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지는데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맘을 들어 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 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 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히고

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 이해인 -


***


외로움을 즐기며 살아가자.

나이가 더해진다는 것은 외로움에 견디는

마음의 온도가 내려간다는 것이다.

한해 한해 눈에 담아지는 계절의 풍경이 다르듯이

한해 한해 외로움에 견디는 마음의 온도가 낮아진다.


외로움을 즐기며 살아가자.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전하려 애쓰지 말고,

누군가에게 내 마음 한구석 기대려 애쓰지 말고,

외로움을 벗 삼아

내 마음 바람결에 실어보내고

외로움을 님 삼아

내 마음 강물위에 떠나보내자.


누군가가 그리운 날..

누군가가 그리워 지는 날..

하염없이 하늘을 바라보리라..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16-10-18 1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8 17:2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