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음의 대명사 문학과지성 시인선 585
오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괄호를 열고/비밀을 적고/괄호를 닫고/비밀은 잠재적으로 봉인되었다/정작 우리는/괄호 밖에 서 있었다] 괄호가 심상찮다는 건 알았다. 뭔가 보일듯 말듯했던 것을, 어느 결에 내 등뒤에 시인이 다가와 속삭인다. 괄호를 여는 순간, 나는 비밀을 적어넣는 것이며 괄호 밖으로 나를 밀어낸다는 것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