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퍼니!

퍼니! - 디즈니.픽사 합작 20주년 아트 컬렉션
존 라세터 지음, 강진호 옮김 / 인간희극 / 2016년 3월

픽사의 모든 작품들에 대한 초기 아이디어를 고스란히 훔쳐볼 수 있는 책이겠군요.

[100자평] 테오도루 24번지

테오도루 24번지 - 제6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문학동네 청소년 35
손서은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월

그리스라는 이국적인 장소가 배경인 점과 피부색이 다른 이ㄱㄲ의 두 소년의 우정이 아름답답게 묘사되어 있을 듯 해서 기대됩니다

[100자평] 정신의학의 탄생

정신의학의 탄생 - 광기를 합리로 바꾼 정신의학사의 결정적 순간
하지현 지음 / 해냄 / 2016년 1월

네이버 캐스트 연재작이라 쉽게 읽힐 것 같군요. 오늘 천원 적립금 추천 이벤트 마지막날

너도 그 사람들 중 하나가 아니야?

[그들]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그들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김승욱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12월

나는 언제 소설을 재미있다고 느낄까. 단지 재미만을 위해서 소설을 읽을까. 소설이 재미없다면 무엇때문에 그것을 읽을까. 책을 읽다가 동어반복적인 표현이 지루하게 계속될 때면 이런 저런 백일몽에 빠지곤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스쳐지나갔던 생각은 소설을 읽는 이유에 대한 생각이었다.  뻔하고 진부한 내용이라면 투덜거리기가 편한데 낯선 세계 속의 낯선 삶들을 낯선 문체로 만났을 때에는 체잘화된 이분법적 사고 방식으로 소설을 재밌다 재미없다고  말하기 애매해지면서도 읽기에 대한 노력을 어떻게든 보상 받으려는 제스쳐가 이어진다. 까다로운 독자가 아닐 수 없다.

단지 길다는 이유만으로 불편함을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워낙 내용이 방대하다보니 지루했던 부분 못지 않게 몰입되는 부분도 많았다. 그런데 알고 보면 지루한 부분과 몰입이 잘 되지 않던 부분은 겹치는 경우가 많다. 난해한 행동과 심리 묘사가 끝도 없이 이어지는 부분들이었고 몰입되는 부분도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니 말이다. 예를 들어 줄스와 네이든과의 사랑에 대한 부분은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어떤 강렬한 힘에 의한 끌림을 나타내는데 거기에 도사리고 있는 불안의 강도가 애정의 강도를 넘어서는 문제가 있다. 둘의 사랑은 애초에 진부함의 표본인 부와 환경적인 차이따위를 가뿐히 초월한다. 한 눈에 반한 소년은 꽃다발 배달을 가장해 소녀의 집에 침입하고 둘은 도망치기로 한다. 대저택에 사는 소녀는 자신의 삼촌을 죽였을지도 모르는 부량자같은 침입자에게 자신을 내맡길 만큼 절박함이 있렀던 것이다. 그녀가 무엇이 문제였는지 자세히는 나오지 않는다. 훗날 그들이 재회했을때 그녀가 도망 이후 정신병원에 있었다는 이야기를 통해 그녀가 정신병을 앓고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만연된 빈곤과 범죄에 노출된 줄스는 첫눈에 반한 네이든이 자신에게 매우 위험한 인물임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리지만 그녀를 향한 광적인 열망은 그 무엇보다도 강하다. 그녀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내 자기를 아프게 하지 말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줄스는 고통스럽게 네이든에 대한 욕망을 참는데.. 이런 종류의 묘사가 십대 소년 소녀들의 성적인 욕망과 두려움 말고 뭔가 다른 매우 커다란 상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듯 동어반복이 끊임없이 계속되는 심리 묘사가 독자를 질리게 한다. 사랑한다는 그 상투적 표현은 유독 이들의 컨텐츠 내에서 이상하리만치 섬뜩하고 위험하다. 그들은 그 말을 하고 또 하고 같은 말만을 되풀이한다. 애초에 서로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된 사랑 놀이는 불발탄이면  차러리 안심이다. 운명같은 사랑을 믿었다면 그것이 진실인지 허깨비인지를 알기 위해 최소한의 대화가 필요할 터인데 그 둘은 자신이 상대를 사랑한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설명하는 대목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독자가 알 수 있는 것은 사랑을 독차지했을 법한 부잣집 무남독녀 네이든이 이미 몇차례나 가출을 시도했었다는 점과 집에서 도망가고 싶어한다는 점인데, 그렇다고 해서 친구들과 못지내는 것도 아닌 듯 전화가 오면 평범하게 받고 말을 하는 그 소녀의 내면은 물론 자라온 환경 속에서 어떤 상처나 혹은 극복할 수 없는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

남쪽으로 남쪽으로 이기적인 네이든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도둑질과 강도로 돈을 벌며 혼자서 먼길을 운전해가는 동안 줄스는 체력의 한계를 만나 앓아 눕게 되자 네이든은 단 하루도 그를 위해 돌봐주지 않고 차를 가지고 떠나 버리고 아픈 상태로 혼자 여관에 남겨진 그는 어찌어찌 위기를 이겨내고 그녀를 잊고 하루하루를 먹고 살기 위해 임상시험 같은 위험하고 쓰레기 같은 일을 하면서고 집에 돈을 보내며 다시 디트로이트로 발길을 옮긴다  그렇게 그녀와 끝났으면 좋았을 것을. 훗날 사업을 하는 큰아버지가 자신의 아들이 실종되자 후계자쯤으로 생각하고 줄스를 데려다가 일을 시키며 차근히 새로운 인생을 열어가나 싶은 찰라에 네이든이 다시 나타난다. 이제 성인이 되고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 듯 보이는 네이든은 줄스를 불러내고 둘은 이루지 못한 열정에 다시금 불을 지피는데 그 하룻동안의 침실에서의 재회의 장면이 오십쪽에 가깝게 기술된다. 둘은 같은 말 또하고, 또하지만 서로의 이야기는 뭔가가 일치되지 못한다. 사랑의 행위 자체도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은유인지 실제인지 구분하기 어려울만큼 낯선 문체로 기술되어 있다. 재회하고 나서 그 하루동안의 치명적 사랑의 행위들은  로맨틱하기보다는  광기로 점철되어 위험하고 불안한 채 위태위태하다. 이것은 독자로서는 매우 이상한 경험이다 . 범죄 소설이나 스릴러를 읽을 때와 같은 엄청난 긴장이 그 그리운 시간을 살아내어 기어이 만난 두 사람의 사랑의 행위와 언어에서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의 시작은 줄스의 엄마 로레타가 소녀였을때부터 시작된다. 배경이 되는 디트로이트는 미국에서 최고의 범죄율과 최고의 실업률등을 자랑하며 가장 두려운 도시로 낙인찍힌 고담시티다. 2009년 1년간 디트로이트에서 1시간 가량 떨어진 미시간의 앤아버에서 살았던 적이 있는데, 그곳의 악명은 그곳을 방문했던 사람들을 통해 실감할 수 있었지만 오토쇼 때문에 한 번 가봤을 때의 이미지는 오랫동안 떠나지 않을만큼 으스스하고 황량했다. 오토쇼를 하는 중이라 거리에 사람들도 많을 줄 알고 전시회장에서 한 블럭 떨어진 곳에 주차를 미리 예약했었는데 사정을 아는 현지인들은 비싸더라도 행사장 내부에 모두 주차를 한 모양인지 버글버글하던 행사장 바깥으로 나가니 싸아 한 바람만 부는 텅빈 거리는 그야말로 대낮의 공포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책을 읽으며 찾아보니 웨인 주립대에 한인 학생도 많고 뭐 막상 살아보면 그런 공포에 무감각해지겠지만  어쨌든 디트로이트라고 하면 미국의 주변 도시 사람들에게조차 공포의 도시다. 그곳의 가난과 범죄와 소외와 계급의 문제는 미국의 어두운 단면을 그대로 드러낸다.

누가 언제 아메리카 드림은 꿈꾸며 정든 고향을 떠나면서 그런 곳이 그 드림랜드의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생각이나 했을까. 절대적 빈곤으로 오늘 내일 당장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하면 굶게 되는 일이 허다했던 같은 시기의 한국을 생각한다면 매달 지급되는 정부 수당으로 굶지 않고 살아가는 로레타 가족들은 빈곤의 절대적 기준으로 친다면 그렇게까지 막장 인생이라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소설이 자아내는 막강한 분위기는 마치 멸망 직전의 지구처럼 오싹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그 원인과 차이는 무지라고 생각된다.

로레타가 소녀일 때, 줄스가 아주 어릴 때, 그리고 로레타의 또다른 딸 모린이 이십대 때에 자신의 미래를 궁금해하는 대목이 각자의 시선으로 나온다. 세탁소에서 일하는 로레타는 사랑에 빠졌다. 자신의 외모가 마음에 들고 그녀는 사랑을 통해 미래를 가꾸어가고 싶다. 그녀에게는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무슨 말이든지 통하는 절친이 있고, 가정이라는 울타리에  말썽꾼 오빠가 있고 실업자에 알콜중독자 아빠가 있다. 그녀에게 미래는 전자에게 있고 가족이라는 후자는 곧 결혼과 사랑을 통해 벗어나게 될 짐이다. 그러나 결국 미래에 발목을 잡히는 것은 가족이다. 남친을 살해한 오빠덕에 경찰관에게 강간을 당하고 그와 결혼까지 하게 된 레이첼은 이제 남편 하워드의 가족에게 매인다. 그녀가 갖고 싶었던 로맨스와 사랑은 자신을 범했던 남자로 대치되고 인생은 품고 있던 이상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빗나간다. 무지한 로레타는 강간과 사랑을 구분하지 못한다. 수습하지 못한 남친의 피투성이 시체 앞에서 강간을 당하고 그 행위의 부당함조차도 인식하지 못하고 그 행위에 기반을 둔 가족이라는 원초적 구성이 비참하게 읽히는 이유는 로레타의 세상에 대한 몰이해와 몰자각에 있다.

반면 다음 세대인 로레타의 딸 모린과 아들 줄스는 자신과 환경에 대해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엄마와 달리 일찌감치 범죄에 노출된 삶을 살아가는 줄스는 그의 인생 자체가 범죄와 비범죄에 대한 구분이 모호하다. 하지만 약물을 하지 않고 총을 사용하지 않는 것과 같은 몇가지 원칙을 분명히 지키고 살아간다. 거기까지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라는 환경에서 하루하루 먹을 것을 사고 집세룰 내고 살아가는 것 자체가 우리가 생각하는 '정직한 삶'에 기반을 둘 수 없다.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불법이고 적법인지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래도 그는 살아간다. 임상 시험에 참가한 돈으로 먹을 것을 사고 그 후유증으로 두통과 안통 및 머리도 살짝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지만, 처음부터 살얼음판을 걷던 그 아슬아슬한 네이딘과의 사랑의 댓가로 그녀에게서 발사된 총알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도 살아남고 또 계속해서 디트로이트 폭동 사태의 주축이 되어 계속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에게 내일은 무엇이었나.

동시대 소설가들을 읽는 시간

[eBook] 존 프리먼의 소설가를 읽는 방법
존 프리먼 지음, 최민우.김사과 옮김 / 자음과모음 / 2015년 11월

작가들을 인터뷰한 인터뷰집이다. <작가란 무엇인가>를 1편까지 읽고 2편을 샀는데, 아직 못읽고 이 책을 먼저 읽었다. <작가란 무엇인가>와 어떻게 다른지를 정리해보면, <작가란>이 여러 인터뷰어들과 인터뷰이들이 제각각 작성한 글을 모은 책인데 반해, 1. 존 프리먼이라는 한 명의 작가가 직접 인터뷰한 내용들이라는 점, 2.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인터뷰 형식으로 실은 것이 아니라 대화를 나누고 돌아와서 에세이 형태로 그 소설가에 대해 작가의 언어의 산문으로 새로 쓴 글이라는 점, 3. 한 작가에 대한 내용이 서너 페이지 선으로 짧다는 점 4. 작가의 모든 소설에 대해 다루는 것이 아니라 대표 소설 혹은 최근 집필한 소설 한 권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어진다는 점. 5. 존 프리먼이 그 작가의 작품에 대해 깊이 있게 이야기하고, 독자들에게 이해를 돕기 위해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한다는 점, 6. 동시대의 작가들을 다룬다는 점 7. 책은 두꺼운데, 한 소설가의 이야기가 짧은 만큼 많은 소설가들을 다룬다는 점 이라는 특징들을 뽑아낼 수 있다. 

그러다보니 작가란 무엇인가 1편에서 다룬 작가들만 해도, 필립로스, 오르한 파묵 등 많이 겹치지만, 소설가와 나눈 이야기를 존 프리먼의 언어로 바꾸어서 산문적인 형태로 바꾸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쓰여있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작가란 무엇인가>에 비해 많은 작가들과 만날 수 있고, 또 그 작가들의 대표작에 대해 좀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대신 너무 많은 작가들, 대부분은 이름도 처음 듣는 작가들의 이야기다 보니 읽을 때는 그의 작품세계와 비평가나 독자들에게서 받은 반응 그리고 나눈 이야기들로부터 정말 좋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읽던 중간과 읽고 나서 다 까먹는다는 점이 아쉽다. 이럴 때는 내 기억력을 탓할 수밖에. 너무 많은 작가들을 다루다보니 엄청나게 흥미로운 작가들만 고른다고 하더라도 일일히 적자면 한도 끝도 없고, 주말에 놀러갔다가 모바일 버전으로 언급된 책이라도 올려볼까 해서 올리다가 에러나서 사라지고 난 후 집어치워버렸다. 

존 프리만이 인터뷰한 소설가들의 명단은 이렇다.  (이북에서 긁어옴)

토니 모리슨-Toni Morrison, 조너선 사프란 포어-Jonathan Safran Foe, 무라카미 하루키-Murakami Haruki, 리처드 포드-Richard Ford, 응구기 와 시옹오, 귄터 그라스-Gunter Grass, 나딘 고디머-Nadine Gordimer,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David Foster Wallace, 할레드 호세이니-Khaled Hosseini, 도리스 레싱-Doris Lessing, 히샴 마타르-Hisham Matar, 시리 허스트베트&폴 오스터-Siri Hustvedt&Paul Auster

마크 Z. 다니엘레프스키-Mark Z. Danielewski, 존 어빙-John Irving, 가즈오 이시구로-Kazuo Ishiguro

찰스 프레지어-Charles Frazier, 에드먼드 화이트-Edmund White, 제럴딘 브룩스-Geraldine Brooks, E. L. 닥터로-E. L. Doctorow, 임레 케르테스-Imre Kertesz, 올리버 색스-Oliver Sacks, 알렉산다르 헤몬 - Aleksandar Hemon, 키란 데사이-Kiran Desai, 필립 로스-Philip Roth, 로렌스 펄링게티-Lawrence Ferlinghetti, 데이브 에거스-Dave Eggers, 비크람 찬드라-Vikram Chandra, 에이드리엔 리치-Adrienne Rich, 톰 울프-Tom Wolfe, 로버트 M. 피어시그-Robert M. Pirsig, 엘리프 샤팍-Elif Shafak, 피터 캐리-Peter Carey, 모옌-Mo Yan, 돈나 레온-Donna Leon, 셰이머스 히니-Seamus Heaney, 조이스 캐롤 오츠-Joyce Carol Oates, 폴 서룩스-Paul Theroux, 에이미 탄-Amy Tan, 돈 드릴로-Don DeLillo, 윌리엄 T. 볼먼-William T. Vollman, 루이스 어드리크-Louise Erdrich, 노먼 메일러-Norman Mailer, 제임스 우드-James Wood, 마가렛 애트우드-Margaret Atwood, 모신 하미드-Mohsin Hamid, 데이비드 미첼-David Mitchell

존 업다이크-John Updike, 리처드 파워스-Richard Powers, 앨런 홀링허스트-Alan Hollinghurst, 이언 매큐언-Ian McEwan, 마이클 온다체-Michael Ondaatje, 카릴 필립스-Caryl Phillips, 월레 소잉카-Wole Soyinka

살만 루시디-Salman Rushdie, 짐 크레이스-Jim Crace, 메릴린 로빈슨-Marilynne Robinson, 에드문도 파스 솔단-Edmundo Paz Soldan, 아미타브 고시-Amitav Ghosh, 수잔나 클라크-Susanna Clarke, 오르한 파묵-Orhan Pamuk, 아유 우타미-Ayu Utami, 프랭크 매코트-Frank McCourt, 세바스찬 융거-Sebastian Junger, 조너선 프랜즌-Jonathan Franzen, 제프리 유제니디스-Jeffrey Eugenides, 에드위지 당티카-Edwidge Danticat, 제프 다이어-Geoff Dyer, A. S. 바이어트-A. S. Byatt,마이클 커닝햄-Michael Cunningham, 제니퍼 이건-Jennifer Egan

소설가가 아님에도 올리버 색스가 눈에 띄는데, 비평가, 희곡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포진되어 있다. 작가 자신이 한 때 수십년동안 완전 광팬이었던 업다이크의 책에 관심이 생겼고, 제3세계, 아프리카 및 이슬람 작가들, 아메리칸 인디안 문학 작가들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고 알게 되어서 좋았다. 가장 지적인 소설을 쓴다는, 왕년의 프로그래머였던 리처드 파워스의 책을 진정으로 읽고 싶으나 번역본이 없다. 

* 알라딘 메인에서 몇달 전 대여 이벤트를 하고 있던 덕에 우연히 다운받아 읽었다. 대여라 기간 경과후 사라지는 자료라는 점 때문에, 기록을 좀 많이 남기려고 했으나 무산되었다. 가끔 메인에서 대여이벤트를 하는 것 같은데, 자주 살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