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콘서트 1 - 위대한 사상가 10인과 함께하는 철학의 대향연 철학 콘서트 (개정증보판) 1
황광우 지음, 김동연 그림 / 생각정원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에게 철학하면 떠오르는 것은 어렵다, 난해하다, 그리고 읽으려 하지 않았다 였다.

그만큼 철학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하면 대답하는 이마다 다른 답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렇듯 나에게 철학이라는 것은 그저 화중지병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적어도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황광우작가의 [철학 콘서트]는 철학이란 이런 맛이야 하고 알려주는 레시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모든 사상의 기초를 이루는 핵심사상가들을 모아서 그들의 삶을 통해 그들의 목소리가 멋지게 어우러져 호기심이라는 맛을 이끌어 내기 때문이다. 어렵다는 편견 없이 황광우작가가 들려주는 대로 귀를 기울이다보면 절로 고개를 끄덕이고 황광우 작가의 특유의 입담을 담은 글솜씨에 미소를 짓게 한다.

한권에 책속에 10명의 사상가들을 담다보니 한걸음 더 들어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알고 싶어진 것이다. 그동안은 어렵다는 이유로 읽지 않으려했던 분야의 책이었지만 알고 보니 괜찮은 책이더라, 읽고 보니 더 궁금해지고 알고 싶어지는 책이더라가 바로 철학콘서트인 것이다.

 

석가의 가르침을 통해 내가 가지려 했던 욕심들과 내가 쥐고 놓지 않으려 했던 것들에 대한 집착을 생각해본다.

처음부터 내 것이 될 수 없는 것들을 탐하고 가지려하고 미련을 가지고 집착하며 욕심을 버리지 않고 살아가는 나의 모습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제는 조금은 내려놓아도 이제는 조금은 벗어버려도 아무도 나를 탓하지 않으며 아무도 나에게 잘못했다 말하는 이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모두가 내가 만들어낸 울타리이고 나만의 규정들인 것이다.

 

물론 철학이라는 것은 읽는이의 관점에 따라 달리 읽힐지도 모른다. 그래서 황광우작가는 사상가들의 삶속을 독자와 함께 들여다보고 그 안에 내표되어 있는 사상가의 철학을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주려 애를쓴 것이다.

읽는 내내 그리 폭풍감동은 없었지만 잔잔하게 마음속에 자릴잡는 의 에너지들이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만큼 들리는 삶속에서 인생의 혜안을 가져다주는 책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살아온 날만큼 살아가야 할 날들이 남아있는 나에게 이전과는 조금은 다른 혜안을 갖게 해주는 책. 그 콘서트에 다시 초대되어 그들이 들려주는 앙상블의 매력에 빠지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