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고 다오의 컬러링북 - 특별한 위로의 세계
파르고다오(이성주) 지음 / 아우룸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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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이나 인터넷에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것이 컬러링북이다. 색칠공부, 색칠놀이가 어린 아이들의 전유물이었던 과거와 달리 아트테라피가 그 폭을 넓혀가면서 다양한 심리치료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컬러테라피는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맘에 드는 컬러링북을 선택하고 그 그림에 맞는 색을 선택하여 하나하나 책을 입혀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그 동안 쌓여있던 근심거리를 잊게 하고 하나하나 채워져 가는 그림을 보면서 성취감과 색감이 주는 편안함에 맘의 힐링을 찾을 것이다.

[파르고 다오의 컬러링 북]은 일반 컬러링 북과는 사뭇 다름을 그림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이 컬러링북의 도안은 범죄사건의 후유증 및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컬러링북의 도안을 그리며 스스로를 위로하려 했던 작가의 의도에서 시작되었고, 의료사고의 후유증으로 생긴 장애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이겨내기 위해 자신만의 케릭터에 위로의 뜻을 담아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일반 컬러링북이 아름다운 꽃들과 그림들을 담고 있는 반면에 파르고 다오의 컬러링북은 조금은 특별한 그림들이 자릴 잡고 있다. 아름다운 선들보다는 짙은 검정선들이 거칠게 표현되어 있고, 사람의 형상인 듯 하면서도 조금은 부자유스러운 모습들이 담겨져 있다.

 

하지만 하나하나 색을 채워 가다보면 힘들어했던 나의 모습이 미소짓고 있는 것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다.

우연찮게 내가 가장 먼저 색을 칠한 페이지는 셔플러 콩새였다. 바쁜 일상에 지쳐 있는 콩새가 잠시의 일탈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러 클럽에 가는 그림이었다. 어쩜 나의 마음도 이러할까.. 일상에 지쳐 찌든 스트레스를 컬러링북을 색칠하면서 해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싶었다.

마치 어린아이가 되어 색을 칠하는 나의 모습이 너무 진지해 웃음이 난다.

잘 했다고 상주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닌데.. 열심히 다른 페이지들을 채워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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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5 14: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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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5 14: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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