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 - 김별아, 공감과 치유의 산행 에세이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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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아 공감과 치유의 산행 에세이 두번째 이야기이다.

책의 저자 김별아님은 산과는 거리가 먼 평지형 인간이었다.  그녀가 백두대간의 산행길에 오르면서 걷는 산길과 그 산등성이 굽이를 돌고 돌아 오를때, 혹은 내려올때마다 토해내는 하나하나 추억의 발자취따라 찍어놓은  산행기이자 그녀의 아픔을 치유했던 기록지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가  1차부터 16차의 산행을 기록한 책이라면 이 책은 17차에서 39차에 이르는 산행의 기록이다. 아울러 이 또한 지나가리라 어린시절 마음의 문을 닫았고 그리고 어린나이에 버젓이 홀로서기를 해야만 했던 그녀의 아픔을  산행을 통해 자기 자신의 어두운 모습을 들어낼수 있다는 것은 이제는 그 어두움으로부터 벗어나 밝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용기를 갖게 한 기록이기도 하다.


그리고 [괜찮다, 우리는 꽃필수 있다]에서는 전작과는 조금은 다른 구성이고 좀 더 한창 밝아진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인생의 위로를 산에서 찾은 듯하다.


누군가 대신 올라 줄수 없는 산이기에, 결코 타는 척을 할 수 없는 산이기에, 무엇에도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내 힘과 의지를 끌어내어 오르는 산이기에 그렇게 그녀는 산을 타는 척 할 수 없듯이, 삶도 사는 척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어쩜 우리의 인생사가 다 그러한 듯하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삶의 무게에 때로는 흔들거리고 때로는 휘청거리며, 때로는 주저앉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것들은 다 나의 몫이다. 내가 감당해내고 내가 이겨내야만 하는 몫인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가 산에 오르는 일은 의욕만이 앞서면 자칫 심한 휴유증을 남기고 다시는 산에 오르지 않겠노라는 부작용을 낸다. 인생도 어쩜 그러하리라. 천천히 성급하게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야지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뛰었다가는 넘어져 상처를 입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어쩜 김별아님보다 더 평지형 인간인 나조차도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와 더불어 함께 백두대간 종주의 꿈을 가져본다.  그녀가 산을 타면서 마음의 그늘을 치유했듯이 나역시도 산과 더불어 내 마음속에 자리잡은 마음의 짐을 조금은 덜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마음의 짐이 가벼워졌을때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음의 길을 나설수 있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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