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테레사 > 식물도 욕망한다?!

아아...오래전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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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비밀
에리크 뷔야르 지음, 이재룡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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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에 대한 무심함은 보편적 현상이 된것일까?
광장이 조롱과 저급한 악다구니의 장이 되어버린 현실의 기원은 어디일까?
사실은 온데간데 없고 사기와 가짜가 그 자리를 넘본다 .진실은 너무 멀어 비현실적인 듯하다.
1938년 3월 11일부터 며칠간 오스트리아에 무슨 일이 벌어진건가를 읽으면서 나는 2019년 9월과 10월 서울의 광장을 지난다.
혐오와 불신을 조장하는 악다구니들 사이에 감정의 평온을 유지하는건 쉽지 않다. 여러번 무너지고 격앙되고. 그것이야말로 히틀러의 방식에 놀아나는 것.
서서히 눈치를 보다 어느 순간부터 밝은 대낮 광장의 주인행세를 하는 악의 동맹은 누구인가
문득 서울,2019 여름과 가을 사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그들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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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기 좋은 이름
김애란 지음 / 열림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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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아니라 일상이야기를 통해 소설가를 알아가는 것은, 이런 느낌인가? 낯설지만, 쉽지만도 않다. 자신의 소설이 어디서 나왔는지, 어떻게 그런 모양이 되었는지 조금은 힌트를 주는 이야기들은, 현실계의 이야기지만, 또 그것만의 세계를 따로 만든다는 느낌.

김애란은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조차, 소설같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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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테레사 > 김수영 전집1을 조금씩 읽고 있다

벌써 오래전 일이다ㅜ 계절은 순식간에 가을로 탈바꿈했다.어제.오늘 내린 비 탓이다.
이렇게 일시에 어제와 오늘의 경계가 져버리면, 마음도 몸도 흔들린다.
김수영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지금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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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들을 읽고 있다.

아직 3분의 1정도 남았나보다.

조금씩 여유가 있을때 읽는다.

그러다보니, 앞의 줄거리가 안떠오를때도 있다. 사건은 4명의 가족을 중심으로 각자의 시각에서 풀어낸다.

뭐 그냥 그렇다.

딱히 감각적이지도, 그닥 임팩트가 있는 것은 아닌데, 10대의 딸부터 40대 후반의 아버지에 이르기까지 각자 그 위치의 삶이 주는 어떤 것들을 딸의 사건을 계기로 드러낸다.


그런 가정을 가져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솔직히.감정이입이 잘 되지는 않는다.

어쩌면 시국 탓일수도.


그런 대목이 나온다.


그닥 바라지도 않았던 삶이었는데 왠지 누군가에 의해 빼앗긴 느낌이 든다는...

다수의 20대들과 달리 나이차가 나고 이미 직업이 탄탄한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해버린 여자주인공이, 자신과 달리 학자금대출이니 로스쿨진학이니..등등의 걱정을 껴안고 사는 친구들이 돌아간 뒤에 느낀 감정.


그 문장에 잠시 머물렀다.

나 역시 무언가에 대해서 그런 건가...아닐 수도...길수도.

가끔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기가 내 자리인지도, 아닌지도. 거의 20년을 그렇게 서성거리고, 한다리만 걸치고 여기서 일했다.

언제든 내 본업을 찾으면 발을 빼겠다는 심산으로. 


이제 그런 것이 내 정체성의 일부라는 걸 알게되었다.

다시 환기하지만, 인생이란 자신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발견해 나가는 과정인거 같다.

물론,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에서 확인해 준 바, 지금 나의 모습은 결국 무수한 선택의 순간이 만들어 낸 것이고, 그러므로 대부분의 상황에서 나는 나일 수 있는 것..자신을 불신할 필요는 없다는 것..지금 나는 선하지만, 평행우주의 또다른 나는 악한이 아닐까하는 생각은 하지 말라는..


북플이 예전의 오늘 , 내가 끄적인 것들은 상기시키곤 한다.

확실히 예전에는 지금보다는 여유가 있었던 모양이다. 자주 글을 읽었고, 자주 그것에 대해 글을 썼다.

내가 이런 표현을 썼나 싶을 정도로 놀라울 때도 있다. 그때가 그립다.

이제, 내 영혼의 일부가 어딘가로 떨어져 나간 후(아니 이건 핑계일까?)와 전이 같을 수는 없지..

삶은 그래도 계속된다는 게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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