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도록 사랑한 후에 2
욕심내서 행복했던 사람.
내 사람이기를 간절히 빌었는데
너무 일찍 찾아온 이별 앞에서 목이 멘다
한 사람이 떠나가도
더 많이 사랑한 사람은 여전히
그 공간 속에 갇힌다
사랑한 사람의 이름을
심장에 문패처럼 걸고 살게 된다.
추억이 아닌 기억속에서
영원히 숨 쉬는 것처럼...
미치도록 사랑한 후에 3
내가 운다.
슬픔이 전이된 듯 사시나무 떨 듯 흐느낀다.
머리에서 심장까지 삼십 센티도 안 되는데
이별은 심장까지 도착하지 못한것 같다
이토록 여전히 붉게 물들고 있으니...
- 소중한 사람에게 주는 사랑의 말 中에서 / 김정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