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의 최신 이론으로 여성의 몸을 탐구해,
여성의 시선으로 새롭고 도발적으로 해석해낸 책

- 전미도서상 수상 -
- 퓰리처상 수상 작가 나탈리 앤지어 지음 -



여성 스스로도 알지 못하던 여성의 몸과 마음에 대한 여행


프로이트는 〈성욕에 관한 세 편의 에세이〉에서 여자아이가 남근에 대한 선망을 갖는다고 분석했다. 프로이트의 이러한 분석은 과학적 근거와 상관없이 받아들여지면서 여성에 대해 여러 가지 편견을 만들어냈다.

이처럼 수많은 남성 학자들은 남성의 시선으로 여성의 몸과 마음에 대해 멋대로 분석해왔고 그 결과는 정설로 받아들여졌다. 30년 넘게 뉴욕 타임스에 과학 전문 칼럼을 쓰고 있는 나탈리 앤지어는 이렇게 남성들이 멋대로 만들어낸 여성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산산이 무너트리고, 여성의 시선으로 새롭게 여성의 몸과 마음을 분석해낸다. 

과학 전문 작가답게 지난 수십 년간 축적되고 연구된 생물학의 최신 이론을 무기로 삼아 여성의 몸의 세밀한 지도를 완성해냈다. 이 책 《여자, 내밀한 몸의 정체》는 출간 당시 전미도서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찬사를 받았으며, 지난 17년 동안 대중 과학서 분야의 새로운 고전으로서 평가받아 왔다.

이 책은 배란과 임신과 출산, 젖가슴의 사회적 및 생리적 기능, 오르가슴, 짝 선택과 육아 행동, 에스트로겐을 비롯한 호르몬들의 기능, 유방 절제술, 근력, 여성의 공격성 같은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폐경기가 지난 여성들이 있었기에 인류가 지금처럼 번성하게 된 것이라면? 클리토리스가 음경보다 몇 배나 더 쾌락을 느끼도록 되어 있다면? Y염색체보다 X염색체에 유전자가 훨씬 더 많고, Y염색체는 잘려 나간 것에 불과하다면? 이런 식으로 저자는 해부학, 생리학, 심리학 등 온갖 과학을 동원해 여성의 몸을 속속들이 파헤치고 애정, 기쁨, 분노, 슬픔을 적절히 배합하면서 독자들을 빨아들인다.

또한 앤지어는 독특한 방식으로 글을 풀어가는데, 흔히 하듯 남성을 여성과 비교하지 않는다. 오직 여성의 몸만을 다룬다. 억눌리고 왜곡된 이미지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기존의 접근 방식이 아니라, 여성의 몸에 대한 찬사와 기쁨을 토대로 삼아 새로운 여성상을 만들어내려 한다.


여성에 대한 일반적인 주장을 잊어라!


여성이 남성들에 비해 미적지근한 성적 충동을 갖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일부일처제에 더 목말라하며, 냉엄한 성 투기장의 바깥에 있으며, 성취와 명성에 비교적 관심이 없으며, 행동하기보다는 그냥 있는 것을 더 좋아하며, 조용하고 자족적인 본성을 갖고 있으며, 더 '다정다감'하며, 수학적 능력이 떨어지는 등 흐리멍덩한 크로마뇽인 조상들이 갖고 있었을 기타 등등의 특징을 보여준다고 주장하는 책들에 대한 반감을 저자는 숨기지 않는다. 

그러면서 다른 종을 연구함으로써 우리 자신에 관해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역설한다. 초원의 들쥐에게서 가능한 한 친구들과 꼭 붙어 자고 서로 사랑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불변의 논리를, 빈둥거리는 일에 전문인 고양이들에게서 숙면을 취하는 법을, 피그미침팬지에게서 생식기끼리 문지르는 법 외에 논쟁을 평화롭고도 유쾌하게 해결하는 법을 배우고, 수컷들이 더 크고 더 강함에도 불구하고, 수컷에게 방해받지도 않고 시달리는 일도 없이 서로 붙어 다니는 피그미침팬지 암컷들에게서 자매애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여성들이 갖은 수를 써서 성폭력, 아내 학대, 강간 같은 문제를 대중의 눈앞에 그리고 의회 앞까지 끌고 온 것은 끈질기고 조직적인 자매애적 활동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었던 일이며, 피그미침팬지 암컷들은 이미 오래전에 자신들의 원시적인 인식 방식을 통해 그 모든 것을 이루어냈다는 것이다.


나탈리 앤지어는 이 책을 통해 끊임없이 "여성을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 하고 묻는다. 그리고 "내 편견과 인상과 욕망을 통해 서투르고 색다르게 여성성이라는 주제의 변죽을 울릴 수밖에 없다. 물론 모든 여성은 자신이 주는 것들과 받는 것들을 바탕으로 삼아 자신을 여성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판단을 내려야 한다. 나는 몸이 어떻게 그 대답의 일부인지, 의미와 자유로 나아갈 길을 가르쳐주는 지도가 되는지 보여주고 싶을 뿐이다"라고 말하며 여성 자신의 각성을 촉구한다.


서점가기

알라딘 : http://goo.gl/KKV97Z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