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가 세계를 감각하는 법 -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은 생각하는 방식도 다를까?
케일럽 에버렛 지음, 노승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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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로 먼저 읽었는데, 엄청 재미있다. 내용도 재미있고 쓰는 방식도 소설같이 재미있다. 언어가 다른 곳에 살다 보니, 언어가 다르면 생각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걸 더 배운다. 생각은 똑같다.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데 생각하는 <순서>는 다르더라 이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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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등 쏜살 문고
패트릭 해밀턴 지음, 민지현 옮김 / 민음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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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전을 현대적인 커버와 분위기로 펴내는 책들에 눈이 간다. 당연히 본문 편집도 가독성 보장. 희곡의 고전이라 할 ‘가스등‘이 새롭게..아니지...‘가스등‘이 한국에서 나왔던 적이 있던가? 영화만 본 거지, 그러니까. 그러고 읽었다고 착각한 거지. 얼른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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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라는 일 - 현대예술을 이끈 48인의 창작 노트
애덤 모스 지음, 이승연 옮김 / 어크로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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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으로 가는 오프라인 서점에서 이걸 보고 심봤다!


 How something comes from nothing.


맨 아래 붙은 부제에 나른하던 가슴이 확 깼다.


생텍쥐베리도 <어린 왕자> 드래프트를 카페에서 냅킨에다 슥슥 그리고 썼다는데.

'nothing'이 'something'이 되는 순간.


창작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봐야 하는 책 같아서

하루에 한 장씩, 한 아이디어씩 읽었다.

아니, 보았다.


어떻게 '아무 것도' 아닌  것에서 '무언가'를 지닌 노래, 그림, 글이 되는지.

창작자들의 창작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엿볼 수 있는 책이다.


근데 이게 한글로 번역됐다고?!


당장 구매각!


아직 번역본은 못 봤지만, 

번역의 다이나믹이 그렇듯 

날것의 아우성이 조금은 잦아들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번역엔 아무래도 도착어의 정서가 깔리게 되고, 또 깔려야 하는 법이다.

도착어를 읽을 독자를 위해.


그러나 이 책만큼은 날것의 정서가 그대로, 정말 그대로 담겼으면 좋겠다.

날것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창작하는 사람들은 다 봐야 한다.

특히, 요즘 들어 창작이 느려지고 있었다면.


오늘 당장, 싱크대 아래서 초코파이 조각 이고 잰 걸음으로 지나가는 개미 한 마리부터 

심상찮게 보일 것이다. 


내가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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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5-05-28 0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예 모르고 있던 책인데...
가격이 후덜덜하네요.

모르는 작가들의 이름도 많고
또 익숙한 이름을 보니 반갑
기도 하구.

조지 손더스의 이야기가 궁금
하네요. 그 책은 사두기만 하
고 역시나 읽지 못하고 있다는.

젤소민아 2025-05-28 21:39   좋아요 1 | URL
레삭매냐님도 손더스 팬이시군요!! 바르도의 링컨~~~패스토럴리아~~~ㅎㅎ삭매냐님도 손더스 팬이시군요!! 바르도의 링컨~~~패스토럴리아~~~ㅎㅎ 한 10년 뒤에는 노벨상 받지 않으실지요~그 전에 존 밴빌도 받겠고요. 밴빌은 연로하셔서 빨리 받으셔야는데요~~ㅎ
 
치유의 빛
강화길 지음 / 은행나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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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설에 '빛'이 참 많이 보인다.


나쁘다는 건 아니고.

그저 빛이 많다는 이야기다.


내가 최근에 '빛'을 좀 몰아서 사고, 또 읽은 듯...


참담한 빛

모경의 빛

치유의 빛

오래된 빛











[치유의 빛]과 [모경의 빛]은 아직 못 읽어서 모르겠고

다른 '빛'들은 다행히, 수작, 명작, 걸작.


특히 <오래된 빛>(존 밴빌)


숨막힐 정도로 아름답다.

이분은 시를 쓰시지 왜 소설을 쓰시는지.

시어들로만 이루어진 소설 문장을 읽다보면 읽는 게 아까워질 정도.


어쨌든 '빛'.


꺼지지 않을 문학의 횃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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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5-05-28 0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25년 수상한 시절의
키워드가 빛이 아닌가
싶습니다.

뭐랄까 어둠의 터널을
빠져 나오는 가운데 만난
‘빛‘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젤소민아 2025-05-28 21:39   좋아요 1 | URL
그렇네요...2024,2025년, 우리에겐 ‘빛‘이 참 절실했고 또 절실한 것 같습니다. 알고보면 시의성있는 모티브였다는!
 
제자리에 있다는 것
클레르 마랭 지음, 황은주 옮김 / 에디투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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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다. 조르주 페렉의 ‘잠자는 남자‘를 읽는 법을 가르쳐준다. 박아둔 바슐라르의 <공간의 시학>도 꺼내들게 한다. 난해한 척하지 않아서 좋다. 철학에 문외한이지만, 어쩐지 적절하다고 느껴지는 단어의 쓰임. 번역의 훌륭함은 뭐니뭐니해도 적확한 단어에 있다. 번역서로 읽히지 않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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