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과학 책을 사기 전에 항상 확인하는 버릇이 있다.몇년에 저자가 이 책을 발간했는지를.
내 생각에 과학책은 오래 두고 보관할 필요가 없는 책이다.
갱신이 자주 되는 성질이 본성이기 때문이다.
과학 자체가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결과가 때로는 확장되거나 뒤집히기도 하니까.
그래서 책을 사면, 꼭 연도를 확인한다. 작가로부터 언제 리절브된 건지.
여튼. 나는 세권의 책을 샀고, 그 책들은 비교적 최근에 나온 것들이다. 2017, 2018년이고 한권은..ㅜㅜ 유감스럽지만 2014년이다
그건 좀 그렇긴 하다..너무 머네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이라니 그 사이 얼마나 많은 실험과 연구와 그에 따른 성과들이 이어졌을까? 어쩌면 어떤 이론은 완전히 뒤집어졌을 수도 있을 시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어 봄직하다고 생각은 하면서, 어젯밤에 잠시 표지를 보고 잤으니까..
늘 새책은 설레게 한다. 여튼 이 세권의 책은 설레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마치 로코드라마의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알콩달콩할 때와 같이.
그러나 오늘은, 전철에서 아,세상에 설레는 게 없는 인생이 되어버렸네.연애도 별로 관심이 없고, 세상일도 변하든 말든...내 손아귀를 벗어난지 오래고, 그리고 ..나는 오늘도 지각을 할 것이고, 나의 상사같지도 않은 상사는 찌릿찌릿 눈빛을 보내겠지.
나는 이 나이에도 나보다 어린 상사의 눈치를 보며, 아..또 지각이구나 하면서 후다닥 내자리로 뛰다시피 걸어가겠지.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해....
임계장을 읽고 울었다는 서재친구는 마음이 참 따뜻한 분이구나..싶다가도 나 역시 임계장이 되려나 ..하는 불안과...그때쯤이면 세상이 좀 나아져 있지 않을까 하는 근거없는 낙관까지..만가지 생각이 드는 아침이다. 이런 날은 이런 교양과학책이 제격이지...아닌가? 시를 읽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