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한정 구리킨톤 사건 - 상 소시민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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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권으로 분리되어 출간 된 이유를 모르겠다. 한 권이어도 충분할 분량인 것 같은데.

이전 작품들에서 계속 이어져 오는 내용이 있는데, 사건과 관련 되어있다기 보다 주인공들의 현재와 연결될 부분이 있어서. 전작들 부터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소설속의 사건은 크게 세 가지 정도. 주인공 커플이 헤어지고 각자 새로운 상대를 만났다는 것, 학교 신문에 기사를 싣는 것에 대한 문제, 방화 사건. 이 정도 인 것 같다. 흔한 스릴러/추리 소설이 하나 쯤은 갖고 있다는 '살인 사건'이 없어서 밋밋하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주인공들의 일상과 감정에 대한 묘사가 훨씬 많은 편이고.  그들의 행동을 따라가면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주인공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면 소설 자체가 재미없게 느껴질 것 같다. 


전작들과 이어서 본다면 다른 느낌이 들 수 도 있겠다. 전작이 보고 싶어지기는 하는데, 취향에 맞지는 않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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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그러다 보니 - 그저 살다보니 해직된 MBC기자, 어쩌다 보니 스피커 장인이 된 쿠르베 이야기
박성제 지음 / 푸른숲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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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지만, 소리에 민감하지 않거나, 그닥 무게를 두지 않는 사람이라면, 하이엔드 스피커는 평생 가도 한 번 관심을 가질까 말까 한 제품이다. 개당 가격도 만만치 않을 뿐 더러, 스피커 하나가 아니라 집 전체를 손보는 경우가 생길 수 도 있으니 애초부터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업을 수 도 있겠다. 


첫 번째 단락의 제목 처럼, 저자가 책에서 내내 강조하는 것 처럼, 술 좋아하고, 골프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던 한량 기자였던 사람이 어쩌다 보니 MBC노조 위원장이 되었고, 그러다 보니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를 저지하려는 파업의 선봉, 혹은 배후 (그럴리 없다는 말이 맞을 거다.)가 되어버렸다. 


해직에 맞서서 소송을 진행하고 있고, 최근 기사를 보면 아마도 복직이 될 듯하지만 5년이라는 시간동안 버티고 버텨온 사람의 속이 어떠할 지는 짐작하기 어렵겠다. 


그런데, 그렇게 해직을 당하고 나서 마음을 다잡기 위해 시작한 목공일에서 평소에 좋아하던 스피커를 직접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갖게 되고, 그것이 사업으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은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든다. 진부한 이야기지만, 기자생활과 전혀 관계 없어 보이는 일이, 그동안 쌓아온 인맥이나, 활동, 취미 이상의 관심, 본인의 성격 등등. 결국에 번듯한 결과물, 영혼의 동반자를 만들어 내는 이야기가 되었다. 


어쩌다보니 수제스피커 제작 회사 사장이 되어버린 사람의 성공스토리 일 수 도 있겠고, MBC라는 공영방송이 신뢰를 잃고 추락해가는 (여전히 그러한) 상황을 겪어낸 사람의 현재 진행형 수기 일 수도 있는 책인데, 어느 쪽이든, 응원하고 싶은 삶이라고 하겠다. 어쩌다 보니 아렇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어쩔 수 없었어 라는 변명을 스스로에게 하고 있는 나는 무엇이 다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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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
이기호 지음 / 마음산책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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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들여다보면 나와 비슷한 연배에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소시민이다. 그래서 더 울컥한다. 육아에 도움도 되지 못하는 남편일 때가 더 많았고, 부모님, 가족, 교육, 특히 아내와의 관계 사연은 다르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다른 것이 하나도 없다. 소설인지 에세이인지, 자기 고백인지 알 수 없는 이야기는 웃겼다가 울렸다가, 슬쩍 뒤돌아서 아이들과 아내를 물끄러미 바라보게 하고, 결심만 수 백번, 실천은 쥐꼬리인 나를 들여다 보게 한다. 


문득 전화기에 손이 가고, 부모님한테 전화를 걸고 있다면, 특별하면서도 보편적인 이야기에 빠졌다는 증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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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 1
이외수 지음 / 해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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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서 착각하고 있었는데, 이외수 작가의 작품을 읽어본 건 이 작품이 처음이다. 이전 작품을 읽어보면 달라질 지도 모르겠지만, 내 취향의 작품은 아닌 듯. 


소설이라는 장치를 통해서 답답한 심정을 풀어보는 작품. 뭔가 해결사스러운 주인공들이 나오는 작품을 기대했는데, 4대강 사업 이라는 희대의 이벤트를 배경 소재로 삼은 것에 놀랐다. 중간 중간 벌어지는 사건의 전개와 나무에 관한 이야기의 온도차가 심하다는 생각도 들고.  통쾌하기는 하지만 진실을 밝혀내는 방법, 단죄를 하는 방법이 이것 밖에 없을까? 하는 안타까움과 답답함도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풀꽃도 꽃이다'가 생각났다. 비슷한 톤이라고 느낀 것은 사회적인 문제를 주제로 삼았다는 것일까? 


호불호를 불러올 것 같은 책, 영화로 치자면 만드는 감독의 손에 따라서 괴작이 될 수도, 컬트가 될 수도 있는 이야기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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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 식당의 여자들 - 인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나선 여자들의 속깊은 이야기 키친앤소울 시리즈 Kitchen & Soul series 2
황희연 지음 / 예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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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성공했다‘는 말을 듣고 있는 분들은 아니겠지만 자기가 행복해지는 갈을 찾은 여자 분들의 이야기. 하루하루를 의미없이 보내고 있는 나를 반성하게 만든 책. 적어도 항상 준비되어 있고 기회가 다가왔을때 놓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공통점. 준비하는 것. 꾸준히 실천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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