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을 앓은 이후 후유증인지 두통으로 시달린다.
오늘은 두통으로 인해 다른날보다 일찍 기상했다.
따뜻한 모닝커피로 하루를 시작하며 책을 손에 집어든다.
그러다 문득..
어쩜 책을 읽는다는 것은 더치커피를 마시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
차가운 생수를 온전히 몸에 품고 한방울 한방울 떨어져 얻어지는 더치커피..
한권의 책 역시도 작가의 그러한 인고의 생각끝에 얻어진 커피와 같다는 생각이다.
더치커피를 깔끔한 뒷맛의 개운함이 좋아 즐기듯..
책은 마지막장을 덮고 나서 느끼는 여운의 뒷맛이 좋아 읽는것을 즐긴다.
오로지 나의 미각으로 더치커피를 마시고 즐기듯..
책도 나만의 감성과 표현으로 즐기고 싶다..
설사 나의 감성과 표현이 한권의 책에 대한 선입견을 줄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지만..
책을 읽고 판단하는 것은 읽는 이의 몫인 것이라 생각하기에..
서평 역시 나와 다름을 인정해주는 것에서 시작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