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시교 - 전 세계 학부모를 열광시킨 동양식 자녀교육법
인젠리 지음, 김락준 옮김 / 팝콘북스(다산북스)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연일  쏟아지는 나오는 정보의 홍수속에서 자기에게 맞는 정보를 찾아 헤메인다. 나 역시도 연년생의 두 딸아이를 키우면서 읽어대는 육아서, 양육서, 그리고 교육서까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 이제는 제법 책을 보는 안목이 생겼을 정도이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읽어온 나였지만 이 책에 근접하기는 쉽지 않았다. 처음은 책의 두께에서 제압당하는 기분이었다. 500여페이지에 달한는 분량의 책을 마주하고 있자니 설레임반 걱정반이었다.  이 두꺼운 책에 어떠한 다양한 정보들이 나를 위해 기다릴까 하는 설레임과 그저 그냥 그런 내용의 책이면 실망이 클텐데 하는 걱정스러운 맘이었다. 하지만 이 책이 마지막을 향할 무렵 나의 마음은 처음 책장을 넘길때의 설레임과  묘한 기분이었다.

 

인재시교[因材施敎] 성인 공자의 철학과 지혜가 담긴 교육법으로 저마다 타고난 소질과 성품을 고려하여 그에 맞는 최성의 가르침을 준다는 교육법이다. 오늘날의 맞춤교육이랄까 싶다. 그동안 아이들과 지내오면서 내가 두딸아이를 양육하고 교육해서 가까스로 깨닫고 있는 나의 마음인 것이었다.

 

 연년생의 두 딸아이들이지만 각기 타고난 성품과 기질이 정 반대의 아이들이기에 처음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다. 그렇게 아이들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내가 올해 들어 깨달음을 느낀것은 그 아이만의 성격이나 기질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이었다.  유독 사고를 많이 치고 털털한 큰딸아이. 연중행사로 깁스를 하는 아이이기에.. 그리고 지나치리만큼 꼼꼼하고 챙기기를 좋아하는 작은아이. 이 두 자매사이에 나는 항상 줄타기를 한 것이다.

 

이 책의 책장이 넘어갈 수록 나의 머릿속은 복잡해진다. 마치 내가 아이들에게 하는 행동 하나하나까지 끄집어내 내게 보란듯이 따지고 있는듯 했다. 나의 얼굴이 붉어진다.

 

이 책에  담고 있는 부분을 그대로 실천하라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을 읽고 자기만의 자기아이에게 맞는 방법으로 응용할 수 있는 센스가 필요한것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나에게 와닿았던 것은 ADHD에 대한 내용이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인 ADHD를 약물 치료에 의존하고 있는 오늘날의 현실을 비판하는 것이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의 진정한 발병 원인은 어른들의 두가지 실수, 즉 잘못된 아동관과 잘못된 교육방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조금은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정말 잘못된 아동관과 잘못된 교육방법에 원인이 있다면 우리는 큰 과오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직 끝나지 않는 아이들과의 전쟁에서 내가 아이들보다 한 발 앞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도록 나에게 참모 역할을 해준 책을 만나것 같아 너무나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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