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시간이 다가오네.
인생은 타들어가는 촛불마냥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나는 어느덧 너 없이 산다.
한때 상상할 수도 없던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나는 것이,
인생.
그런,깨달음을 주기 위해,
너는 나에게로 온 듯하다.
그것은 또 얼마나 무익한가.
불가역한 시간을
낸들 어떻게 할 수 있을까마는,
가끔씩 억울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
여태 이렇게 살았는데...
애인은 토막난 순대처럼 운다
를 읽고 있다.
시는, 단순에 읽어내려갈 수 없는 것이다.
시는, 줄거리에 익숙한 두뇌에 늘 배신감을 안겨준다.
시는 초와 분이 다르게 읽힌다.
같은 시도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다 다르다
시적 언어는 읽힐 때와 머금을 때가 다르다.
기분에 따라, 날씨에 따라, 장소에 따라,,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