대부분 피할 수 있을 것이며, 세계의 중산층은 이러한 변화의 대부분을 주도하고, 이미 가장 먼저 연결되어 있는 20억 명에 속한다. 다음에 온라인 세계로 들어올 50억 명은 연결성의 최대 수혜자가 되겠지만 동시에 디지털 시대가 낳은 최악의 문제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혁명을 주도하고, 정부에게 추적당하고, 온라인 증오 집단에게 시달리고, 마케팅 전쟁 때문에 혼란에 빠질 사람들이 이들이다 

 

무어의 법칙에 따르면 모든 계산 기기의 근간을 이루는 소형 회로판 반도체의 처리속도는 18개월마다 2배로 빨라진다. 2025년이 되면 컴퓨터의 처리속도는 2013년에 비해 64배 빨라진다. 포토닉스의 법칙은 우리에게 가장 빠른 연결 형식인 광섬유 케이블을 통해 나오는 데이터의 양이 약 9개월마다 2배로 늘어난다고 말해준다. 무인자동차, 생각으로 조종하는 로봇모션, 인공지능, 증강현실 등의 기술은 우리가 사는 자연세계와 만나 이 세계의 많은 요소들을 발전시켜줄 것이다. 앞으로는 컴퓨터와 인간이 각자 수행하는 역할에 따라 임무를 쪼개어 맡을 것이다. 판단, 직관, 뉘앙스, 인간만이 하는 상호작용을 위해 인간의 지능을 활용하고, 무한한 기억, 무한대로 빠른 처리, 인간이 하기에 생물학적으로 한계가 있는 행동에 대해서는 컴퓨터가 가진 힘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현재 우리는 두 개의 문명에 속해 있다. 하나는 현실세계의 문명으로 지난 수천 년의 시간을 거쳐 발전해왔다. 다른 하나는 가상세계의 문명이며 완연한 형성단계를 밟고 있다. 이 두 문명은 서로 상대방의 부정적인 면을 억제하면서 어느 정도 평화로운 방식으로 공존할 것이다. 가상세계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저항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국가의 억압적인 통제로부터 벗어나게 해줄 것이다 

 

가상세계의 문명과 현실세계의 문명 모두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형성될 것이다. 어떤 경우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는 서로 제약할 것이고, 어떤 경우 이 두 세계는 서로 충돌할 것이다. 두 세계는 서로 다른 세상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강화하고 촉진하고 악화시킬 것이다. 결국, 두 문명 사이의 균형이 우리가 사는 세계를 정의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국가는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에 각각 맞춘 두 가지 외교정책과 두 가지 국내 정책을 실행해야 할 것이다 

 

순식간에 이루어지는 번역,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상호 작용, 실시간 집단 편집은 기업과 조직이 파트너, 고객, 직원들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재편할 것이다. 기업이나 다른 조직들의 공급망은 점점 분할될 것이다. 국경과 언어를 초월한 보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전 세계의 열심히 일하는 인재들 사이에 신뢰를 구축하고 그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다 

 

인재들의 활동 무대가 평준화되면 그 영향이 아이디어 세계로까지 확대될 것이다. 어려운 문제에 각각의 독특한 관점을 적용하면서 점점 더 많은 혁신이 등장, 변화를 추진할 것이다. 새로운 차원의 협업, 분야를 초월한 지식과 사고의 전 세계적 교류로 인해 최고의 아이디어와 해결책 중 다수가 정상까지 올라 고려되고, 탐구되고, 자금지원을 받고, 채택되고, 축하받게 될 것이다 

 

조직과 기업에게는 전 세계적 연결성에 발맞춰 새로운 기회와 도전과제가 생겨날 것이다. 새로운 차원의 책임감이 생겨나 행위 주체들이 기존 관행을 재고해 본 후 미래에 맞는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관행과 대중에게 비춰지는 모습을 수정하게 될 것이다. 

 

각자의 다양한 이해관계들이 뒤섞여 다양한 커뮤니티를 창조할 것이며, 이 모든 연결은 대량의 데이터를 창조하고, 과거 상상해보지 못한 방식으로 시민에게 권력을 부여할 것이다. 이런 데이터 혁명 때문에 시민들이 가상공간에서 개인정보에 대한 통제력을 상당 부분 상실할 것이고, 그것이 현실세계에서 중대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사람들은 사생활과 보안에 대한 통제력을 되찾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시점에 곧 다다를 것이다 

 

가상세계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인증을 요구하게 될 수 있다. 미래에는 온라인 신원이 단순한 페이스북 페이지가 아니라 모든 온라인 활동으로부터 확보된 입증 가능하고 정부에 의해 규제될 수 있는 프로필의 집합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변화의 시기에 사람들과 기관들이 사생활과 보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장소불문 모든 시민들의 새로운 경계가 설정될 것이다. 기업은 우리에게 우리의 정보를 보는 이들을 관리할 수 있는 목록 등을 포함하여 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창조해주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우리는 역사상 어느 때보다 많은 힘을 갖게 되겠지만 사생활과 보안 문제에 있어서는 그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개인으로의 권력 이동은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까? 더 위험한 세상을 만들까? 어느 세상이든 정부는 개인의 힘을 인지하여 권력, 신원 등을 통제하는 방향을 더욱 모색하게 될 것이다. 지금은 두 문명의 무게 중심이 현실세계에 있지만 앞으로는 가상세계로도 더욱 중심이 이동할 것이다. 어쩌면 가상세계로부터 현실세계가 압박 당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앞으로 15년을 어떻게 대처해야 모두에게 밝은 미래가 올 수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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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4 18: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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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만 모여도 꼭 나오는 경제질문]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두 명만 모여도 꼭 나오는 경제 질문 - 선대인연구소가 대한민국 오천만에게 답하다 선대인연구 1
선대인경제연구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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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국가 가운데 노인 빈곤률 1위, 노인 자살률 1위, 노인 복지수준은 끝에서 두번째인 우리나라에서는 50대 이상뿐만 아니라 젊은이들마저 왜 노후 불안에 시달려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우리가 경제구조를 바꾸고 나라 사라림만 제대로 해도 우리 부모님들을 지금보다 잘 모실 수 있고, 더 나은 경제를 향해 노력하면 우리의 현재도, 노후도 바꿀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을 진심으로 믿고 싶다.

 

이책은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 답답해하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기획됐다. 강연이나 트위터 등에서 받았던 질문을 기초로 경제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꼽사리다를 진행하면서 받은 질문도 반영하여 궁금증에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선대인 경제 연구소는 2012년 7월 출범 이래 선대인의 시사경제 해설, 정남수의 자산시장 해설, 특집 이슈 리포트 등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은퇴에 대해 젊은이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은퇴시기가 빨라지는 이유에 대해서 저자는 한국의 은퇴 환경에 대해 직시하여 설명한다. 한국의 직장인들은 대부분 50대 초반에 퇴직한다. 퇴직한 뒤 재취업도 어렵기에 은퇴로 받아들여진다. 일을 계속 하고 싶어도 쫓겨나듯이 퇴직해야 하기 때문에 서럽고, 퇴직 직전까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게 다 반사로 퇴직 이후를 준비할 기간도 많지 않다. 한국의 정년이 빠른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 노동자들의 힘과 권리가 워낙 약하기 때문이다. 선진국에서는 60~65세의 정년 규정이 수십 년 전부터 안착돼 확고히 지켜져왔다. 노동자들이 충분한 기간 동안 일하며 안정적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했다. 권위 의식과 체면 문화에 기반한 한국의 경직된 직급 구조도 문제다. 선진국처럼 관리직 외에도 엔지니어나 디자이너 등 전문 직책을 가지고 관리직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직장내 제도나 문화가 없다.

 

이에 대해 저자는 지금부터라도 민간 기업의 정년을 최소 60세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제안한다. 기업의 정년 연장을 유도하기 위해 임금피크제를 확대하거나 고령 노동자의 재교육을 지원하거나 고용 유지 시에 세제 혜택을 주는 등 기업의 부담을 덜어 주는 것도 필요하고 체력과 가용 시간에 맞게 근무 시간과 장소, 임금액 등을 융통성 있게 조절하는 등 고령 직원들에 맞는 유연한 근무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재테크에 대해서는 금융자본주의 세상에서 모든 투자 시장은 다수의 손해를 바탕으로 소수만이 이익을 챙겨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플러스 섬이 아니라 마이너스 섬이라고 지적한다. 과거와 같은 재테크의 환상에서 벗어나 착실하게 일하고 알뜰하게 저축하는 삶이야말로 가장 좋은 재테크라는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안전한 투자는 존재하지 않으며, 자신의 업무 능력을 키우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라는 인식을 가져야 하며, 투자를 하더라도 대박 환상은 버려야 한다고 염두한다. 부채와 낭비성 지출부터 줄이고, 경제 흐름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며, 빚 권하는 사회를 만드는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도 염두했다.

 

노후 비용으로 얼마를 준비해야 할까? 2006년 삼성생명은 연간 5594만원씩 20년간 11억 1880만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2007년 LG 경제원은 서울 기준 3억 1000만원, 여유롭게 산다면 5억원이 된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을 비롯한 보험회사는 노후 자금의 규모를 부풀려 산정하면서 사람들의 공포를 키우고 잇는 것이다. 보험사의 공포 마케팅이 먹히는 이유는 한국이 복지도, 일자리도 부족한데 정년은 빠른 노년이 긴 나라이기 때문이다. 복지를 확충하고 정년을 연장하고 노년 고용자를 늘리는 기업에 세재 혜택을 주거나 노년 인력을 활용한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는 등 정부의 다각적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할 것이다.

 

이처럼 젊은이라면 궁금해했던 경제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씩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제를 제대로 직시하여 제대로 대처하는 법 배워보는 것이 어떠할까요?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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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7 09: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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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8 17: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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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 - 융합과 혁신으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MIT미디어랩 이야기
프랭크 모스 지음, 박미용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 피터 드러커

 

20년 후 미래, 인간의 생활 양식을 바꿀 혁신적인 기술을 연구하는 MIT 미디어 랩은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교수와 제롬 위즈너 교수가 1985년 설립 이후 옷처럼 입는 컴퓨터, 전자책 단말기에 사용되는 전자잉크, 제스쳐를 감지하는 모션 캡쳐 기술, 아프리카 어린이들도 쓸수 있는 100달러 노트북, 음악게임 기타 히어로, 디지털 로봇완구 레고 마인드스톰 등을 만들었다.

 

이책은 어떻게 기술적인 혁신이 탄생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프랭크 모스 소장의 통찰이 담겨있으며, 학문적 호기심, 열정, 자발작 동기가가 학문적 탐구와 기술 혁신에서 얼마나 중요하며, 연구소가 연구원들을 어떻게 이끌어내고 유지시킬 수 있는 지에 대한 고민이 반영되어 있다.

 

총 8장으로 이루어졌으며, 1장부터 4장까지는 미디어랩만의 독특한 접근 방식을 보여주는 기본 원리를 소개하고, 5장부터 8장까지는 미디어랩에서 개발중인 기술이 미래의 삶과 사회, 기업을 근본적으로 어떻게 바꿔놓을 것인지를 설명한다.

 

1장은 창조적 자유의 원리를 소개한다. 규칙이 없다는 것이 유일한 규칙이고, 실패는 없다는 미디어랩의 환경을 소개한다. 2장은 폭넓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은 학제적 정신에 얽매이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정신을 설명한다. 3장은 연구자들에게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고, 자신이 가진 환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을 설명한다. 4장은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것들을 큰 생각으로 발전하도록 조장하는 환경에 대해 설명한다.

 

5장은 인간 능력 증강 기술을 소개하고, 6장은 사람과 기술 간의 새로운 관계를 정의하고, 7장은 기술을 통해 건강, 금융을 개인이 관리 감독하는 기술을 소개하고, 8장은 표현력과 창의성을 발산시키는 기술을 소개한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아이언맨 등 영화에서 보는 일들이 더이상 SF가 아니라 현실이 되는 순간이 언젠가 조만간 오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초반부 두 다리를 잃은 허가 촉감까지 느낄 수 있게 만드려는 의족 연구에 매진하게 된 이야기에는 가슴이 뭉클하였다. 장애를 가진 사람이 장애가 아니라 그 장애를 해소시켜주지 못하는 기술이 장애라는 대목에서 큰 공감이 일었다. 

 

아쉬운 점은 기술혁신은 MIT 미디어랩만이 하는 것은 아닐텐데..그리고 실패한 개발이야기나 개발중인 소재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이제 미래 기술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될 것 같다. 언제 어느 날 우리에게 그 모습을 나타낼지 모르니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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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7 09: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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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자기계발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빅데이터를 말하다

빅데이터에 대한 단순한 이론 서적이 아닌, 실제 필드에서 부딪쳐서 나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 50가지 주제의 인사이트를 통해 빅데이터의 개념과 기술을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한 책이다. 실제 적용사례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앞으로 미래에 빅데이터를 가지고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관한 깊이 있는 해답을 제시한다.

 

 

 

2. 금융 오디세이

돈, 은행, 중앙은행과 같이 현대 경제에서 대단히 중요한 축을 맡고 있는 개념들은 우연과 필연이 교차하는 역사 속에서 다듬어졌다. 그래서 저자는 경제학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제학 교과서를 넘어 철학과 역사 등 인류문명사를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3. 라이프사이클

책은 8가지 상황별 라이프사이클을 제시하고 직접 그려봄으로써 자신에게 맞는 인생 설계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누구나 각자의 상황에 맞게 라이프사이클을 직접 그려볼 수 있도록 자세히 안내하고 있으며 재무설계와 노후준비의 핵심도 짚어주고 있어, 가계경제의 균형을 잡고 미래를 대비하는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다.

 

 

 

4. 무엇이 세상을 바꾸는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12가지 빅이슈를 담고 있는 책. 이 책에 소개된 12가지의 글로벌 트렌드는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의 모습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개인의 삶, 사회의 움직임, 그리고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방식은 모두 이 트렌드의 진행방향에 의해 결정된다. 당신이 미처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 이 거대한 트렌드는 당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수도 있고 사업을 흥하게도, 망하게도 할 수 있다.

 

 

5. 특허부자들

특허 비즈니스에 관한 모든 것을 종합적, 입체적으로 다룬 책. 세계적인 큰 흐름으로서 특허 비즈니스가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특허 부자들은 누구이고 어떻게 성공했는지, 돈 되는 특허는 무엇이고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는지 등 특허 비즈니스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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