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정원은 천천히 아름다워진다 + 당신의 마법상자 필사북 합본 - 전2권
서영아 지음, 다섯시 그림 / 피그말리온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는 당신에게 상처와 고통이 삶의 찬란한 무늬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서영아 작가의 마지막 글처럼 이 책은 어쩜 나와 이리 닮았을까 싶은 책이었다.

그동안 많은 감성글들을 읽으면서 공감하고 위로받았지만 진정 나의 마음을 내어놓고 슬프다 투정부리고 아프다 울부짖지는 못했다. 나와는 조금씩 다른글 들이었기에 나의 마음을 온전히 내어 놓지는 못했던 것 같았다.

하지만 [나의 정원은 천천히 아름다워진다]의 책장을 넘기면서 내가 생각했던 문장들, 내가 생각햇던 감성들이 그대로 묻어나오는걸 보고 깜짝 놀랐던 것이 사실이다.

어쩜 이리도 나와 같을까...

  

  

애써 꾸미려 하지 않는 담백한 어휘들과 진솔하고도 맑은 작가의 성심이 그대로 묻어나는 글귀들이 나의 마음속에 알알히 박히는 것을 느낀다. 하루하루 추억을 담듯 서영아 작가는 마법상자속에 자신을 담는다. 자신이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싫었던 자신의 모습들, 되돌아가고 싶은 시간들을 고스란히 마법상자에 담고 그 마법상자 속에 담긴 자신의 정원이 조금씩 아름다워지도록 관심과 애정과 때로는 눈물을 준다. 아프고 힘들었던 자신을 조금씩 조금씩 어루만지고 안아줌으로써 자신의 정원이 아름다워진다고 한다.

 

나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아주고 공감해준 서영아 작가의 글속에서 나의 삶에 관한 모습들이 투영된다.

이제는 괜찮다고 이제는 괜찮다고 토닥토닥 어깨를 안아준다. 모처럼 보는 파란 하늘이 항상 나의 정원에 가득하기를 바래본. 이제는 행복해지자고 다짐하면서.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7-05-16 16: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5-16 17:0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