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우울증 걸리는 날은

비슷하게 따라 흘려도 표시가 나지 않아 한껏 좋은 날.

일년 내내 비가 내리지 않는 중동의 사막을 한 번 봐.

흙바람 일어나 숨을 쉬지 못해.

얼굴을 감싸는 두건으로 눈물조차 감추지.

 

눈물을 훔치는 방법은 두 가지 있어.

빗물에 눈물을 희석시키거나, 손수건으로 닦는 거지만,

가끔은 눈을 뜨고 안약 넣은 것처럼 비를 눈에 넣는 거다.

보이지 않는 하늘의 울음이 보일거야.

비 섞인 눈물은 안 닦아도 돼.


                - 유레카의 '소리 없는 빛의 노래' 中에서 -


   ***


하늘은 우울증을 눈물로 흘려 씻어내고,

하늘은 우울증을 소리없는 바람에 날려버리고,

하늘은 우울증을 따사로운 햇살에 녹여 사라지게 하네.


나의 마음은..

마음이 지독한 감기에 걸린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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