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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있는 책 목록을 보니 리뷰 써야할 책이 많다고 새삼 느꼈다. 언제 다 쓸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리뷰 쓴 책과 지금 리뷰 쓰는 책만 짧게 돌이켜보기로 했다. 그래봐야 몇 권 안되지만.



먼저 리뷰를 쓴 책들.


3월부터 7월 중순까지 책을 읽기만 하고 리뷰는 손 놓았다. 재활 차원(?)에서 7월 말부터 8월 동안 리뷰들을 몇 편 썼다.



역자들이 수록한 분야별 참고도서 목록이 유용했다고 느낀 책이다. 아쉽게도 요즘은 구하기 힘든 책들이 많아서 도서관의 힘을 빌려야 하지만. 요즘은 이런 책이 안 나오는 건지, 내가 못 찾는 건지 잘 모르겠다. 후자였으면 좋겠다. 



간만에 각잡고 리뷰를 쓴 책이었다. 읽을 때도 재밌게 읽었다 보니 리뷰 쓰기도 쉬웠던 것 같다. 리뷰의 퀄리티와는 별개로.















과학책은 아무래도 낯설어서 그런가. 쓰다가 영어 얘기를 넣었더니 책과 너무 상관없는 내용을 쓰는 것 같아 쳐내버렸다. 결과적으로 책 내용 요약에 그치고 말았던 것 같다. 



리뷰를 쓸 때 정말 단숨에 써내려 간 책이었다. 저자들이 책을 쉽게 써서 그런가. 



다음은 리뷰를 쓰고 있는 책.



20여년 전 책이긴 하지만 저자의 접근 방식이나 관점이 지금봐도 독특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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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책을 별로 읽지 못한 한 달이었다. 당분간 계속 이럴 듯 해서 아쉽다.



하루에 1페이지만 읽어도 적당한 책이다. 저자가 카피라이터 출신이어서 그런지 당연한 문장 하나하나가 그 의미를 곱씹게 만든다.



19세기 말 뉴욕의 빈민촌을 사진과 글로 보여주는 르포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 뉴욕은 이 당시 뉴욕과 많이 다를까?



혹여나 공부에 도움이 될까 해서 읽었던 책을 다시 펼쳐 읽었다. 사람의 두뇌가 어떻게 정보를 받아들이며 이러한 학습과정이 어떻게 일어나는가를 다루는 뇌과학 책이다. 하지만 제목, 내용과 다르게 알라딘에서 이 책은 자기계발/화술, 인간관계, 성공학으로 분류되어 있다.



아주 오래전 집 근처 서점에서 샀던 책이다. 다만 원서는 2006년에 출간되었다. 그래서 읽다 보면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의 장점은 각 장마다 번역자들이 수록한 추천 도서목록이다. 문제는 이 책에서 2009년에 출간된 책이다. 그러다 보니 이 책에서 번역자들이 추천하는 책들이 지금은 구하기 힘든 책들이 있다는 점. 그리고 그 목록만 봐도 쉽사리 압도당할 수도 있다는 점이 단점.



불과 몇 년 전에 나온 책이다. 하지만 요즘 시대의 흐름에 비춰볼 때,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는 기술의 발달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핵심 내용 중 하나는 우리가 화가에게 흔히 품는 오해, 즉 화가의 그림은 화가가 직접 그려야만 한다는 편견을 깨부수는 데 있다. 그런데 작년 미국에서는 AI로 그림을 생성해 미술 대회에 입상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화가가 AI를 이용해 그림을 생성한다면 화가가 그린 것인가? AI가 생성한 것인가? 시기적으로 따져볼 때 이 책은 AI와 전혀 관련 없지만, 공교롭게도 해당 사건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역시 읽었던 책인데 다시 펼쳐 읽고 있다. 다시 이 책을 펼쳤을 때, 내용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역시 책을 읽고 나서는 글로 남겨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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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비해 읽은 책의 수가 많이 줄었다. 책을 더 많이 읽고는 싶지만 당분간은 무리일듯 싶다.



저자만의 책읽기 방식+서평쓰는 방식+그에 맞춘 해당 서평을 수록하고 부록으로 아주 긴 서평인 에코의『장미의 이름』서평이 수록된 책이다. 서평 관련 책들 볼때 조금 뒤늦게 빌린 책이었다.



제목은 각주의 역사이지만 제목과 달리 실제 내용은 모든 분과학문의 각주를 망라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 다루는 각주는 근대 역사학의 시초로 지칭되는 랑케 이전의 역사서술에서 사용된 각주로 한정된다.  



미국의 유명한 역사가인 린 헌트의 저작. 비교적 최근 미국 내에서 역사를 둘러싼 변화와 논쟁을 짚어본 책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국내에 번역된 시점이 2019년인데 올해가 2023년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또 새 책이 나와야 할지도?



듄 시리즈 3번째인 듄의 아이들. 전반부의 주인공이라 할 폴 아트레이데스의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되고 동시에 폴의 자녀인 레토 2세가 난관을 거친 끝에 폴의 뒤를 잇는 새로운 주역으로 거듭난다. 이제 4부로 넘어가야할텐데.



16세기 이후 경제적 측면에서 어째서 서구는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고 나머지 국가들은 그러지 못모했는가를 개괄적으로 탐색하는 개론서다. 개론서라서 완벽함을 찾기는 조금 힘들지 몰라도 여타 세계 경제의 역사를 다루는 다른 책들이나 이른바 '빅 히스토리'류 책과 비교했을 때 그 가치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프란시스 베이컨부터 미셸 푸코까지, 유럽의 유명한 지식인들이 만들고, 의심하고, 무너뜨린 이른바 사상적 '근대성'을 우리 입장에서 바라본 책이라고 할 수 있을까. 다만 서양의 모든 지식인들을 다루지는 않고 몇몇 지식인들로 한정해 다룬다는 점에서, 제목의 무게감에 비해 실제 내용은 제목 만큼 무겁지는 않다. 철학이나 사상의 역사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독자라면 왜 이 사람, 저 사람은 책에서 빠졌을까? 하고 의문을 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시간이 없어서 훑어보는 수준에 그쳐서 아쉽다. 



구매한 책은 아니고, 예전에 알라딘 중고 판매자에게 책을 샀을 때 선물로 같이 받은 책이다. 나중에 온라인 중고로 이 책을 검색해보니 선물로 받은 이유를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아무튼 저자의 부탁대로 아주 천천히 읽고 있다. 읽으면서 이 책은 어쩌다 한 번 꺼내서 한 페이지 읽고 음미하는 식으로 읽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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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계획대로 되지 않았던 1월 달이었다. 결산도 이틀이나 늦고.



올해 처음 읽은 점에서 기념비적(?)이라 할까. 쉽게 읽히는 책이며 메타버스, AI 같은 최신 트렌드와 해당 트렌드의 맥락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분량면에서나, 내용면에서나 얇은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ChatGPT를 접할 때 이 책은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다.


   


신장판은 6권이지만 구판은 무려 18권. 2부 6권까지는 폴 아트레이데스가 주인공이다. 폴 아트레이데스는 미래를 예지할 수 있지만 정해진 운명을 바꿀 수는 없었다. 2부 6권 마지막에 그려지는 폴의 모습은 씁쓸하다.



"듄의 아이들"이라는 제목 답게 이야기의 주역이 폴의 아이들, 레토 2세와 가니마에게로 옮겨갔다. 빨리 8, 9권도 읽어야 할텐데. 




요즘 핫한 ChatGPT를 쓰다 보면 이 글에서 제일 먼저 언급된 메타버스 사피엔스가 아니라 이 책부터 생각난다. 구글 검색을 할 때는, 구글이 엄청난 정보를 툭 던져 놓으면 사용자가 일일이 구글이 던져놓은 정보와 지식을 검토해야 했다. 그런데 ChatGPT를 써보면 (아직 한계가 있다지만) AI가 알아서 정보를 다 찾아와 입에 떠 먹여주는 수준이다. 그 점에서 단순 정보나 지식을 획득하는 수준을 넘어, 지혜에 이르는 공부를 일찍부터 강조한 이 책은 지금 시대, 다가오는 시대에 더 필요하다 해야 할까. 


 


20세기를 넘어 2022년 현재에도 여전히 열렬한 호응(?)을 받는 작가 살만 루슈디의 문제작. 이 작품을 통해 루슈디라는 작가에게 매혹되고 루슈디의 다른 작품들에도 관심이 가게 되었다. 한데 아쉽게도 루슈디의 다른 작품을 읽을 기회가 언제 올지는 모르겠다. 덧붙여 문학동네 개정판이 아니라 구판을 선택한 이유는 이 책을 빌릴 때 도서관에는 2022년 문학동네 개정판 2권이 없어서였다. 이번 2월 달에 "Victory City"라는 루슈디의 신작도 나온다고 하는데 과연 국내에는 언제 출간될지?



상상력의 코페르니쿠스 혁명을 일으킨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의 마지막 저서. 촛불을 보고 떠오르는 몽상은 무엇인가를 담은 책이다. 읽고 글 하나 써보려했다가 처음 포기한 책이기도 하다. 다음 기회만을 노리고 있다. 그때는 문예출판사에서 나온 다른 판본도 참고해보려 한다. 



에코가 여러 소설에서 보여준 관심사가 사실상 이 책 하나에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에코의 소설을 많이 접하고 에코의 소설을 많이 아는 사람일수록 이 책이 매력적일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원래 1월에 구상한 계획 중 하나가 서평 관련 책들을 읽은 후 모티머 애들러 식으로 말하자면 통합적 독서, 혹은 주제서평 쓰기 비슷한, 그런 걸 하는 거였는데 생각보다 진척이 안되고 있다. 일단 각각의 책들마다 리뷰부터 남겨야 할텐데.




삶의 의미를 물질적 부유함에서 이미 찾고 만족하는 엘리엇, 이사벨과 삶의 의미를 찾아 방황하는 주인공 래리가 대비되는 소설이다. 읽기는 금방 읽었지만 아직 리뷰를 쓰는 중이다.



책 읽는법과 서평 쓰는 법을 간단히 알려주는 동시에 실제 저자의 서평을 모아놓은 서평집이다. 덧붙여 만만찮은 분량에 달하는 에코의 『장미의 이름』서평이 덤으로 수록되어 있다.



전문서를 읽다보면 본문 아래에 조그맣게 달려 있는 각주의 역사를 추적한 책. 아직 읽고 있는 중이다. 다만 모든 분야의 각주를 다루지는 않고 '역사학에서의 각주'에 관한 역사서라고 볼 수 있다. 다른 분야는 간간히 언급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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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은 저번 달보다 양도 줄고 책도 가벼워진 듯 하다.



저번 달에 이어 이번 달 초까지 읽었다. 어려운 책이지만 서평이든 리뷰든 잡문이든 뭐든 써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새해에도 한 번 더 읽게 될 듯 하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샀던 책이다. 막상 사놓고 나니 언제 보게 될지 조금 막막한 감이 있다. 돈주고 산 책은 언젠가 보게 된다고는 하는데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예전에도 한 번 읽었지만 이번에 읽으면서 나 자신을 바꾼 계기로 삼은 책이다. 새해에는 다른 서평 관련 책들도 읽으면서 할 수 있는 한 통합적인 독서를 한 번 해볼까 한다.



마침 도서관에 1권이 있길래 빌려 읽기 시작했다. 빌리고 나서보니 2021년에 새로 나온 신장판 6권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긴 했지만. 앞으로의 계획은 구판으로 1-18권 다 읽은 후 신장판으로 다시 읽기다. 


영화로 먼저 접하고 그 다음 원작을 접한 탓에 읽는 동안 영화의 이미지가 겹쳐져서 조금 고생했다.



살면서 처음 읽은 부동산 책이다. 저자의 다른 책도 비교적 읽기 쉽게 쓰인 책이긴 하지만 더 읽기 쉬운 책이었다. 마지막 페이지의 마지막 문단이 이 책에서 제일 핵심이 아닐까 한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난 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읽은 책 두 번째. 짧게 나마 관련해서 글도 하나 써두고 임시저장중이긴 한데 언제 완성할지는 모르겠다.



과제 때문에 읽은 책이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미국에서 활동한 예일대의 사회학자 윌리엄 그레이엄 섬너(William Graham Sumner)의 관점과 사상을 담은 33편의 글을 한데 모은 책이다. 섬너는 흔히 사회진화론자로 자주 언급되는 사람이긴 한데, 책을 읽다 보면 '사회진화론자'로만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19세기 말의 영어치고 쉽게 읽혀서 의외였다. 한 가지 더 의외인 사실은 알라딘에서 이 책을 팔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선언 시리즈 세 번째. 이번에는 대서울의 길을 중심으로 대서울 및 인접하는 충청도 지역을 살핀다. 들어가는 글에서 사람들의 생활권 구분을 쉽게 떼어낼 수 있는 피자 조각에 비유한 게 인상적이다.




1권을 읽고 뒤이어 읽은 2권. 2권 역시도 영화화된 분량이어서 영화와 이미지가 겹쳐지는 점이 많았다. 




평범한 삶을 내다버리고 예술가로서의 삶에 홀린 듯 끌려가는 찰스 스트릭랜드를 그려낸 소설이다. 소설 후반부에 등장하는 브뤼노 선장은 스트릭랜드가 그림으로 한 것을 자신은 인생으로 했다고 말한다. 인생은 예술일까?  




파리대왕을 집필한 윌리엄 골딩의 소설이자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의 비극적인 조우를 그린 소설. 네안데르탈인 시점에서 쓰인 소설인데 독자인 나는 네안데르탈인이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여서 그런지 참 안 읽혔다.



독서법의 바이블이라는 문구에서 볼 수 있듯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고민한다면 한 번 쯤 읽어보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나름대로 리뷰를 쓰고 나서 다른 리뷰를 봤는데 번역에 대한 악평이 많아 조금 당황스러웠다. 원서를 직접 읽는 게 제일 낫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같은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더라도, 서술자의 관점이 달라지면 역사적 사실의 무게도, 의미도 달라짐을 아주 잘 보여주는 책이다. 15세기 일본 전국시대의 종식에서 20세기 중반 일본 제국의 패망으로 끝나는 데, 책을 읽다보면 종래 한국사의 여러 사건들을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짐을 체감하게 된다.



올해 마지막을 장식한 책. 덧붙여 3권부터는 영화에서 각색하여 담은 내용이 꽤 있다. 원작을 먼저 읽고 영화를 봤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이미 영화를 봤으니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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