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도서목록이 있을 경우 제일 먼저 할 일은 ‘그 목록에 있는 책을 모두 훑어보는 것‘이다. ‘모두’ 훑어보기 전에 분석하며 읽어서는 안 된다. 훑어보며 읽는다고 복잡한 주제를 다 알 수 있게 된다든가, 저자가 전해 주는 지혜를 다얻는 것은 아니지만 두 가지 기본적인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첫째, 주제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얻을 수 있어서 목록에 있는 ‘어떤‘책을 분석적으로 읽을 때 도움이 된다. 둘째, 방대한 양의 도서목록을 처리하기쉽게, 적은 양으로 줄여 준다. - P322

분석하며 읽는 것도 능동적으로 읽는 것이지만 독자는 그 책을 주인을 섬기는 듯한관계 속에서 읽는 것이다. 통합적으로 읽을 때는 독자가 바로 주인이 되어야 한다. - P325

간단히 말해, 통합적으로 읽는다는 것은 ‘모든 쪽을 바라보고 어느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완전한 객관성은 불가능하다. 아무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편견 없이 쟁점을 제시하고, 반대 의견을 공정하게 다루는 것은 가능할지 모른다. 하지만 모든 쪽을 바라보는것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보다 더 어렵다. 모든 쪽을 바라보면 통합적으로 읽는 데 실패할지도 모른다. 쟁점의 모든 면들을 빠짐없이 헤아려볼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시도해야 한다. - P332

좋은 책은 열심히 읽으면 그 대가가 있다. 가장 좋은 책이 가장 좋은것을 줄 것이다. 책으로부터 받는 것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어렵고 좋은 책을 붙잡고 씨름한 대가로 책을 읽는 기술을 향상시켜 준다. 둘째,
좋은 책은 이 세상과 독자 자신에 대해 가르쳐 준다. 이것이 훨씬 중요한 대가일 것이다. 인생을 배우는 것, 즉 더 지혜로워진 것이다. - P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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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모두 제국주의 시대의 일본 사회에 대한 비판과 반성으로부터 연구를 시작했으며, 그들의 연구를 관통하는 것은 피지배층과 소수자에 대한 관심이다. 두사람의 비판의식은 일본이라는 한 나라에 국한되지 않는다. 피지배층의 역사와 문화를 경시하고 왕이나 양반 같은 지배층을 찬미하는 굴절된 역사관을 씨줄 삼고, 주변 국가들에 대한 증오심을 날줄 삼은 호전적 민족주의에 사로잡힌 21세기 초 대한민국 사회에도 이들의 비판의식은 적용될것이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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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다는 행위는 그 책이 이야기하는 것을 이해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판단하는 일, 비평하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다 읽은 것이다."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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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표현으로 바꾸어 보는 것‘ 이 중요하다! 이는 문장에 있는 명제를 이해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는지 알아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특정한 문장에서 저자의 의도가 무엇인지 설명해 보라고 했을 때 별다른내용 없이 순서만 약간 바꾸어 이야기한다면 저자의 의도를 바르게 파악하고 있는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완전히 다른 단어로 같은 내용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바람직하다. 물론 저자의 생각은 여러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저자가 사용한 단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어떤
‘사고나 지식‘ 이 아니라 그저 ‘말‘만 습득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즉 저자가 한 말은 알지만 저자의 생각은 알지 못하는 것, 저자는 지식을 전달했는데 독자는 말만 받아들인 셈이다.
외국어를 번역하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외국어로 된 문장을 우리말로바꿀 수 없다면 그 문장을 완전히 이해했다고 말할 수 없다. 설령 우리말로 완전히 옮겨 놓았다 해도 저자가 그 문장을 통해 전달하려는 것을모르는 채 단순히 말만 바꾼 것에 그칠 수도 있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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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이란 무에서 창조되는 것이 아니라 혼돈으로부터 창조된다는 것을 겸손하게 인정해야만 한다. 먼저 재료가 제공되어야 한다. 발명은 어둡고, 형체 없는 물질에 형태를 부여할 수 있지만 물질 그 자체를 존재하게 할 수는 없다. - P12

혹시 그 존재는 무덤에서 빠져 나와 내가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을 파괴할 수밖에 없는, 내 자신에게서 빠져나간 흡혈귀와 악령은 아닐까요?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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