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시간이 다가오네.

인생은 타들어가는 촛불마냥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나는 어느덧 너 없이 산다.

한때 상상할 수도 없던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나는 것이,

인생.

그런,깨달음을 주기 위해,

너는 나에게로 온 듯하다.

그것은 또 얼마나 무익한가.

불가역한 시간을

낸들 어떻게 할 수 있을까마는,

가끔씩 억울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


여태 이렇게 살았는데...



애인은 토막난 순대처럼 운다


를 읽고 있다.



시는, 단순에 읽어내려갈 수 없는 것이다.

시는, 줄거리에 익숙한 두뇌에 늘 배신감을 안겨준다.

시는 초와 분이 다르게 읽힌다.

같은 시도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다 다르다

시적 언어는 읽힐 때와 머금을 때가 다르다.

기분에 따라, 날씨에 따라, 장소에 따라,,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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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3-11-21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테레사님~이 시집 좋은가요?
저는 이 시집이랑 [그리운 나무]랑 고민하다가 [그리운 나무] 샀거든요.

맞아요, 시는 단숨에 읽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문제는 아껴서 읽다가 올초에 산 시집을 아직도 읽고 있다는 거지요.^^

테레사 2013-11-21 14:59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 음...뭐라 하기 어려운데....음식에 대한 비유들이 감각적으로 읽혔어요..근데 전..뭐 별로라고나 할까...기냥...박성우 시인의 시가 전 더 좋더라고요, 비교하자면..최근에 읽은 시집 중에서 ...ㅎㅎ 전 시를 읽어낼 만큼 순수하지 못한가 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