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괜찮다
흔글.해나 지음 / 경향BP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맘이 아파 누가 볼까 소리죽여 울고 있을 때 누군가가 또닥또닥 어깨를 두드려주며 니 마음을 내가 다 안다고 말을 해주면 숨겨왔던 마음이 엉엉 소리를 내며 무너져 한참을 울 때가 있다.

하지만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고 슬퍼도 슬프다고 말하지 못한 채 그저 가슴에 담아 그 가슴이 썩어간다. 이제는 어른이 되었다고 이제는 체면치레를 해야 한다고 나 자신에게 조차 숨기고 드러내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런 나의 마음에 은근슬쩍 팔을 둘러주는 책이었다.

슬프면 슬픈대로 느껴보라구 슬퍼서 눈물이 나면 눈물나는 대로 울어보라고 나의 마음에 따스한 품을 내민 책이다. 솔직한 감정들을 아무렇지 않은 듯 무심히 넘기지 말고 너의 마음을 이야기해보라고 나를 격려해주는 책이다. 백 마디의 말보다 따스한 눈길로 너의 마음을 알고 있다고 다 괜찮아질거라고 말해주는 책이다. 길지 않은 문장들에 담긴 마음들이 나의 마음에 공감을 일으켜 나의 마음인 양 그렇게 마음으로 읽은 책이다.

 

하루하루 쳇바퀴 돌듯이 살아내야 하는게 힘든 요즘이다. 나도 모르게 업고 짊어진 짐들이 버겁다고 느껴지는 요즘이다. 때로는 그 모든 짐들을 다 벗어버리고 홀로 떠나고 싶은 맘이 드는 것도 요즘이다. 힘들고 지친 표정의 사람들이 퇴근길에 오른다. 하루를 무사히 살아냈다는 안도감이 그들을 위로할 뿐이다. 나와 지친 사람들이 마음에 조그마한 쉼터를 마련해준 책이다.

흔글과 해나가 들려주는 위로의 메시지에 하루의 피곤이 사라져간다.

괜찮다고, 다 괜찮다고 잘 하고 있다고, 잘 살아가고 있다고 따스한 미소를 보내준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7-03-16 1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16 1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