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에는 불평등의 대가도 있겠지만,
한때는 평등의 대가도 있었습니다. 바로 장 자크 루소.
장 자크 루소는 《인간불평등기원론》을 통해 아래와 같은 것을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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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회는 새로운 질서. 즉, 사회를 유일하게 책임질 수 있는 시민이란 상태로
인간이 나아가면서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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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소에게 있어 사회는 모든 개개인이 시민이란 의식을 가지고 자신들이 모여 사는 사회라는 것을 책임져야 하는 것이었나 봅니다.
네, 평등에는 책임이 필요하지요.
출판사도 책에 책임을 지고 만들어야 독자와 평등한 입장에 서서 책을 알릴 수 있겠죠.
그래서 문예에서 이번에 나온 루소의 《사회계약론》에는 자랑할만한 작품해설을 붙였습니다.
1. 《사회계약론》에 사용된 주요 개념 정리
2. 《사회계약론》작품해설
3. 루소 연보
루소의 《사회계약론》은 물론 번역이 되었고, 추가로 1, 2, 3과 같은 내용을 더하여 루소의 《사회계약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습니다. 분량은 무려 약 70페이지.
《사회계약론》을 읽고 《사회계약론》에 관한 논문을 하나 더 읽어볼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래는 작품해설의 일부입니다.
루소는 어떻게 《사회계약론》을 구상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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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해설
1.《사회계약론》구상
루소는 베네치아 주재 대사의 비서로 일하던 1743년부터 정치 이론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정치제도에 관한 탁월한 개론서를 써보겠다는 계획이 그의 마음속에서 조금씩 싹텄다. 그러나 《과학과 예술론》 을 집필한 1749년 이전까지만 해도 그의 성찰이 크게 진척되지는 않은 듯하다. 《과학과 예술론》 은 모럴리스트의 저서로서, 자기가 살던 시대의 문화에 대한 루소의 적대감이 드러나 있다.
그는 18세기 사회를 특징짓는 사치와 부패를 그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고대 공화제의 소박함과 덕성에 대립시킨다. 정치제도에 관한 학설이 아직 정립된 것은 아니지만, 그 이후에 발표된 저술들에서 몇 가지 경향들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더 깊이 연구될 것이다.
즉 그것은 《제1론(論)》 에 이어 루소를 위대한 정치 이론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인간불평등기원론》 을 비방하는 자들에 대한 응답이었다. 《인간불평등기원론》 1부는 자연 상태에 대해 기술하고 있으며, 2부는 최초의 사회와 국가 형성에 관한 군주정치주의자들의 주장(노예에 대한 권리, 정복에 대한 권리, 군주의 권력과 가장이 갖는 권리의 동일시)을 엄격하게 비판한다. 그러므로 정치적 행위에 관한 비판이 이미 시작된 것이다.
《인간불평등기원론》 은 인간들의 운명이 두 가지 움직임(문화와 물질적 부를 향해 올라가는 상승과, 불평등과 가난과 노예제를 향해 내려가는 하강)을 통해 완성되는 사회 역사를 허구로 재구성한다. 이 저서는 현존하는 사회들을 묘사하고 그것들을 가차 없이 비판한다. 이제 루소가 해야 할 일은 현존하는 사회들의 긍정적 부분을 기술하고 어떤 합법적인 사회의 토대를 이루는 원칙들을 발견하는 일이다.
그리하여 루소는 ‘보편적 견해’를, 즉 홉스와 푸펜도르프 등의 견해를 따른다. 그러나 그는 그것이 잠정적이라는 점을 암시한다. 권리의 차원과 실제의 차원을 혼동해서는 안 될 일이다. 어쨌든 그의 사회계약 이론은 아직 정립되지 않았다. 《제2론》 을 발표하고 나서 쓴 것으로 추정되며 1755년 《백과사전》 에 수록되어 출간된 《정치경제론》 을 보면 그 점을 알 수 있다.
《사회계약론》 의 토대를 이루는 주요한 개념들 중 몇 가지(주권과 통치권 구분, 법 강화, 자유 보존, 조국애 고양의 필요성, 미덕이 없으면 전체 의사가 억압당할 것이므로 훌륭한 정부의 목표는 미덕이 지배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 상업과 산업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소규모 농업사회에 주어지는 우선권, 그 어떤 국가이성보다 우세한 개인 자유의 신성한 특징 등)가 이 책에 분명히 나와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사회계약은 거의 언급되지 않으며, 설사 언급된다 해도 매우 모호하게 기술되어 있다. 그러므로 루소의 성찰이 이때부터 심화되었다고 단정 지을 아무런 근거가 없는 셈이다. 시민사회는 《정치경제론》 의 주제를 구성하지 않는다. 이 저서가 통치 행위와 그것이 따라야 할 규칙들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사회계약론》 에서는 사라지게 될 문구들이 《정치경제론》 에는 등장한다. 다음은 그중 하나다. “소유권은 시민들의 모든 권리 중에서도 가장 신성한 권리이며, 어떤 점에서 보면 자유 그 자체보다도 더 중요한 권리다. (…) 소유권이야말로 시민사회를 떠받치는 진정한 토대인 것이다.”
조금 더 읽어 내려가면 “사회계약의 토대는 소유권이다”라는 문구가 등장하는데, 이 문구는 소유권의 토대는 사회계약이다, 라고 루소가 주장하는 《사회계약론》 의 견해와 모순을 이루기까지 한다. 각자가 갖고 있는 소유물은 계약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 있으며, 그 소유자에게 어떤 권리도 부여하지 않고 오직 최강자의 뜻에 좌우된다는 것이다.
1756년 봄, 루소는 레르미타쥬의 데피네 부인 집에 자리 잡는다. 이때는 그가 매우 열심히 일한 기간이다. 루소는 이렇게 말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구상하여 준비해온 여러 저서들 중에서 내가 가장 큰 관심을 기울여가며 집필했고 내 생각에 내 명성을 확고히 해줄 것 같은 저서는 바로 《정치제도론》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