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전쟁 - 보수에 맞서는 진보의 성공전략
조지 레이코프.로크리지연구소 지음, 나익주 옮김 / 창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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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도에 나온 책이니, 제법 오래 되었다.

근 9년 전의 책이니 인지과학 연구에도 발전이 있었으리라.

그렇다면 근거가 된 이론은 낡았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도대체 한국의 진보는 왜 번번히 선거에서 패배하고 늘상 종북몰이의 뭇매를 맞아서 일반 대중(?)인지 국민인지와 다른 부류로 편나뉘어지고, 도무지 제대로 된 지지를 못받고 있는 걸까?하는 그야말로 안타까움과 답답함에서 이 책을 찾아들었다.


결론은?


해답을 제시한다고 했다면, 너무 후한 평가가 될 듯하다. 하지만 원칙을 잃지 않고 모색하기 위한 지침서는 될 듯하다.

특히 , 이런 대목은,


....일반적으로 잘못된 이념 때문에 많은 진보주의자들은 더 많은 표를 얻기 위해 '오른쪽으로 이동해야'한다고 믿었다. 사실 이것은 역효과를 낸다. 오른쪽으로 이동함으로써 진보주의자들은 실제로 우파의 가치를 활성화하고 자신들 고유의 가치를 포기하고 만다. 또한 이 과정에서 그들은 자신의 정치적 지지자들을 소외시킨다....



정곡을  찌르는 듯하다.

뿐만 아니라, 소위 우리가 중간(우리식으로는 중도층?) 주의자로 사람들을 분류하는 것은 환상이라는 일침은 따끔하다. 사실 세상에 중도란 없다. 다만 이중주의적 사고, 어떤 사안에 대해서는 보수이나 또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진보적 사고를 가질 수 있다는 지적은,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나 자신에게도 대입해 볼 수 있을 법하다. 

나 역시, 어떤 지점에서는 보수적이고 어떤 지점에서는 진보적이니까...

따라서 진보니 보수니 딱 잘라서 편을 가르기보다, 내가 지향하는 가치를 선명하게 그리고 진정성있게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어떻게 진보적 가치와 원리,비전을 명확히 드러내고 설득력 있게. 주장할 수 있는가."

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그 비결은 바로...효과적 의사소통이다. 즉 우리의 가장 탄탄한 신념에 부합하는 낱말과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책을 덮고 나니 ..안다고요..아는데요..알고는 있는데..그러니까 그걸 못찾겠단 거에요..그래서 그래서...이 책을 펼친 거라고요...


책을 덮었는데도 여전히 답답한 그 무엇이 남는다.길이 한참 멀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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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3-06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당도 표심을 얻으려고, 무모하게 좌클릭을 했어요. 이런 문제점을 알면서도 인간의 실수는 늘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

테레사 2015-03-06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자산들의 정체성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