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봄은 아픔의 계절인가보다

작년 봄에도, 올 봄에도.

이어질 듯 끊어지고 끊어질 듯 이어지는 인연 속에서

두 번째 봄은 또 그렇게 아픔의 계절로 남는가 보다.

벚꽃 속에서 묻어오는 향기는 자취를 감춘 지 오래이고

따사롭던 햇살마저도 흔적 없이 사라져 버린다.

 

언제쯤이면 나의 마음에 봄이 올까

봄은 건너뛰고 여름이 오려나보다

맹렬히 울어대는 매미의 울음소리가

내 가슴에 울려 퍼질 뿐이다.

 

니가 없는 봄은 잔인하기 그지 없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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