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 (올컬러 특별판) - 임진왜란부터 태평양전쟁까지 동아시아 오백 년사 메디치 WEA 총서 4
김시덕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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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공간적 배경은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일부를 포괄하는 유라시아 동쪽 지방이고, 시간적 배경에 해당하는 것은 일본의 전국시대 종식에서 시작해 태평양 전쟁의 종식에 이르기까지 약 500년에 걸친 시기다. 


책의 구성은 크게 16-17세기를 다루는 1부, 17-19세기 초를 다루는 2부, 19세기에서 20세기 중반까지를 다루는 3부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는 우리가 잘 아는 임진왜란에서 병자호란까지의 시기다. 다만 저자는 그 시간적, 공간적 범위를 확장하여 일본의 전국시대가 종식되는 시점부터 시작하고 일반적인 한국사나 동아시아 역사책이면 잘 다루지 않고 넘어갈 타이완 섬까지도 서술 범위에 포함시킨다. 


이를 염두에 두면 1부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전국시대가 종식된 일본이 임진왜란을 일으킨 것을 시작으로 전후 명과 조선의 만주 지역에 대한 감시와 감독이 소홀해지면서 여진족이 급부상하기 시작하였다. 여진족은 후금에서 청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조선을 복속시키고 멸망한 명나라를 대신하여 중원을 차지하게 된다. 전국시대가 끝나면서 시작된 동아시아의 대변동은 타이완 섬이 청나라에 점령당하면서 끝나게 된다. 1부의 마지막은 이러한 대변동 속에서 국제적인 노예무역을 통해 동북아시아에 점차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유럽세력, 그리고 동남아시아 곳곳을 오간 조선인과 일본인으로 마무리된다.


2부는 한반도로 표류해온 네덜란드인(박연, 하멜) 및 한반도 밖으로 표류한 문순득과 같은 표류민들에게서 시작해, 가톨릭 세력과는 거리를 두는 신교도 세력인 네덜란드와 일본의 교류, 북쪽 시베리아에서부터 점차 그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 러시아, 그런 러시아를 두고 외교적 접촉 및 국지적인 무력 충돌을 벌이며 신경전을 벌이는 중국과 일본. 임진왜란을 두고 복수를 외치는 조선과 임진왜란의 보복이 러시아와 연계될 것을 우려하는 일본, 서로에 대한 심리전을 펼치는 조선과 일본 사이의 통신사 외교. 1부에서 언급되었으나 본격적으로 부상하여 조선과 일본에서 불평등한 신분사회를 당연하게 여기는 세계관에 균열을 일으키는, 평등사회를 추구하는 가톨릭 교인들과 그런 그들을 무심하게 바라보는 신교도 네덜란드 세력까지. 기존의 범주를 대입하자면 정치사, 사회사, 문화사, 외교사, 종교사 등 다양한 분야가 교차하는 지점이 2부다.


마지막으로 3부는 1부에서 슬쩍 모습을 드러낸 서구 열강들이 제국주의 열강으로서 동북아시아에 본격적으로 손길을 뻗치기 시작하고 중국과 일본, 조선은 각각 다른 운명에 처하게 된다. 청나라는 서구 열강 세력의 압박 앞에 무너지기 시작하고, 일본은 청이 무너지는 것을 목격하면서도 기존의 네덜란드, 러시아와의 접점, 소속 번들이 서양 세력에게 패배한 경험 덕분에 상황을 넘기는데 성공한다. 일본은 조선에서 일어난 임오군란과 갑신정변을 이용하면서 청과의 전쟁을 준비하고, 곧이어 청일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어 우위를 점한다. 이때 조선은 잠시나마 러시아와의 밀월관계를 통해 안보를 보장받으려하나 일본의 집요한 공격 아래 러시아도 패배하고 조선은 멸망하고 만다. 이때 조선인들은 조지 워싱턴과 같은 이를 영웅으로 여긴 반면 일본은 나폴레옹 같은 이를 영웅으로 여겼다. 조선은 멸망했으나 조선인은 만주를 비롯해 각지로 흩어져 대일항전에 나선다. 연해주와 만주에서는 다양한 민족이 모여 국가를 수립하려는 시도가 이어졌으나 단명했다. 일본에서는 대동아공영권을 앞세워 제국주의적 착취 구조를 정당화하려 한다. 한편 일본의 전쟁은 인도의 찬드라 보스에게는 조국 독립을 위한 가능성으로 보였다. 결국 일본은 패망하나 그 직후 중국이 공산화되면서 일본은 한편으로는 평화헌법이, 다른 한편으로는 전범들이 반공주의의 흐름 속에 올라타는 모순적인 상황이 전개되었다. 


이 책의 특징과 장점을 들자면, 첫째는 저자가 이 책에서 해양세력(일본)이 대륙과 충돌하면서 일으킨 파란을 중심으로 서술을 전개하고, 서태평양 연안에 인접한 동북아시아의 여러 국가들을 조망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시간적, 공간적 배경에서 활약한 인물이나 사건에 관한 새로운 역사적 지식을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자면 문순득과 같이 동남아시아까지 표류한 조선인의 사례, 임진왜란부터 일찍이 그 종교적 영향력을 발휘한 가톨릭교도들, 임진왜란 이후 조선을 바라보는 일본의 시선이 그 사례가 될 것이다.


보다 중요한 두 번째 장점은 흔히 일국사의 역사서술을 중심으로 삼는 역사서와 달리, 본서에서 저자는 서태평양 연안과 동유라시아 대륙이라는 두 개의 커다란 축을 수 차례 교차시킨다는 점이다. 이러한 저자의 노력 덕분에 독자들은 임진왜란, 병자호란, 나선정벌, 통신사 파견, 임오군란, 갑신정변, 청일전쟁, 아관파천, 러일전쟁과 같은 근현대사의 복잡다단한 사건들을 기존의 역사서와는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역사학에서 늘 추구해야하는 미덕이자 역사학이 가지는 미덕이라할 '관점(혹은 사관)의 전환'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 두 번째 장점에 크게 점수를 주고 싶다. 특히 본서에서 '한중일', '한미일', '한미중' 같은 《삼국지》적 세계관에서 탈피할 것을 반복해가며 강조하는 점은 독자들에게 기존의 역사관을 탈피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덧붙여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는 장에서 《삼국지》적 세계관의 탈피 뿐만 아니라, 전근대 한반도 주민의 역사적, 지리적 활동 영역이 예상보다 더 넓었으며, 한반도가 항상 지정학적 요충지이지도 않았고, 한반도 바깥의 영토를 회복하려는 순진한 생각을 버리라고 말한다. 이 역시 21세기 현재 시점에서 국제 사회의 정세를 바라볼 때 일국사적 관점을 취하는 것 보다 더 도움이 되는 중요한 조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짚고 넘어가고 싶은 지점은 3부의 근현대사 파트가 급전개된다는 점이다. 제목이 말해주듯이 해양과 대륙이 맞서는 동아시아를 그리는 과정이 주를 이루다보니, 세계사적으로 크고 중요한 사건이더라도 이 책의 내용 상으로는 그리 중요한 부분이 아니어서 생략된 지점이 많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도 든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일찍이 2부에서 부터 진작에 모습을 드러낸 러시아와 달리, 서태평양으로 한창 세력을 뻗쳐나가던 미국이 동아시아에 갑작스럽게 등장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서양사의 '대서양사(Atlantic History)'처럼, 동아시아라는 공간적 배경을 넘어 태평양이 중심이 되는 '태평양사(Pacific History)'를 다루는 책도 나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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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을 시작한 것이 올해 4월 4일부터고, 매달 평균적으로 10여권이 넘는 책(많으면 30권 근처까지 갔다)을 읽었다. 여러 책을 읽다보면 나만의 독서법이 싫어도 생겨나기 마련이다. 나 같은 경우, 처음에는 '문학은 2번 읽는다.'에서 시작했다. 또한 책을 사서 읽기 보다는 빌려 읽다 보니 이어서는 '중요하다 싶은 구절이 보이면 북플의 밑줄 긋기 기능으로 남겨둔다.'(그 전에는 일일히 타이핑했다)에 이르렀다. 점차 독서법도 변화해서, 지금은 '이해가 안 가는 책이 있다면 반복해 읽는다.' 비교적 최근에는 '정말 중요하다 싶은 책은 포스트잇으로 메모해두고 읽을 동안 벽에 붙여두고 한 번씩 저자의 주장과 책의 내용을 정리해둔다'에 이르게 되었다. 


그만큼 시행착오를 반복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포스트잇에 메모하며 읽는 수준에 도달한 것은 12월 들어서였다. 그전까지는 눈에 띄는 문장이 있으면 북플이나 메모앱에 발췌해두고 넘어갔다. 책을 읽고 독후감이나 서평을 쓰는 작업은 거의 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책을 읽어도 남는 게 별로 없었다. 손으로 모래를 한 움큼 쥐고 나면 모래는 손틈새로 모조리 새어나가고 손을 펼치면 남는 거라곤 한줌의 모래를 쥐는 상황이었다. 책의 내용은 순전히 기억력에 의존해 기억했고, 조금만 지나면 휘발되기 마련이었다.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해 처음 서재에 남긴 게 11월 19일이다. 거의 반 년만에 겨우 도달한 경지(?)라고 할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나에게 전환점이 된 책이다. 언제 샀는지 기억이 안 날 만큼 산 지는 꽤 된 책이다. 책이 출간된 시점이 2015년이니 아마 그 시점에 혹해서 샀을 것이다. 북플에서 스탬프가 발간되는 것을 보아하니 아마 알라딘에서 구매했을테고. 읽기는 몇 번 읽었는데 실질적으로 '읽고 나서 뭐든 남기자'는 생각할 하게 된 것은 올해 11월달에 이르러서였다. 


읽어보면 분량이 그리 길지 않고 폰트도 크고, 내용도 그리 어렵지 않다. 아주 쉽게 쉽게 읽힌다. 한 번은 하루만에 다 읽은 정도니 더 설명이 필요할까. 책 전체 내용을 요약하자면 책을 읽고 나서 서평을 써야 하는 이유와 서평 쓰기의 장점, 서평을 쓰기에 앞서 독서를 하면서 명심해야 할 점, 서평은 어떻게 쓰는지 그 실제 사례 분석, 다른 서평가들이 왜 서평을 쓰는 가에 관한 인터뷰 등을 수록하고 있다.




어떤 점에서는 이 책이 책 읽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면, 서평 글쓰기 특강은 책을 읽고 난 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서로 상호 보완 관계에 있다고 할까.


아무튼 책을 읽고 실천해보자는 입장에서, 이 책으로 시험 삼아 서평인지 리뷰인지 모를 정체불명의 글을 한 번 작성해보았는데 느낀 바가 많았다. 가장 크게 느낀 바가 있다면 뭐든 간에 기억에 의존해서는 쓰기 힘들다는 것이다. 메모는 필수. 그렇긴 하지만 소유권이 내게 있는 책이라면 필기든 포스트잇을 붙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학교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그러지 못하니 조금 난처하긴 하다. 따로 포스트잇이나 공책을 활용해야 한다. 밑줄도 좀 더 체계적으로 그어둬야할 필요가 있다. 아무거나 중요해보인다고 마구 그었다간 막상 글 쓸 때 봐야할 게 늘어나 곤란해진다. 지금 읽고 다른 책도 빌린 책이라 책에 따로 메모는 못하고 북플로 밑줄을 남기고 있으나, 밑줄이 마구 늘어나고 있으니 고민이 많다. 되도록 올해가 가기 전에 서평이든 리뷰든 그냥 잡문이든 그 책에 관해 글을 남기고 싶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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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 개정2판
모티머 J.애들러 외 지음 / 멘토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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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책을 읽다보면 늘 이런 유혹에 시달릴 때가 있다. '책의 내용 전부를 모조리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물론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불가능한 작업이다. 그렇긴 하지만 독서라는 활동도 시간과 정신력을 투자해가며 읽는 능동적인 작업이라는 점에서 책을 읽고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올해 4월부터 북플을 시작한 이래 많은 책을 읽었고, 책을 읽을 때마다 머리 속에 집어 넣지 못하고, 기억하지 못하고 잊고 마는 단어, 문장, 문단, 그리고 저자의 견해가 너무 많아서 아쉬웠다.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책을 읽는 독서법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독서의 기술'이라는 책을 전해 들은 게 계기였다. 곧 바로 이 책이 모티머 J. 애들러와 찰스 반 도렌이 지은 'How to Read a Book'의 번역본임을 알게 되었고, 국내에는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교사 없는 독서법으로 개정), '논리적 독서법'과 같은 번역본이 있음을 확인했다. 일단은 학교 도서관에 '독서의 기술'과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이 있음을 확인했다. 여기서 범우사에서 나온 '독서의 기술'은 일부 내용이 빠져 있었기 때문에 완역본이라 할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을 빌려 읽기 시작했다. 


책의 구성은 크게 4부로 나뉜다. 제1부에서는 독서의 의의가 무엇인가 설명하면서 나머지 파트에서 무엇을 소개할지 설명하는 장이다. 저자들은 독서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자연히 독서의 수준 1단계와 2단계를 설명하고, 이어서 능동적인 독자가 되는 법을 알려주면서 제2부, 분석하며 읽기로 넘어간다. 독서의 제1단계는 흔히 초등학교 과정을 거치며 배우는 평범한 읽기이고, 제2단계는 책을 훑어보는 단계다. 1, 2단계는 책을 왠만큼 읽는 사람이면 누구나 쉽게 도달하는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나 조차도 몰랐지만 최소한 이 책을 읽기 전 2단계는 실천하고 있었을 정도니까.


제2부 분석하며 읽기는 독서의 제3수준으로, 크게 4가지 질문을 던져가며 '능동적으로 읽는' 단계에 해당한다.


  1. 전반적으로 무엇에 관한 글인가?
  2. 무엇을, 어떻게 자세하게 다루고 있는가?
  3. 전반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글은 맞는 이야기인가?
  4. 의의는 무엇인가?


저자들은 이상의 질문을 던지면서 책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분석하며 읽을 때 저자들은 우선 책을 분류하고, 이어서 책의 전체 구성을 살펴보면서 저자의 의도를 읽어내고, 저자가 중요한 핵심 키워드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면서,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를 파악하라고 말한다. 덧붙여 이 과정에서 저자를 비판하려는 목적에서 읽어서는 안 되며 저자의 의견을 완전히 파악한 이후 그에 알맞게 공정한 비판을 하라는 첨언도 덧붙인다. 제2부 분석하며 읽기에서 저자들은 어떻게 분석하며 읽어야 하는지 여러 원칙을 제시한다.


제3부에서는 보다 실용적인 내용이 전개된다. 제2부에서 제시한 분석하며 읽기 방식을 세부적인 장르별로 어떻게 적용해야할 것인가가 제시된다. 저자들은 크게 실용서적, 문학작품-소설, 시, 희곡, 이어서 역사/과학/수학/철학으로 나누고 마지막에는 사회과학 서적이 차지한다. 각각의 분야별로 고유한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읽는 방식에 조금씩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예컨대 소설, 시, 희곡 같은 문학은 감상이 더 중요하고, 역사는 소설과 과학의 중간 정도에 위치하기 마련이다. 사회과학은 다양한 분야가 뒤섞여 있을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신간이 나오기 때문에 한 주제를 두고 여러 권을 읽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점에서 저자들은 책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제4부, 통합적 읽기로 넘어간다.


독서의 수준 제3단계인 분석하며 읽기가 한 저서에 관한 면밀하고 능동적인 읽기이자, 독자가 저자를 따라가는 복종하며 읽기라면, 독서의 수준 제4단계인 통합적인 읽기는 독자가 주체가 되는 읽기다. 분석하며 읽기에서는 독자가 저자가 사용하는 용어를 제대로 이해해야 하지만 통합적인 읽기에서는 독자가 용어를 정의하고 그에 맞춰 여러 권의 책들에서 필요한 문단을 읽어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독서의 제2단계인 살펴보기가 적극 동원된다. 여러 권의 책을 최대한 빠르게 훑어보면서 읽어야할 책이 무엇인가를 파악해야 한다. 통합적인 읽기에 관한 설명이 끝난 후, 저자들은 좋은 책은 우리보다 한 수위이며, 다시 읽더라도 새로운 깨달음을 준다는 점에서 책이 독자의 정신을 끌어 올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부록에서는 저자들이 추천하는 서양의 명저들과 책에서 배운 독서의 제2단계, 제3단계, 제4단계를 어떻게 적용할지 알아보는 시험문제가 담겨있다. 서양의 명저로 무엇을 읽을지 고민 중인 독자에게 부록이 꽤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저자들의 표현을 빌려오자면 이 책은 '실용서적'이다. 책을 읽는데 그쳐서는 안 되고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다른 독서에 적용할 줄 알아야 한다. 나는 이 책을 몇 번 읽었지만 아직 독서를 할 때 질문을 던지는 능동적인 읽기, 독서의 제3수준이라 할 분석하며 읽기를 완전히 실천하는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다. 쉽게 이루어질 일도 아니고, 앞으로 계속 독서를 하면서 차차 고쳐나가야할 지점이라 생각한다.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독서의 제3단계인 분석하며 읽기의 수준에 이르고, 나중에 독서의 제4단계인 통합적인 읽기 까지에 이른다면 정신적으로 큰 발전을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독서를 시작할 때든, 이미 독서를 하고 있든 간에 한번 쯤 이 책을 접하여 스스로의 독서법이나 독서와 관련된 습관을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서 이 책은 최소 한 번 이상은 읽을 가치가 있다. 


번역과 관련해서는 크게 이상한 문장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인물명을 표기할 때 영어식으로 표기한 점은 의아한 지점이다.(ex: 호메로스->호머). 덧붙여 베르길리우스는 본문에는 버질이라 표기되어 있다가 부록에서는 베르질리우스로 표기되어 있다. 인물 명칭 표기 문제니 읽는데 크게 문제는 없지만 조금 거슬리는 지점이다.

이 책은 ‘책을 잘 읽고 싶은 사람‘을 위한 것이다. 특히 책을 읽으면서 그 내용을 잘 이해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쓴 책이다. - P13

‘자신의 표현으로 바꾸어 보는 것‘ 이 중요하다! 이는 문장에 있는 명제를 이해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는지 알아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특정한 문장에서 저자의 의도가 무엇인지 설명해 보라고 했을 때 별다른 내용 없이 순서만 약간 바꾸어 이야기한다면 저자의 의도를 바르게 파악하고 있는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완전히 다른 단어로 같은 내용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바람직하다. 물론 저자의 생각은 여러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저자가 사용한 단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어떤 ‘사고나 지식‘ 이 아니라 그저 ‘말‘만 습득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즉 저자가 한 말은 알지만 저자의 생각은 알지 못하는 것, 저자는 지식을 전달했는데 독자는 말만 받아들인 셈이다. - P133

좋은 책은 열심히 읽으면 그 대가가 있다. 가장 좋은 책이 가장 좋은 것을 줄 것이다. 책으로부터 받는 것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어렵고 좋은 책을 붙잡고 씨름한 대가로 책을 읽는 기술을 향상시켜 준다. 둘째, 좋은 책은 이 세상과 독자 자신에 대해 가르쳐 준다. 이것이 훨씬 중요한 대가일 것이다. 인생을 배우는 것, 즉 더 지혜로워진 것이다. 지식이나 정보만 제공해 주는 책을 읽고 나서 더 많은 것을 알게 된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 P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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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기 한국의 역사 교육은 ‘찬란한 역사‘를 이념으로 내걸면서도, 외국의 침략으로 받은 고난과 그를 극복한 사실을 가르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 결과, 한반도 역사상 유례없는 대규모의 국민이 해외로 나가는 한편, 한국에 매력을 느끼는 외국인이 세계 각지에서 이민 오는 21세기의 현실을 설명할 수 있는 생각의 틀을 현대 한국 사회는 아직 갖추지 못했다. - P138

그리고 현재, 문순득에 대한 이야기는 단순한 영웅담을 넘어 또 다른 변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표해시말》이 문순득에 대한 유일한 기록이 아님은 그 일행이 방문했던 유구·마카오 등지에서도 관련 기록이 발견되면서 밝혀졌다. 또한 조선을 포함한 유라시아 동해안 전체가 상호 호의에 입각한 표류민 송환 체제를 국제적으로 유지했음이 확인되고 있다. 앞에서 주장했듯이 한반도는 언제나 지정학적 요충지로서 기능한 것이 아니다. 하멜이나 1801년의필리핀 루손 표류민은 한반도가 유라시아 동해안의 국제적 네트워크에서 외곽에 위치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전근대 일본과 마찬가지로 조선 역시 결코 쇄국 체제를 완고하게 유지한 것이 아니었다. 지정학적으로 변두리에 있기 때문에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속도와 효율성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한반도 역시 국제 체제 속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문순득을 둘러싼 최근 한국 사회의 동향은 21세기에 맞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현대 한국인에게 한반도와 유라시아 동해안의 관계를 새롭게 이해하는 틀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 P139

조선에 중요한 외국은 여전히 중국과 일본, 특히 중국뿐이었다. 이를 《삼국지》에 비유하자면, 조선인은 자국을 《삼국지》 속의 위·촉·오 가운데 특히 촉나라와 동일한 존재로 생각하거나, 위·촉·오바깥의 ‘오랑캐‘와 대비되는 ‘중화‘적인 존재로서 간주했다고 할 수 있다. 조선인이 진정으로 알아야 할 외국은 중국, 또는 중국과 일본뿐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세계관에 러시아·영국·프랑스·미국과 같은 서구 열강이 들어갈 틈은 없었다.
이는 일본인에게도 마찬가지여서, 일본은 자국을 천축 인도·진단 중국과 한국·본조 일본의 삼국 가운데 하나이거나, 자국을 일본열도 바깥의 오랑캐와 대비되는 중화로서 간주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일본은 러시아와의 접촉과 충돌을 통해 《삼국지》적 세계관을 벗어났으나, 한반도는 《삼국지》적 세계관을 탈피하지 못한 채 20세기를맞이했다.
어쩌면 이런 상황은 지금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어떤 한국인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알아야 할 가치가 있는 나라는 미국뿐이거나 미국과 중국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현대 한국의 역사에서 러시아와 일본의 존재를 과소평가하고 미국과 중국의 존재를 과도하게 평가하는 바람에 중요한 판단을 그르치는 경우를 적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반도 통일 문제에서는 미국과 중국만이 아닌 러시아와 일본 역시 중요한 플레이어로서 기능할 테지만, 한국 일각에서는 러시아와 일본의 중요성을 저평가하는 경향이 확인된다. - P163

진수가 쓴 정사 《삼국지》도 아닌, 극도로 단순한 세계관으로 이루어진 소설 《삼국지연의》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려다 보니, 한국 사람들 일부는 수많은 플레이어로 이루어진 현실 세계를 냉철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굳이 소설을 읽고 세상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필자는 《삼국지》보다 차라리 《열국지》나 정비석의 《소설손자병법》을 권하고 싶다. "《삼국지》 세 번 읽은 사람과는 말도 하지마라"는 식의 주장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을 때, 한반도의 시민은 비로소 수많은 플레이어가 현란하게 얽혀 전개되는 국제관계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능란하게 다룰 수 있을 것이다. - P164

필자는 <한 경계인의 고독과 중얼거림>이라는 호슈의 수필을 번역하면서 만약 호슈 정도의 사람이 주장하는 것까지도 납득하지 못한다면 한국은 일본을 결코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바 있다. 호슈에 비견할 만한 조선의 인물은 아마도 《해동제국기》라는 위대한 외교문헌을 편찬한 조선시대 전기의 신숙주 정도일 것이다. 이 두 사람 모두 양국인의 기억에서 묻혔다. 그만큼 한국과 일본 사이의 간극은 넓고 깊다. - P204

흔히 한민족을 ‘책의 민족‘, ‘기록의 민족‘이라고 하지만, 한국보다 옛 문헌을 더 많이, 더 소중히 보존해온 지역은 전 세계에결코 적지 않다. 당장 현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려 해도 한국에 보존된 자료가 너무 적기 때문에 미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국가에 보존된 문헌을 중요하게 참고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한민족이 책의 민족이라고 불릴 자격이 있다면 그것은 책에만 의지해서 새로운 세계관을 받아들이는, 세계 역사상 초유의 사건을 벌인 한민족의 책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로 인해서일 것이다. - P222

동시에 17-19세기 유라시아 동해안의 가톨릭 순교자들이 보여준 정신세계는 이른바 ‘동양‘에 대한 ‘서양‘의 우위를 보여주는증거가 아닐뿐더러 가톨릭만의 전유물은 더더욱 아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17-19세기 유라시아 동해안의 가톨릭교도는, 서구 국가의 가톨릭교도가 자행한 마녀사냥이나 비서구권 지역 주민에 대한 학살과는 무관하게, 새로운 세계를 유라시아 동해안 일대에 구현하기 위해 크리스트교라는 외래 신앙을 이용한 것이다. 현세에서는 물론 내세의 구원에서도 버림받은 사람들을 위해 세상 속으로 뛰어든 원효대사가 상징하듯이, 고대에 유라시아 동부 일대에서 불교라는 평등주의적 종교가 수행한 역할과 비교할 수 있다. 18-19세기의 전환기에 크리스트교는 한반도 주민들에게 기존 체제를 뛰어넘을수 있는 새로운 인간형을 제시해주었다. - P228

필자는 특정 종교의 신자가 아니지만, 이 세상에는 세속의 세계관과 영원의 세계관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법이고 각자는 믿는 바에 따라 각자의 길을 갈 뿐이라고 생각한다. - P232

러시아가 유라시아 동해안에 등장한 17세기 중기를 경계로 유라시아 동부의 국제관계가 근본적으로 달라졌음을 이해하고 ‘한중일 삼국지‘적인 세계관을 폐기하는것이, 20세기 후기에 한국인이 이루어낸 성과를 21세기에 지속할 수있는 길이다. - P241

한국 학계가 친일파 문제를 냉철한 학문적 관점에 입각하여 정면에서 다루지 않은 결과, 한쪽에서는아무에게나 친일파라는 낙인을 찍어대는 이들이, 또 한쪽에서는 "식민지 시기의 조선인들은 살아남기 위해 모두 친일했다"는 주장을 펼치는 이들이 탄생했다. - P274

만주와 연해주에서 ‘한국인‘들은 천여 년 전의 연고권을피 바탕으로 ‘수복’을 꿈꾸었다. 몽골인은 칭기즈칸의 옛 영화를 조금이나마 되찾고자 했다. 일본인은 만주인의 이름을 빌려 동북 지역을 중국에서 떼어내려 했다. 아무것도 없던 자들은 유토피아를 꿈꾸었다. 연해주와 만주는 한국인에게만 건국의 권리가 부여된 땅이 아니었으며, 이곳에 국가를 만들고자 한 것 역시 한국인뿐이 아니었다. 이 지역은 건국의 요람이었으나, 이들 가운데 건국의 꿈을 이룬 것은 소련의 힘을 빌린 일부 몽골인뿐이었다. - P336

그러나 일부 한국인은 다수의 플레이어가 펼치는 복잡한 국제관계를 ‘한·미·일‘, ‘한·미·중‘ 등의 삼각 구도로 한정해서 생각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역사적으로는 별 의미가 없는 촉나라를 삼국시대의 중심으로 설정하는 소설적 세계관, 《삼국지》의 주인공인 한인을 자신과 동일시한 나머지 실제로 자신과 마찬가지 처지인 한인 바깥의 여러 집단을 오랑캐로 치부하여 깔보는 모순된 자기 인식, 세 집단이 정립하는 것을 자연의 질서인 양 간주해서 이를 현실 세계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비논리적 행동 등도 ‘삼국지‘적 세계관의 폐해다.
21세기 이후 한국에는 중국의 부상을 숙명적이자 비가역적인 것으로 보는 사고가 존재한다. 중국은 서구 사회나 한국·일본·터키 등이 추구하는 민주주의와는 전혀 다른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경제적·군사적으로 세계 강국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한국 사회의일각에서 들린다. 이런 주장을 접할 때마다 필자는 미국 경제는 기존의 모든 경제학 이론을 무시하고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신경제New Economy‘ 의 환상을 떠올린다. 금융위기와 함께 미국의 신경제라는 환상이 붕괴했듯이, 중국이 지난 수십 년 사이에 달성한 성과가 민주주의적 질서의 뒷받침없이도 확고한 것이 되리라는 주장 역시 결국은 기각될 것이다. 더 강하게 말하자면 중국의 부상을 기뻐하는한국 사회 일부의 모습을 보며, 중국과 한국을 동일시하려는 전통적인 오류에, 일본이나 미국에 대한 증오가 결합된 것 같은 느낌마저 받는다. 한국 사회는 언제쯤이나 중국이라는 프리즘 없이 세계를 바라볼 수 있게 될까? - P360

나토 18개국이 자국에 주둔하는 미군에 25억 달러를 지원한다면, 일본은 ‘배려 예산‘이라는 명목하에 단독으로 44억 달러를 지원한다. 일본에 주둔하는 미군의 경비 가운데 75%를 일본이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현재 일본은 철저히 미국의 방침에 순응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전히 한국 사람들은 서로를 ‘북한인(빨갱이)‘과 ‘일본인(친일파 매국노)‘라고 비난하며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추구할 뿐, 그 배후의 국제적인 상황을 간파하거나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현명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 P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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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발견할 수 있는 한, 어떤 명제나 주장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답을 정돈해 놓은 내용‘ 속에 있다. 따라서 독자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이 그 진실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려면 질문을 하고 답을 하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된다. 특정한 순서로 질문하고, 그 순서를 지킬수 있어야 하며, 그 이유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답을 분류한 근거로 살펴본 책들의 내용을 지적해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알고 싶었던 문제의 내용을 분석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고, 또한 이를 이해했다고 할 수 있다. - P330

요점은 지식을 추구하는데 공헌하는 것이 이와는 다른 유형이어야 한다. 즉 철저하게 객관적이고 완전히 공평하게 기여해야 한다. 통합적인 분석을 통해 성취하려는 특수한 자질은 한마디로, ‘변증법적 객관성‘이라고 요약할 수있다.
간단히 말해, 통합적으로 읽는다는 것은 ‘모든 쪽을 바라보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완전한 객관성은 불가능하다. 아무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편견 없이 쟁점을 제시하고, 반대 의견을 공정하게 다루는 것은 가능할지 모른다. 하지만 모든 쪽을 바라보는것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보다 더 어렵다. 모든 쪽을 바라보면 통합적으로 읽는 데 실패할지도 모른다. 쟁점의 모든 면들을 빠짐없이 헤아려볼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시도해야 한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이 모든 쪽을 바라보는 것보다 쉽지만 어려운 점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통합적으로 책을 읽을 때는 그 어떤 유혹에도 넘어가지 말고 자신의 마음을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 P332

"단순히 책을 더 잘 읽고 싶어서 책을 읽는다면, 책은커녕 글 한 줄도 제대로 읽을 수 없다." 자신의 능력 안에 있는 책은 읽어도 실력이 늘지않는다. 능력 밖에 있는 책, 당신의 머리를 넘어서는 책을 붙잡아야 한다. 그래야만 정신을 확장시킬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배울 수 없다.
따라서 책을 잘 읽는 것뿐 아니라 책 읽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책을 찾아낼 수 있는 것도 독자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 P346

좋은 책은 열심히 읽으면 그 대가가 있다. 가장 좋은 책이 가장 좋은것을 줄 것이다. 책으로부터 받는 것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어렵고 좋은 책을 붙잡고 씨름한 대가로 책을 읽는 기술을 향상시켜 준다. 둘째, 좋은 책은 이 세상과 독자 자신에 대해 가르쳐 준다. 이것이 훨씬 중요한 대가일 것이다. 인생을 배우는 것, 즉 더 지혜로워진 것이다. 지식이나 정보만 제공해 주는 책을 읽고 나서 더 많은 것을 알게 된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 P347

잘 읽는 것, 즉 능동적으로 읽는 것은 그 자체가 유익하고, 우리가 하는 일이나 직업에 발전을 가져오는 데서 그 역할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더 나아가 우리의 정신을 살아 있게 하고 성장하도록 만든다. - P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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