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인생
이동원 지음 / 포이에마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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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을 열어 놓자 얄미운 바람이 훅 들어와 나의 머리칼을 흩트려 놓고 사라진다.

하지만 그 바람은 답답한 나의 마음에 시원함을 선물해주고 사려져간 바람이다.

얄마운 바람 같은 책을 읽었다. 무심한 듯 푹 빠져들어 읽게하더니 가슴속에 무언인가 남아 오래오래 되새김을 주는 책을 만났다.

 

완벽한 인생..

야구를 사랑하는 세 남자의 이야기들이 일인칭 시점의 글로 시작되어서 초반에는 조금 애를 먹은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책이 이끄는 대로 따라 들어서니 멋진 야구 경기를 보는듯했다.

누가 말했던가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고..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좋아하다 못해 사랑했던 것 같다.

해태 타이거즈가 김봉연을 비롯해서 김일권 김성한이 현역 선수로 뛰던 시절에 나는 여름이면 티비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목이 터저져 응원했던 기억이 피어난다.

야구라는 소재가 한편의 휴먼드라마로 대탄생한 완벽한 인생..

 

그 안에서 아버지를 찾으려 애썼던 한 소년을 만나볼 수 있었고,

은퇴경기후 초라하게 잊혀져 가야하는 전직 화려한 야구선수의 인생사를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어렵게 만난 부자지간이지만 아들의 갑작스런 병으로 마무리되어져 가는 인생에서 그들은 그들만의 완벽한 인생을 찾았는지 모르겠다.

 

전체적인 그림으로는 조금은 부족함이 남는 소설이었지만, 읽는 내내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푹 빠져 단숨에 읽어내려 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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