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떠나보내는 시간 - 쓰면서 치유하는 심리처방전
김세라 지음 / 보아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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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면서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어찌보면 마음의 선들이 평평해지는 과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태어나서부터 유아기, 아동기, 학령기,사춘기를 거치면서 마음에 없던 선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 선들은 양육자와의 신뢰관계 속에서, 혹은 처음 접하는 작은 공동사회속 에서 선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마음의 선들이 뽀족뽀족 산을 이루고 있었다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삶을 자신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그 선들이 원만해지는 과정이 나이를 들어가면서 겪는 마음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상처를 받아 뽀족뽀족했던 마음들을 자신을 조금 내려놓으면서, 상대방을 이해하면서, 상대방을 공감해주면서 그렇게 마음은 조금씩 조금씩 다른 사람을 안으려 둥글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삶을 지향하는 것이 어쩜 나의 삶의 방향성일 것이다.

세상에 상처가 없는 사람은 없다. 세상에 자기 삶에 만족하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상처를 떠나 보내는 시간]을 읽으면서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어찌 다른 사람을 온전히 안아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마음의 상처는 결국 자존심의 상처이며, 자기의 부족함에 대한 열등감이 기반을 한다. 남에게 부족함을 보이기 싫어서, 남에게 열등감을 가지기 보다 우월감을 느끼고 살아가고 싶어서 우리는 가면을 쓴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처방전이다. 마음의 상처를 직접 읽어가면서 동시에 책속에 나의 마음의 상처였던 부분들을 을 적어가면서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나의 마음의 짐을 조금은 덜 수 있는 나의 마음을 위한 처방전인 것이다. 같은 문제를 다루고 있는 책들을 많이 읽어오지만 그래도 이 책은 괜찮다는 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나의 마음에 흡족함을 주는 책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나의 마음의 상처를 과감히 없애버릴 수 는 없다, 나의 마음의 상처를 바로 직시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마음의 상처들을 바라보고 조금씩 그 마음들을 이해해주고, 힘들었다 위로해줄 때 상처의 크기가 아물어 딱지가 생길 것이다. 그 딱지가 단단해지고 새살에 밀려 떨어져질 때 비로소 마음의 뽀족했던 선이 조금은 원만해질 것이다.

 

그렇게 마음의 상처들을 하나하나 치유할 수 있는 것은 나의 내면 속에 자리 잡은 힘이다. 그 힘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러한 책들이다. 다른 사람의 조언이나 공감도 중요하지만, 내면의 변화가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큰 힘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나 역시도 이러한 책들을 통해 내면의 변화과정을 거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한권의 책이지만 그 책으로 하여금 움직이는 사람의 마음은 그 크기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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