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공부할 시간 - 인문학이 제안하는 일곱 가지 삶의 길
김선희 지음 / 풀빛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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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공부할 시간은 인문학이 제안하는 일곱 가지 삶의 길을 안내하는 안내서과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인문학이 그 어느때 보다도 주목받고 있는 현실에서 왜 사람들은 인문학에 주목하는 것일까.

인문이란 인간이 살아가는 삶의 무늬라 볼 수 있다. 인문학을 배움으로서 다른 사람이 먼저 경험한 시행착오를 활용하여 나 자신이나 사회적으로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배울 수 있기에 인문학이 주목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목표는 소박하다고 이 책은 말한다.

여행하는 삶, 앎을 좇는 삶, 꿈에 이끌린 삶, 변혁하는 삶, 유배당한 삶, 공감하는 삶, 읽고 쓰는 삶등 일곱 가지 고전적 삶의 경로들을 통해 그 안에서 현재 나는 어떠한 삶을 살아가고 있고, 어떠한 삶을 추구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내가 원하는 삶은 어떠한 삶을 살고 싶은 것일까..

나는 공감하는 삶과 읽고 쓰는 삶이 나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공감하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어려운 것이다.

인간이 인간일수 있는 것은 측은지심() 때문이라는 맹자의 말처럼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못하는 것은 어찌보면 인간이 가진 본능적인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경쟁으로 내몰리고 각박해지는 현실에서 다른이들의 마음을 공감하며 살아가는 여유를 가질수 있을까.. 우리 사회에서 갈수록 부족해지는 것이 어찌보면 공감하는 능력이다.

공감하는 삶에서 소개되어진 성호 이익과 레비나스의 삶을 엿보면 이들은 학문적 주체로서의 공감이 아닌 자신의 삶에서, 그리고 학문에서 이를 제안하고 실천함으로써 진정한 공감하는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독서를 성장이 아닌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정보기술의 발달로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변화를 위해서는 읽고 쓰는 삶이 우선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읽기와 쓰기의 근본은 변화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삶과 세계에 대한 나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책을 읽고, 다른 이들의 생각을 변화시키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페트라르카와 주희의 삶을 통해 진정한 의미에서 책을 읽고 쓰는 삶을 택한 사람은 자신의 힘으로 상황을 바꾸거나 영향력을 만드는데 힘을 기울이지 않고, 그저 묵묵히 긴 호흡으로 그저 담담하게 자신이 택한 삶의 방식을 고수해 나가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인문학이 한뼘 더 나에게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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