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에서 읽는 철학책 - 떠남과 휴休, 그리고 나의 시간
장 루이 시아니 지음, 양영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바다가 주는 이미지는 푸르고 깊은 청량감을 선사해준다. 
또한 일상에 지친 심신의 고단함을 철썩이는 파도소리에 날려버리고 수평선 너머의 또 다른 세계를 꿈꾸게 하는 어머니의 품같은 장소이다. 이런 장소로의 휴가를 꿈꾸곤 하지만 휴가지에서 만나는 바다는 안산인해를 이루는 사람들과 파라솔의 풍경이 대신하고 있다.


휴가지에서 읽는 철학책을 읽으면서 나는 한적한 바다를 떠올렸다. 하지만 뜻밖의 장소에서 나는 이 책을 읽었고 나의 떠남과 휴식에 대해서 생각하고 이 책이 주는 의미를 곱씹어 보곤 했다. 
가족들과의 여행을 마치고 나는 나 혼자만의 시간을 위해 기차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가족들과의 휴가에서는 집중할수 없어 읽기를 포기한 이 책을 꺼내들고 혼자만의 사색에 잠긴다.


바쁜 일상에서의 시간들이 잠시 멈춘듯 나는 책속에서 안내하는 시간의 흐름에 기꺼이 동참을 한다. 잠시 바쁜 나를 내려놓고 책에서 이끄는 대로 따라가다보면 현실에 순응하지 못하고 욕심을 내려놓지 못하고 적당히 타협하며 아둥바둥하는 나를 볼 수 있었다. 철학을 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무언가가 이어지는 고리의 연속이다. 무한히 새롭게 하는 나를 만나게 되는 시간이다.
성찰의 시간속에서 지난날의 어리석은 나를 뒤돌아보게 될것이다. 성찰의 시간속에서 미처 깨닫지 못한 순간들이 있었음을 인식하고 나의 과오를 바로잡는 시간이 될것이다.
이렇듯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나에게 휴가지에서 갖게 되는 철학적인 사간들은 또 다른 내일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홀로 떠나는 기차여행속에서 얻어지는 내일을 위한 성찰의 시간들이 하나의 깨달음으로 되돌아오는 부메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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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6 00: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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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6 06: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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