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의 최신 이론으로 여성의 몸을 탐구해,
여성의 시선으로 새롭고 도발적으로 해석해낸 책

- 전미도서상 수상 -
- 퓰리처상 수상 작가 나탈리 앤지어 지음 -



여성 스스로도 알지 못하던 여성의 몸과 마음에 대한 여행


프로이트는 〈성욕에 관한 세 편의 에세이〉에서 여자아이가 남근에 대한 선망을 갖는다고 분석했다. 프로이트의 이러한 분석은 과학적 근거와 상관없이 받아들여지면서 여성에 대해 여러 가지 편견을 만들어냈다.

이처럼 수많은 남성 학자들은 남성의 시선으로 여성의 몸과 마음에 대해 멋대로 분석해왔고 그 결과는 정설로 받아들여졌다. 30년 넘게 뉴욕 타임스에 과학 전문 칼럼을 쓰고 있는 나탈리 앤지어는 이렇게 남성들이 멋대로 만들어낸 여성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산산이 무너트리고, 여성의 시선으로 새롭게 여성의 몸과 마음을 분석해낸다. 

과학 전문 작가답게 지난 수십 년간 축적되고 연구된 생물학의 최신 이론을 무기로 삼아 여성의 몸의 세밀한 지도를 완성해냈다. 이 책 《여자, 내밀한 몸의 정체》는 출간 당시 전미도서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찬사를 받았으며, 지난 17년 동안 대중 과학서 분야의 새로운 고전으로서 평가받아 왔다.

이 책은 배란과 임신과 출산, 젖가슴의 사회적 및 생리적 기능, 오르가슴, 짝 선택과 육아 행동, 에스트로겐을 비롯한 호르몬들의 기능, 유방 절제술, 근력, 여성의 공격성 같은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폐경기가 지난 여성들이 있었기에 인류가 지금처럼 번성하게 된 것이라면? 클리토리스가 음경보다 몇 배나 더 쾌락을 느끼도록 되어 있다면? Y염색체보다 X염색체에 유전자가 훨씬 더 많고, Y염색체는 잘려 나간 것에 불과하다면? 이런 식으로 저자는 해부학, 생리학, 심리학 등 온갖 과학을 동원해 여성의 몸을 속속들이 파헤치고 애정, 기쁨, 분노, 슬픔을 적절히 배합하면서 독자들을 빨아들인다.

또한 앤지어는 독특한 방식으로 글을 풀어가는데, 흔히 하듯 남성을 여성과 비교하지 않는다. 오직 여성의 몸만을 다룬다. 억눌리고 왜곡된 이미지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기존의 접근 방식이 아니라, 여성의 몸에 대한 찬사와 기쁨을 토대로 삼아 새로운 여성상을 만들어내려 한다.


여성에 대한 일반적인 주장을 잊어라!


여성이 남성들에 비해 미적지근한 성적 충동을 갖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일부일처제에 더 목말라하며, 냉엄한 성 투기장의 바깥에 있으며, 성취와 명성에 비교적 관심이 없으며, 행동하기보다는 그냥 있는 것을 더 좋아하며, 조용하고 자족적인 본성을 갖고 있으며, 더 '다정다감'하며, 수학적 능력이 떨어지는 등 흐리멍덩한 크로마뇽인 조상들이 갖고 있었을 기타 등등의 특징을 보여준다고 주장하는 책들에 대한 반감을 저자는 숨기지 않는다. 

그러면서 다른 종을 연구함으로써 우리 자신에 관해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역설한다. 초원의 들쥐에게서 가능한 한 친구들과 꼭 붙어 자고 서로 사랑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불변의 논리를, 빈둥거리는 일에 전문인 고양이들에게서 숙면을 취하는 법을, 피그미침팬지에게서 생식기끼리 문지르는 법 외에 논쟁을 평화롭고도 유쾌하게 해결하는 법을 배우고, 수컷들이 더 크고 더 강함에도 불구하고, 수컷에게 방해받지도 않고 시달리는 일도 없이 서로 붙어 다니는 피그미침팬지 암컷들에게서 자매애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여성들이 갖은 수를 써서 성폭력, 아내 학대, 강간 같은 문제를 대중의 눈앞에 그리고 의회 앞까지 끌고 온 것은 끈질기고 조직적인 자매애적 활동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었던 일이며, 피그미침팬지 암컷들은 이미 오래전에 자신들의 원시적인 인식 방식을 통해 그 모든 것을 이루어냈다는 것이다.


나탈리 앤지어는 이 책을 통해 끊임없이 "여성을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 하고 묻는다. 그리고 "내 편견과 인상과 욕망을 통해 서투르고 색다르게 여성성이라는 주제의 변죽을 울릴 수밖에 없다. 물론 모든 여성은 자신이 주는 것들과 받는 것들을 바탕으로 삼아 자신을 여성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판단을 내려야 한다. 나는 몸이 어떻게 그 대답의 일부인지, 의미와 자유로 나아갈 길을 가르쳐주는 지도가 되는지 보여주고 싶을 뿐이다"라고 말하며 여성 자신의 각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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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으로 얻은 것은 오직 폭력으로 지켜진다. 
그러나 진리로 얻은 것은 오직 진리로 지켜진다.”


<더 많은 간디 명언 읽기(클릭)>



 

인류의 위대한 영혼, 
간디가 실천한 비폭력 저항운동의 과정과 의의를 담고 있는 책!


한국의 촛불집회와 간디의 비폭력 저항운동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고(故) 신효순, 심미선 양 사건 이후 촛불집회는 한국 시위 문화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대중 집회로서 촛불집회는 비폭력 시위를 표방했고 이는 평소 집회에 참가하지 않았던 다양한 사람들을 집회로 이끈 원동력이 되었다. 평화적으로 진행되는 촛불집회는 간디의 비폭력 저항운동 사상을 한국의 상황에 맞게 받아들인 하나의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중학생부터 평범한 직장인은 물론 할아버지와 할머니까지, 더 많은 사람들이 부당함에 저항하기 위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진실을 관철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했기 때문이고, 이는 간디의 비폭력 저항운동의 정신과 일맥상통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람들에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용기를 주는 비폭력 저항운동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이고,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가? 우리가 비폭력 저항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간디의 삶과 사상에 다시 한 번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또 하나의 간디 자서전

《간디, 비폭력 저항운동 : 남아프리카에서의 사티아그라하》는 기존에 국내 소개되어 있는 간디 자서전(《간디 자서전 : 나의 진실 추구 이야기》)보다 먼저 서술된 첫 번째 공식 자서전이다. 간디는 자신이 남아프리카에서 인도인의 권리를 위해 펼친 사티아그라하 운동(진실관철운동)의 경험이 인도의 독립 운동에 새로운 힘이 되어주기를 바라며 이 책을 서술했다. 그 결과 이 책은 간디의 출생부터 인도 독립운동까지, 생애를 담고 있는 기존 간디 자서전과는 달리 남아프리카의 사티아그라하 운동 과정만 오롯이 담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 소개되었던 기존 자서전에서는 남아프리카의 사티아그라하 운동 과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빠져 있어, 간디의 대표적인 저항 방식인 비폭력 저항운동의 형성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책, 《간디, 비폭력 저항운동》을 꼭 읽어야 한다. 한국에서 뒤늦게나마 이 책이 소개되면서 간디의 사상을 온전하게 이해하고 연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다. 

 

평범한 변호사에서 인도인의 대표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다
간디라는 이름이 갖는 세계적 명성이 너무나 대단하기에 우리는 간디가 처음부터 완벽한 인간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간디 역시 우리와 같이 대중 앞에 나서기를 어려워하고, 민족 문제보다는 자신의 문제에 더 관심이 많았던 평범한 사람이었다. 이 책은 1906년까지 “대영제국이 세계의 복지를 위해 존재한다고 믿었던” 간디가 어떤 과정을 거쳐 차별받고 고통받는 인도인의 처지를 깨닫게 되는지, 그리고 그들을 변호하기 위해 어떻게 자신을 단련하고 비폭력 저항운동의 사상과 방법을 정립하는지 그 과정을 상세하게 담고 있다.


남아프리카 나탈에 사는 동향 상인을 변호하기 위해 1893년 나탈로 건너간 간디는 그곳에서 지내는 20여 년간 직접 차별을 경험하게 되면서, 남아프리카의 인도인을 차별 철폐 운동의 일원으로 조직하고 영국 식민지 정부와의 투쟁에 앞장섰다. 당시 남아프리카에는 백인이 소유한 농장과 광산 일꾼으로 인도인 노동자 수만 명이 이주해 있었다. 남아프리카의 주도권이 보어 공화국에서 영국으로 넘어간 이후, 1906년 식민지 정부는 8세 이상 인도인 남녀노소에게 지문 날인과 관청 등록을 요구하는 아시아인 등록법을 시행한다. 간디는 지문 날인을 범죄자에게나 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인도인들을 결집해 아시아인 등록법 철폐 운동을 전개한다.


아시아인 등록법 철폐 운동에 대해 논의하면서 간디와 인도인들은 자신들의 운동에 진실(satya)이라는 단어와 확고함(agraha)이라는 단어를 조합해 사티아그라하(Satyagraha)라고 이름을 붙인다. 이 운동은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 즉 증오의 힘이 아닌 진실과 사랑에서 힘을 얻는 운동이다. 간디의 뜻을 이해한 인도인들은 백인들의 도발에도 굴하지 않고 비폭력 운동을 펼쳐 나갔다. 결국 식민지 정부가 인도인 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이게 되는 1914년까지, 10여 년 동안 간디와 인도인들은 백인들에게 비폭력이 갖는 위대한 힘을 보여주게 된다.

 

영국인까지 감화시킨 비폭력 저항운동의 힘!
간디는 남아프리카의 인도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09년 영국으로 갔다. 비록 영국에서의 활동이 구체적인 효과를 얻어내지는 못했지만, 간디의 비폭력 운동에 대한 사상과 실천은 많은 자유주의 영국인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영국에서 남아프리카 인도인 문제를 알리기 위해 활동하던 당시, 많은 열성적인 영국인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이러한 백인의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지원은 이후 남아프리카와 인도에서의 독립운동에도 이어졌다. 이는 간디가 이끈 사티아그라하가 스스로를 강자라고 믿고, 적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닌 자신이 고난을 겪으며 상대방을 정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간디는 사티아그라하 운동이 장기화되자 사티아그라히(사티아그라하 운동에 참가하는 사람)이 소규모 공동체를 만들어 생활할 수 있도록 톨스토이 농장을 만들었다. 이곳에서 간디는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 기독교도가 함께 서로의 교리를 배우며 상대의 종교를 이해하고 관용을 베풀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이는 사려 깊고 종교적인 실험이었으며 이후 간디의 교육 철학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다. 도시의 편한 생활과 달리 톨스토이 농장에서는 육식을 금하고 직접 생산한 것을 먹고, 자연치료를 실천하며 소박한 생활을 실천해나갔다. 이러한 경험은 1930년 인도에서 간디가 인도 총독부의 소금세 징수에 반대하며 소금 행진을 이끄는 데 도움을 주었다. 


남아프리카의 식민지 정부의 차별 정책은 1913년 간디가 이끈 5000여 명의 비폭력 시위대의 행진으로 인해 새로운 전환을 맞게 된다. 인도인의 행진을 이끌던 간디는 식민지 정부가 아프리카 철도의 백인 노동자들이 주도한 파업으로 곤란을 겪자 즉시 행진을 보류했다. 사티아그라하 운동이 적의 약점이나 우연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와 같은 간디의 진실한 태도는 식민지 정부의 수반이었던 스뫼츠 장군까지 감화시키게 만들었다. 1914년, 결국 간디는 10여 년을 끌어온 사티아그라하 운동을 승리로 이끌고 인도로 영구 귀국하게 된다.

 

친절하고 상세한 옮긴이 주와 꼼꼼한 번역으로 간디와 그 시대를 살려내다 
이 책을 번역한 박홍규 영남대 교수는 이미 《간디 자서전 : 나의 진실 추구 이야기》(문예출판사)로 간디의 삶과 사상을 국내에 소개한 적이 있다. 또한 많은 사상가들의 삶과 저서를 국내 소개하는 데 앞장서 온 저자이자 번역가로 유명하다. 이번 《간디, 비폭력 저항운동》 번역에서도 박홍규 교수 특유의 꼼꼼함과 성실함이 돋보인다. 영문 번역판과 인도판(구자라트어판)을 비교하며 번역했으며,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과 역사적 배경, 생소한 개념들에 대해 상세한 옮긴이 주를 추가해 독자들이 당시 시대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더라도 간디의 삶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노력했다. 또한 박홍규 교수는 〈해설 : 간디와 사티아그라하〉를 통해 이 책을 번역하는 이유와 지금 한국에서 간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 독자가 간디 사상의 현재성을 고민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 차례


머리말


1. 지리 
2. 역사 
3. 인도인, 남아프리카에 오다 
4. 고난의 회고-나탈 
5. 고난의 회고-트란스발과 여타 식민지
6. 초기 투쟁의 개관 
7. 초기 투쟁의 개관(계속) 
8. 초기 투쟁의 개관(계속)-영국에서 활동 
9. 보어전쟁 
10. 전쟁 이후 
11. 예의에 대한 보상-암흑법
12. 사티아그라하의 탄생
13. 사티아그라하 대 수동적 저항 
14. 영국에 보낸 대표단
15. 사악한 정책 
16. 아마드 무함마드 카찰리아 
17. 최초의 분열 
18. 최초의 사티아그라하 죄수 
19. 《인디언 오피니언》 
20. 이어지는 체포 
21. 최초의 협정 
22. 반대와 공격 
23. 백인의 지지 
24. 내부 분열의 심화 
25. 스뫼츠 장군의 배신(?) 
26. 투쟁 재개 
27. 증명서 태우기 
28. 새 문제 제기에 대한 비난 
29. 소라브지 샤푸르지 아다자니아 
30. 세드 다우드 마호메트 등의 투쟁 개시 
31. 국외 추방 
32. 제2의 대표단 
33. 톨스토이 농장 1
34. 톨스토이 농장 2
35. 톨스토이 농장 3 
36. 고칼레의 방문 
37. 고칼레의 방문(계속) 
38. 약속 위반 
39. 결혼이 결혼이 아니게 될 때 
40. 감옥의 여성 
41. 노동자의 물결 
42. 회의와 그 후 
43. 국경을 넘어 
44. 거대한 행진 
45. 모두 감옥으로 
46. 시금석 
47. 종결의 시작 
48. 잠정 협정 
49. 편지 교환 
50. 투쟁의 끝


맺음말 
해설 : 간디와 사티아그라하 
연표 


■ 본문 엿보기

 

■ 나는 이 책을 단순히 쓰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에게 남아프리카 역사의 한 부분을 보여주는 것을 목적으로 삼지도 않는다. 지금 내가 이 책을 쓰는 목적은 그것을 위해 살아왔고, 살고자 했으며, 언제라도 죽을 각오가 되었다고 믿은 사티아그라하가 어떻게 생겨났고, 그 집단적 시도가 어떻게 행해졌는지 모든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국민이 사티아그라하를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삼아 힘이 닿는 한 실행에 옮기도록 하는 것이다. (115쪽)

 

■ 반대로 우리가 사티아그라히가 된다면 강자라고 믿고, 그 힘을 계속 사용해서 두 가지 확실한 결과를 얻는다. 힘이라는 생각을 키우면서 날마다 더욱 강해진다. 우리의 힘이 커지면 사티아그라하도 더욱 효율적으로 되고, 그 힘을 버릴 기회를 급히 찾을 필요가 없다. 나아가 수동적 저항에는 사랑의 여지가 없지만, 사티아그라하에는 증오의 여지가 없을 뿐 아니라, 증오는 그 지배 원칙의 중대한 위반이 된다. (137쪽)

 

■ 위에서 설명한 논의는 사티아그라하 운동과 같은 투쟁에 적용된다. 거기에는 증오가 없고, 자립심이 유일한 수단이며, 기대하고 상대의 얼굴을 보지 않고, 지도자나 추종자도 없으며, 모두 지도자고 추종자며, 아무리 뛰어난 투쟁가가 죽어도 투쟁이 오히려 강화된다. (211쪽)

 

■ 인도인에게 그 수칙을 지키도록 하기는 매우 어려웠다. 그러나 순례자와 동료들이 도와주었다. 나는 봉사자들이 진정으로 봉사하고 사람들에게 명령하지 않으면 많은 일이 가능하다는 것을 오랜 경험으로 알았다. 봉사자가 노동을 하면 다른 사람들도 노동을 한다. 이번에도 그런 경험을 했다. 동료들과 나는 미루지 않고 청소하고, 분뇨를 치웠다. 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열심히 일했다. 솔선수범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명령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모두 지도자가 되어 다른 사람에게 명령한다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그러나 지도자가 스스로 하인이 되면 아무도 지도자라고 주장할 수 없다. (320쪽)

 

■ 정부는 내가 체포되어도 순례자들이 실망하거나 놀라지 않고, 평화가 파괴되지 않았음을 알았다. 그들이 소동을 일으켰다면 정부는 총기를 사용할 명분이 생겼을 것이다. 스뫼츠 장군에게는 우리의 강인함과 평화로움이야말로 골칫거리여서 다음과 같은 말을 자주 한 모양이다. “평화로운 사람들을 얼마나 오래 괴롭힐까? 자발적으로 죽는 사람을 어떻게 죽일 수 있나?” (331쪽)

 

 

■ 지은이 소개

 

M. K. 간디(Mohandas K. Gandhi, 1869~1948)


​‘마하트마(위대한 영혼)’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인도 건국의 아버지로, 인도 민족운동의 지도자이자 사상가다. 1869년 10월 인도 구자라트 포르반다르에서 태어났다. 1887년 열여덟 살의 나이로 런던에 유학하여 법률을 배우고, 1891년에 귀국해서 변호사로 개업했다. 1893년 소송 사건을 의뢰받고 남아프리카로 간 간디는 백인에게 박해받는 인도인들을 보고, 1915년 귀국할 때까지 인도인의 지위 향상을 위해 투쟁했다.


이후 아힘사(불상생), 무소유, 무집착을 중심으로 하는 사상적 바탕 위에 사티아그라하(진실관철투쟁), 아슈람 공동체 운동 등을 전개했고, 영국에 대한 비협력운동의 일환으로 납세 거부, 상품 불매운동을 전개했으며, 불가촉천민을 아슈람에 받아들이고 그들의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1947년 7월 인도가 영국에서 독립한 후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분쟁을 종식시키려 애쓰던 간디는 1948년 1월 30일 저녁, 델리 비르라에서 극렬 힌두교도의 총탄에 맞아 목숨을 잃는다.


평생 금욕을 실천하고, 투옥과 석방을 거듭하며, 단식이라는 비폭력적 방법으로 저항과 투쟁을 멈추지 않았던 간디는 인도인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가슴속에서 잊히지 않는 금세기 마지막 성자로 추앙받으며, 인류사에 길이 남을 위인이 되었다.


주요 저서로는 《간디 자서전 : 나의 진실 추구 이야기》, 《인도의 자치》, 《간디, 나의 교육철학》 등이 있다.

■ 옮긴이 소개

 

박홍규
영남대학교 법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오사카 시립대학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오사카대학, 고베대학, 리츠메이칸대학에서 강의했으며, 현재 영남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윌리엄 모리스 평전》, 《내 친구 빈센트》, 《자유인 루쉰》,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 《플라톤 다시 보기》,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 《세상을 바꾼 자본》, 《리더의 철학》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간디 자서전》, 《자유론》, 《인간의 전환》 등이 있다. 《법은 무죄인가》로 백상출판문화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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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토끼 2016-02-01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신청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

문예출판사 2016-02-02 10:59   좋아요 1 | URL
이렇게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책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공유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필요하시면 마음대로 이용하여 주세요.


*

간디의 진실함과 용기를 기억하고 싶을 때 읽을 책


《간디 자서전》 : http://goo.gl/O1Yqag
《간디, 비폭력 저항운동》 : http://goo.gl/znwpD4
《간디, 나의 교육철학》 : http://goo.gl/HCWm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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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

누군가 나에게 친근함을 표현하면 피하고 싶고,

때로는 그게 귀찮아서 무시하고 싶다.

혼자 공부하거나, 홀로 살아갈 수 있는 기술을 배울 때 안정감을 느끼고,

배운 지식이나 기술로 남들에게 인정도 받는다.

그러나 왠지 외롭고 이유 없이 모든 것이 불안하다.

가끔은 이런 생각도 한다.

만약 내게 영혼이 있고, 신이 있다면,

얽매임이 가득한 세계로부터 내 영혼을 구원하여 주었으면 좋겠다.

 

이런 나는 어떻게 편해질 수 있을까?


만약,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불편하고 불안하다면, 그런 마음의 장점은 무엇이고 무엇을 참고 해야 하는지 심리학 책  불안의 심리》의 내용을 만나보세요. 



사람은 누구나 독특한 개인이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다른 사람과 바뀔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지 않다.

그러나 함께 살아가는 사람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

그런데 이 인간적인 관계를 벗어나고 싶고,

인간적 관계가 두렵고 불편한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아무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아무도 필요하지 않고, 아무에게도 얽매일

일이 없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누군가 자기 삶의 영역에 들어오면, 자기가 사라질 것 같은

극심한 불안을 느끼고 방어하는 태도를 보이게 된다.



1. 다른 사람들이 비인간적이라 느낄 정도로 개인적인 관계를 피한다.

2. 때로는 이해도 공감도 할 수 없는 이유로 타인에게 상처를 준다.

3. 호의, 호감, 다정함 같은 느낌을 위험하다고 느낀다.

4. 사랑이라는 관계를 맺는 것을 종속되었다고 느끼기도 한다.

5. 비인간적 태도가 웃음거리가 되지 않기 위해 남을 겁주기도 하고

6. 관계 없이 혼자 할 수 있는 학문에 관심을 가지기도 한다.

7. 심한 경우, 자신만의 상상이 진실이라 믿는 망상에 시달리기도 한다.



요약하면, 다른 사람들과의 정서적 애착이 결핍되어

다양한 감정을 다스리거나 표현할 수 없다.

그런 사람에게 표현이란 흑백만 존재하는 듯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인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관계 맺기가 두렵거나 불편해 고독과 고립을 찾는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외로움에서 오는 불안을 설명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런 사람에게도 장점이 있다.

독보적인 자립성과 독립성,

자율적인 삶을 살아갈 용기,

현상이나 사물을 수식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용기,

진짜가 아닌 겉치레를 용인하지 않는 자세 등

이런 사람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만들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보호하고 자율적인 삶을 향하는 반대 지점,

즉 타인에 대한 헌신의 측면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인간적 애착에서 멀어져

자신을 병들게 하는 고립에 내몰리지 않게 해야 한다.

 

인간이 홀로 있다는 건 좋지 않다.’

 

애착이 없는 사람은 너무도 쉽게 비인간적이 된다.


용기, 신뢰, 사랑, 희망과 같은 힘은
불안에 맞서기 위해 개발되는 힘이다.


불안한 마음에 관한 최고의 심리학
프리츠 리만, 《불안의 심리》


 

 

*

추천하는 독자 리뷰 읽기

http://goo.gl/2gam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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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가 불안한 사람을 위한 심리학의 조언


타인과 분리되는 분리 불안이 두려워
홀로서기를 포기하고,
타인에게 순응하려는 사람이 있다.


외로움이 두려워서
‘내가 사랑하기 때문에, 네가 필요하다’를
‘네가 필요하기 때문에, 너를 사랑한다’로 써서
사랑과 필요를 바꾸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이 불안을 버리지 못하는 핵심은
홀로서기를 연습할수록 ‘혼자’를 경험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상실과
불안에 내맡겨지지 않기 위해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도록
독립성을 키워야 하지만,
두려워서 자신의 문제를 풀어줄 
다른 안전장치를 찾는다.


1. 버림받지 않도록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이처럼 행동한다.
2. 자신이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우리가 서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강요한다.
3. 자신이 필요로 하는 사람의 약점을 숨기고 악함을 눈감아준다.
4. 그렇게 함으로써 용서, 공감, 연민 등 자신의 선한 면을 강조한다.



5. 떠나려는 사람에게 자학적인 말이나 행동을 하여 죄책감을 느끼게 한다.
6. 자신의 소망을 말하지 않고, 불행은 외부에 전가한다.
7. 어쩔 수 없이 비판을 받아야 하거나 싸워야 할 때, 무조건 용서하거나, 무조건 모욕을 당함으로써 상대방에겐 도덕적 수치심을 주고, 자신은 도덕적 우월감을 느낀다.
8. 그대로 풀리지 않는 감정은 무의식적으로 투털거리거나, 한탄하는 것으로 해소한다.


하지만 이런 안전장치는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고,
자신 안에 있는 소망, 감정 등
자신의 장점을 발휘할 수 없게 한다.



그러나 이렇게 자기답게 사는 걸
두려워하는 사람은
체질적으로 두드러지게 정서적이고,
감정이 따뜻하다.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고,
사랑의 능력 또한 갖추고 있지만,
감정상 큰 의미가 있고
많은 투자를 한 대상으로부터
자신을
자유롭게 풀어내는 것은 어려워한다.



그러므로 ‘홀로 내버려짐’이
불안하더라도 ‘내가 되기’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내가 되기’를 포기할수록
우리는 ‘인간 되기’에 필요한 무언가를 잃게 된다.

자신을 포기한 사람이 
‘죄책감’을 느끼거나
느낄 준비가 되어 있는 건


바로 ‘인간 되기’에 대한 도전을
하지 않았다는 것과
연관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홀로서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의 가슴에는

이런 말을 놓아줄 수도 있으리라.


‘자신의 가치를 부끄러워하면서도
기억하고 있을 것‘

등잔 밑이 어둡기 마련이고,
홀로서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빛 아래로 숨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을 발견해 주어야만 한다.
풍부한 감수성, 감정의 깊이와 따뜻함은
홀로서기가 어려운 사람들의 가장
아름다운 특성들이다.



용기, 신뢰, 사랑, 희망과 같은 힘은
불안에 맞서기 위해 개발되는 힘이다.


불안한 마음에 관한 최고의 심리학
프리츠 리만, 《불안의 심리》


추천하는 독자 리뷰 읽기 : http://goo.gl/2gam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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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2016-01-19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안을 통제할수 있다면 우리 인생은 5배는 행복해 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열쇄가 `내가 되기` 라니. 곰곰히 되씹을 만한 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