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
에두아르도 하우레기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고양이는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

소설의 제목으로는 그리 이끌림이 덜하겠다는 나의 첫느낌에 반박이라고 하듯 사라와 시빌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강한 끌림으로 남는 책이었다.

사라의 일상은 어쩜 시빌(고양이)과의 만남에서부터 겉잡을수 없는 롤러코스터를 타게 된다. '의심이 될 땐 네 코로 냄새를 따라가봐' 시빌의 조언은 동거인인 호아킨과의 10년 동거생활의 청산을 가져온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버지의 서점은 파산의 절차를 맞게 되고, 호아킨의 집에서는 나와야 하는 상황에 처한 사라에게 시빌은 그녀의 곁을 지켜주는 친구가 되어준다.


시빌은 흔들리고 불안한 사라의 생활에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카운셀러로 비춰진다. 불안하고 절망스러운 사라의 마음이 시빌을 통해 편안함을 찾아간다. 이는 사라의 말을 들어주는 시빌이 있고 그녀의 마음을 잡아주는 시빌의 따뜻한 충고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사라의 마음을 중분히 공감해주고 그녀가 그녀의 마음을 들여다볼수 있게 명상법과 호흡법을 설명해주거 그녀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불안감은 서서히 줄어들게 함으로써 마음에 안정을 준다.


무엇보다도 시빌의 말 중에 가장 나의 마음을 움직인 말은 '판단하여 하지 말고, 평가하지 말고, 그저 관찰해보라'는 말이다. 나의 감정이 이럴꺼야 하는 마음, 나의 모습을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판단할거야 하는 마음, 다른 사람의 행동들은 아마 이럴꺼야 하는 나의 마음속에 불안감과 비참함은 더욱 나 자신을 옭아매어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소극적인 나를 만들어간다. 하지만 나를 내려놓고 나 자신은 들여다본다면 그리고 그 감정으로 부터 나를 멀리 떨어뜨려놓을수 있는 감정버리기 연습등을 한다면 그 상화에서 충분히 벗어나 일상의 모습으로 회복할 수 있다.  


잃어버린 사라의 행복을 찾아가는 시빌의 행복수업을 고스란히 담아놓은 책이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내 자신에게 묻고 싶다

지금 행복하니?


시빌이 나에게도 말해준다

"지금 필요한건 이거다, 하는 생각은 버려

꽃들이 향기를 주듯, 새들이 노래를 부르듯 네 자신의 가장 좋은 면을 세상에 줘.

그게 진짜 사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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