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반하는 글쓰기
강창래 지음 / 북바이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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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책으로도 좋지만 책속의 책추천이 보물같다. 

좋은 책을 알아보는 눈. 

그런 눈은 특별한 게 아니다. 

그저, 책을 많이 담고 있는 눈일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눈을 가졌다. 

읽기만 해도 눈이 보배로워졌다. 


강창래.

명성은 증명되었다.

글쓰기란 말을 글로 받아 적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글로 번역하는 것이다. - P50

어떤 글을 쓰겠다고 마음을 정했다면 무엇보다 먼저 그 분야의 ‘언어‘를 익혀야 한다. 언어의 의미와 사용법을 통해 표현 형식에 익숙해져야 한다.

글로 써야한다면 사정이 달라진다. 독자가 상황을 그려 낼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그것을 표현해 줄 적절한 형용사, 부사, 동사도 알아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그 낱말들을 효과적으로 배열할 줄도 알아야 한다. 글에는 소리나 몸짓이 조금도 담기지 않기 때문이다. 말과 글은 그만큼 다르다. 그러니 말하는 것처럼 글을 쓰면 된다니, 그럴 리가 없다. - P54

정교한 언어가 없다면 그런 복잡한 생각을 해낼 수가 없다. 생각하면서 드러낼 것과 드러내지 않을 것을 가리는 것도 ‘언어로 생각한 결과‘다. - P61

긴 이야기는 미래를 짐작하기 위한 시뮬레이션, 즉 가상현실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인간 언어의 특징은 ‘없는 것‘을 있게 만드는 것이다. 있는 것을 묘사하거나 그대로 드러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 P62

인간의 언어는 있는 것을 묘사하고 설명하기보다는 없는 것을 있게 만드는 데 훨씬 더 특화된 마법의 도구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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