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감동 날마다 행복 - 마음이 밝아지는 이야기 명언 66
고정욱 외 지음, 김율도.김형선 엮음 / 율도국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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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동안 매일매일이 감동과 행복으로 가득차 있다면 참 즐거운 인생일 것입니다. 이 책에 쓰여진 글들은 대부분 보통 사람들의 주변에서 가끔씩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물론 항상 좋은일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나 한 두번 쯤은 보고 듣고 직접 겪어본 일입니다.

이 책은 그런 평범한 (사실 평범한 일들은 아니지만) 일들을 주제로 쓰여진 66개의 글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나 하나 모두가 평범한 삶은 없습니다. 장애우들의 삶도 있고, 어려서 부터 홀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 경제적인 어려움, 사건 사고 등등 읽다보면 정말 많은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을 딛고 견뎌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주는 힘은 바로 희망입니다. 희망이 있다면 어려움 그것은 단지 일시적인 것 일 뿐입니다. 물론 그런 일들을 극복해 내는데 얼마나 많은 고통과 어려움이 있었을지 상상하기 쉽지 않습니다. 6번의 불행을 겪고서도 꿋꿋하게 견뎌내어 결국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는 이야기에서는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는 사람이 결국 나라는 사실을, 장애인인 남편을 사랑하는 이유라는 글을 읽으면서는 나도 그런 편견에 빠져서 사람들을 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삶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감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나와 내 가족들이 살아가는 하루하루의 평범한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른 분들도 한번쯤은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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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일전쟁 - 세계 최강 해군국 조선과 세계 최강 육군국 일본의 격돌 우리역사 진실 찾기 2
백지원 지음 / 진명출판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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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이라는 것은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일 수 있을까?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라는 것이 과연 진실일까? 정말 타임머신이 있어서 그 시대로 가볼 수 있다면 모를까 정말 남아있는 기록들이 진실일까?

오래전의 일기를 뒤적이다 보면 당시의 일들을 기록해 놓은 것과 지금 기억속에 간직하고 있는 것들과의 차이를 느낄 때가 있다. 일기를 적을 때 느꼈던 감정들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정말 사실을 기록했던 걸까? 하는 의문이 문득 문득 들곤 한다. 과연 객관적인 사실을 기록하는 것이 가능할까?

우리는 정규교육 과정에 들어서자 마자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우기 시작한다. '국사'라는 과목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반복적으로 우리나라의 역사를 우리의 머리속에 주입시킨다. 그 속에는 우리나라의 역사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우리 조상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역사속의 위대한 인물은 누가 있는지 등등의 내용이 들어있다. 우리가 아는 위인들에 대한 관념은 대부분 이때 형성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한번도, 이전까지 단 한번도 '임진왜란', '정유재란'이라는 단어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물론 당시의 임금이었던 선조가 무능했었다는 생각은 이런 저런 글들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고등학교 이후에 따로 역사서를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최근들어 접하는 역사라는 것이 TV나 소설을 통한 것들이 더 많은 까닭에 '행주산성의 영웅 권율'이라거나 '불패신화의 성웅 이순신', '비겁자 원균'과 같은 것들을 '사실'로 여기고 있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이처럼 배운대로 본다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 깨닫게 된다. 저자의 말처럼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했다는 점은 둘째치더라도, '조총'은 일본군만 가지고 있었다던가, 광해군이 연산군과는 다른 평가를 받아야 하는 이유, 결정적으로 '임진왜란'이 아니라 '조일전쟁'이라고 불러야 하는 전쟁을 왜 '란(난)'정도로 폄하하고 있었는지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할 계기를 갖게되는 것이 바로 이 책이 주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역사 뿐 만이 아니라, 세상 모든일을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평가하려고 하는 것 처럼 무서운 일은 없을 것이다. 보수와 개혁의 갈등, 노사간의 갈등, 남과 여의 갈등, 모든 갈등은 이처럼 다른 시각을 무시하는 것에서 시작되지 않을까? 이 책의 가치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다. 내가 아는 것은 다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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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브야드 북
닐 게이먼 지음, 나중길 옮김, 데이브 매킨 그림 / 노블마인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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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읽고나서 한참을 생각해 보았다. 과연 이 책의 매력은 무엇일까? 책을 받자 마자 한 두장 넘겨보다가 결국 멈추지 못하고 책을 다 읽어버렸다. 책의 두께도 적당했고, 읽기가 까다로운 부분이 없었던 것도 하나의 이유였다. 하지만 판타지 소설이면서도 그닥 화려한 장면들은 없었고, 군데 군데 삽화가 있었지만 그림이 주는 매력은 평범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읽으면 읽을 수록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었다. 도대체 그게 뭘까?

 

어느날 밤, 살인자 '잭'에 의해 아버지, 어머니, 누나를 읽게 된 '노바디'는 구사일생으로 공동묘지로 숨어들게 된다. 그곳에서 유령들에 의해 보호를 받으면 자라나면서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방식의 사춘기를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그를 평생 찾아다니던 (혹은 노바디가 평생 찾아 헤메던) 잭을 만나서 복수를 하고, 두려워 하던 위험이 사라진 이후, 공동묘지를 벗어나 바깥세상으로 나가기로 결심한다.

 

이 소설은 한 번 읽어서는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가 없다. 원작소설이 어떤 말들로 쓰여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등장인물들이 나누는 대화를 읽어보면 그들이 느끼고 있는 감정을 어렴풋이 느낄 수가 있다. 내가 청소년기에 겪었음직한 일들을 주인공도 비슷하게 겪어나간다.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과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고, 혼란에서 벗어나게 되며, 결국 내가 나아갈 길을 찾아나서게 된다.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나도 그랬던 것 같은 감정을 느낄 때도 있고, 내 동생이나 내 아이들이 가지고 있을 법한 마음을 엿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잘못을 하면서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한 마음도 들었다.

 

과연 '노바디 오언스'의 미래에는 무슨일이 펼쳐져 있을까? 너무 많은 이야기를 늘어놓기 보다는 주인공이 성장해가는 과정에 촛점을 맞춘 것 같은 이 소설은 그래서 혹여나 속편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하게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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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서양이야기
김영진 지음 / 문예마당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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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야기'처럼 재미있는 이야기가 또 있을까? 물론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많이 있겠지만, 아주 오래전 부터 최근까지 지나간 시간에 대한 이야기들 만큼 흥미진진한 것은 또 없을 것이다. 간혹 이런 즐거움을 깨뜨리는 책들이 있는데 '한 권으로~' 라는 제목을 붙인 책들이 그러한 경우가 많다. 물론 단편적 지식으로서의 역사 (혹은 사실 확인 차원 정도)를 위해서야 한 권의 책으로도 충분할지 모르지만 이런 류의 책을 읽다보면 나중에 남는 것은 사람이름과 연도를 표기한 숫자정도인 경우가 많다.

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 이러한 선입견이 크게 작용했었다. '도대체 한 권으로 무슨 서양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책을 펼쳤는데 의외로 책은 내가 가졌던 생각과는 전혀 다른 내용과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책은 역사적 사건의 사전적 나열이 아니라 말 그대로 서양을 읽을 수 있는 기본 단초들을 제공한다. 서양의 역사를 굵직하게 하나로 꿰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서양사 (혹은 사건들)을 접할 때마다 말이나 사건들의 배경 지식이 궁금했던 분들이라면 충분히 흥미를 느낄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판도라의 상자 나 다모클레스의 칼 같은 비유들에서 부터, 성경으로부터 나온 고사들과 동화 혹은 설화등의 다양한 서양사의 배경지식들을 간결하게 접하기 쉽도록 도와주는 구성을 취하고 있어서 단편적이나마 서양인들의 사고방식이나 문화적 배경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책장에 꽂아두고 가끔씩 펼쳐보면서 소소한 지식을 쌓아가는 재미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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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고흐의 구두를 신는다 - 그림과 나누는 스물한 편의 인생 이야기
이명옥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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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너무 인상에 남는 책입니다. 우리가 아는 고흐는 '광기에 빠졌던 천재'라거나 '인상주의의 대표적인 화가'라거나 '자살' 같은 키워드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의 그림을 볼 때마다 이러한 선입견에 빠져서 정작 그림이 말하려고 하는 것들을 듣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듯 하네요. 제목처럼 '고흐의 구두를 신어보는 것'은 그림을 그리던 고흐의 마음으로 들어가 보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기 위해 그 사람의 구두를 신어본다는 의미도 있을 수 있지만, 고흐가 낡디낡은 구두를 그리면서 하고싶었던 얘기는 무엇이 었을까? 하고 생각해 보면서 그림을 보려는 마음가짐일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르느와르는 행복을 그렸던 화가라고 합니다. 그의 그림이 비슷비슷한 톤과 느낌을 가졌던 이유가 바로 '행복'이라는 키워드였다고 하네요. 그 의미를 알고 책에 실린 그림을 보면 좀 더 그런 느낌이 와 닿는 것 같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순간입니다. 

스스로 그림을 그려보면 알겠지만, 그림에는 그리는 사람의 수많은 생각들이 담기게 됩니다. 그림에 담기는 사물 또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가지는 수 많은 느낌들 중에서 하나를 택하게 되거나, 혹은 평생에 걸쳐 하나의 주제를 그림에 담기도 합니다. 같은 풍경을 그리더라도 그림안에 담기는 색과 인물들이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는가에 따라 그 결과는 수십 수백가지로 나타납니다. 

고흐가 저 구두를 그렸던 이유는 뭘까요? 책을 보면 어느 정도 그 생각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그동안 잘 모르고 지냈던 그림을 새롭게 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름에는 미술관에도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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