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헤는 밤
발레리 홉스 지음, 모난돌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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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잭의 이야기가 너무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잭은 보더콜리종의 개의이름이다. 처음에는 사람의 이름으로 착각했지만 말이다.

보더콜리는 목양견 품종으로 양을 몰기 위해 개량된 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잭의 시선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할아버지와 아빠와 함께 양을 모는 일을 하면서 지내게 되는 잭이 목장의 경영난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팔려가면서 잭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넒은 초원을 뛰어다니며 생활하던 잭은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전에살던 목장을 그리워하며 그 곳을 찾아가기 탈출을 시도하며 온갖 고생을 하게 된다.  그러다 염소 아저씨를 만나게 된다.

염소 아쩌씨는 유일하게 잭을 위로해 주고 잭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염소 아저씨의 이야기에 마음 아파하며 둘은 그렇게 서로를 위로해 주지만 염소 아쩌씨의 죽음을 지켜볼수 밖에 없는 잭.  그리고 이어지는 또 다른 유랑생활속에 루크를 만나게 된다.  자기와 같은 처지라는 동질감에 서로를 지켜준다.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되는 루크를 따라 이제는 안정적인 생활에 들어가는 잭.

책의 마지막에 염소아저씨와의 대화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어쩜 그것은 비단 잭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이야기해주는 것이리라. 

사실,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얼마나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일까?  물질만능주의답게 돈이 모든것을 다 해결해 주고 돈이면 뭐든지 다  될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반성하게 하는부분이기도 하다.

잭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행복이란 아주 사소한 만족일 것이다. 그리고 염소 아저씨는 물어온다. 행복해지기 위해 많은 것이 필요한 게 아니야, 잠잘 곳과 배를 채울 따듯한 음식, 정직한 일, 좋은 친구만 있으면 돼.

여기에 한가지 더 필요한 것이 있지 너는 그게 뭔지 알지?? 

나는 선뜻 대답을못하고 머뭇거리고 있다.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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