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보다 해법이 많다 - 못난 사람이 핑계만 찾는다
우간린 지음, 류방승 옮김 / 아라크네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이책을 받아보고 든 생각은 ‘또 속았다’이다. 요즘 자기계발서로 나오는 책들의 특징은 구체적이라는 것이다. 이책과 같은 제목이라면 내용은 이런 식이 되어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일터에서 또는 경영현장에서 만나게 되는 전형적인 문제상황들을 제시하고 그 문제상황들에 대한 해법을 찾아나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할 것이다.

올해 나온 책들중에서 그런 식으로 쓰여진 책이 몇권 생각난다. 그리고 대개 그런 책들은 컨설턴트들이 쓴 것이다. 실제 컨설팅을 하면서 만난 클라이언트들의 문제들을 정리하고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익힌 노하우를 쓰는 것이다.

이책도 그런 책일 것이라 생각하고 고른 것이다. 그러나 결론은 아니엇다. 선택을 할 때 중국저자인 것이 불안하긴 했다. 지금까지 중국인이 쓴 자기계발서 치고 좋은 책을 못봤기 때문이다. 물론 평균은 된다. 그러지 않았다면 아예 번역도 안되었을 테니까.

그러나 중국저자들이 쓴 자기계발서는 몇 년전까지 쏟아졌던 미국식 성공학의 문제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미국식 성공학의 문제는 ‘하면 된다!’는 말 이외엔 아무 것도 건질 것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도 않고 무엇을 얻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하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 먼저다. 시작이 반이다. 그러나 문제는 시작 다음에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라는 것인가는 아무 말이 없다는 것이다.

이책 역시 마찬가지이다. 문제가 잇다. 그렇다면 문제가 있다는 말만 하지 말고 해법을 찾으라는 것이 이책의 전부이다. 누가 모르나? 문제가 있으면 해법도 있게 마련이지. 문제는 그 해법을 어떻게 찾느냐 아닌가?

물론 그에 대해서 이책도 방법을 제시하긴 한다. 문제의 핵심을 찌르라는 말이나 안되면 장소를 바꿔봐라 라든가, 역발상을 하라든가… 말은 좋다. 문제는 그걸 누가 모르냐는 것이다. 다 들어본 말 아닌가? 그 내용이라는 것이 목차에서 볼 수 있는 단어 이상으로 전혀 나아가고 잇지 않다는 것이 이책의 문제이다.

결국 이책의 내용은 하면 된다!는 근성론 이상이 아니다.

평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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