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오늘, 무슨 바람이 불었던가.그때는 지금보다 조금 더 행복했던 것 같다.아니 훨씬 행복했다.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이 완전체로 존재했으니까, 그것만으로도 가슴이 뻐근할 정도로 행복한 시절이지 않았나? 물론 결과론적인 평가다.뒤늦은 깨달음이다. 지혜는 늘 뒤늦게 오는구나. 조금씩 외로워진다. 나이가 들고 철이 들어가는 징후인지.인간 본연의 조건. 외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