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의 위대한 강연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세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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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가능한 세계로 들어간다는 것은 영원히, 어떤 특정한 방식으로, 우리의 욕망이 닿지 않게, 일은 다 일어났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는 이 좌절을 받아들이고 그로써 숙명에 전율해야 한다]


이 당연한 말을 이제껏 한 사람이 없어 들어보지 못했다.


그렇다.


소설은 하지 않은, 혹은 하지 못한 좌절을 연습하는 공간이다.


나는,

좌절다운 좌절을 언제 했던가.


오늘 내가 한 좌절은 좌절다운 것인가.

그렇다면 소설을 눈여겨 보리라.


누군가의 소설에 그 좌절이 등장할 테니.


그런 좌절만 할 수 있다면

나의 매일이 좌절이라 해도 웃으며 좌절하리.


전율할... 나의 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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