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발견할 수 있는 한, 어떤 명제나 주장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답을 정돈해 놓은 내용‘ 속에 있다. 따라서 독자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이 그 진실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려면 질문을 하고 답을 하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된다. 특정한 순서로 질문하고, 그 순서를 지킬수 있어야 하며, 그 이유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답을 분류한 근거로 살펴본 책들의 내용을 지적해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알고 싶었던 문제의 내용을 분석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고, 또한 이를 이해했다고 할 수 있다. - P330
요점은 지식을 추구하는데 공헌하는 것이 이와는 다른 유형이어야 한다. 즉 철저하게 객관적이고 완전히 공평하게 기여해야 한다. 통합적인 분석을 통해 성취하려는 특수한 자질은 한마디로, ‘변증법적 객관성‘이라고 요약할 수있다. 간단히 말해, 통합적으로 읽는다는 것은 ‘모든 쪽을 바라보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완전한 객관성은 불가능하다. 아무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편견 없이 쟁점을 제시하고, 반대 의견을 공정하게 다루는 것은 가능할지 모른다. 하지만 모든 쪽을 바라보는것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보다 더 어렵다. 모든 쪽을 바라보면 통합적으로 읽는 데 실패할지도 모른다. 쟁점의 모든 면들을 빠짐없이 헤아려볼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시도해야 한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이 모든 쪽을 바라보는 것보다 쉽지만 어려운 점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통합적으로 책을 읽을 때는 그 어떤 유혹에도 넘어가지 말고 자신의 마음을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 P332
"단순히 책을 더 잘 읽고 싶어서 책을 읽는다면, 책은커녕 글 한 줄도 제대로 읽을 수 없다." 자신의 능력 안에 있는 책은 읽어도 실력이 늘지않는다. 능력 밖에 있는 책, 당신의 머리를 넘어서는 책을 붙잡아야 한다. 그래야만 정신을 확장시킬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배울 수 없다. 따라서 책을 잘 읽는 것뿐 아니라 책 읽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책을 찾아낼 수 있는 것도 독자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 P346
좋은 책은 열심히 읽으면 그 대가가 있다. 가장 좋은 책이 가장 좋은것을 줄 것이다. 책으로부터 받는 것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어렵고 좋은 책을 붙잡고 씨름한 대가로 책을 읽는 기술을 향상시켜 준다. 둘째, 좋은 책은 이 세상과 독자 자신에 대해 가르쳐 준다. 이것이 훨씬 중요한 대가일 것이다. 인생을 배우는 것, 즉 더 지혜로워진 것이다. 지식이나 정보만 제공해 주는 책을 읽고 나서 더 많은 것을 알게 된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 P347
잘 읽는 것, 즉 능동적으로 읽는 것은 그 자체가 유익하고, 우리가 하는 일이나 직업에 발전을 가져오는 데서 그 역할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더 나아가 우리의 정신을 살아 있게 하고 성장하도록 만든다. - P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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